대화對話_김종삼(1921-1984)
두이노城¹안팎을 나무다리가 되어서
다니고 있었다 소리가 난다
간혹
죽은 친지들이 보이다가 날이 밝았다
모짜르트 銅像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인슈타인²에게 인간의 죽음이 뭐냐고
묻는 이에게 모짜르트를 못 듣게 된다고
모두 모두 平和하냐고 모두 모두.
[1977년 발표 시집 「시인 학교」에 수록]
¹두이노城: 이탈리아 북동부 도시 '트리에스테' 해안에 있는 성城
²A. 아인슈타인: 1879-1955, 상대성 이론을 개발한 그 아인슈타인 맞습니다.
W. A. 모차르트(1756-1791)가 1788년(32세) 무렵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 제36번 F 장조 中 2악장(Allegro)이며
이츠하크 펄먼(1945 ~ ) 바이올린, 다니엘 바렌보임(1942 ~ ) 피아노 연주입니다.
https://youtu.be/4wjW-oIF3Bg?si=58S2NdEkhQ9kW3ry
첫댓글 ㅎㅎ
안녕하세요
멋진 시
멋진 음악
잘 감상했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김종삼 시인은 거칠 것 없는 바람처럼
폭음暴飮을 즐기며 자유인으로 사시다가
간경화로 운명하셨더군요.
부러움과 안타까움이 함께 스밉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