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읽어 봄직한 글을 퍼왔습니다.
부디 우리나라에도 군인이 군인답고, 대우받으면서 할건 군대의 모습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군바리라고 지칭하는거도 사라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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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군대에서 지리는 짤이라고 돌아다니는 사진입니다
<국회의장과 4스타 사이에서 식사하는 이병의 표정>
<참모총장 옆에서 굳어있는 병장의 자세>
현역병으로 군대 갔다오신 분들중 이 사진을 보고 웃으시는분 많을겁니다
왜 웃을까요? 저 병사들이 장성들이랑 밥먹고 옆에 앉아 이야기 하는데
일부러 군기든 척 쇼하는 거라서 웃긴가요?
아니면 저 상황에 저러는게 공감이 가서 웃는걸까요?
당연히 후자겠죠 그런데 왜 저런 표정과 자세가 나오는지 생각해본적 있나요?
우리나라 군대 병사들처럼 외국군대도 저러는지 인터넷에 찾아봤습니다
나는 이게 분명 어디서 교육받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다은나라 군대 얘기를 하면
조건반사적으로 휴전중 분단국가, 징병제 라는 단어가 튀어 나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사방이 적국이고 지금도 실전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나라보다 더 강력한 징병제 국가인 이스라엘 군대의 보습을 보겠습니다
<참모총장과 악수하는 신병들 모습입니다>
<퇴임하는 참보총장과 인사하는 병사들의 모습입니다>
<참모총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듣고있는 병사들의 모습인니다>
우리나라 군대와는 너무 다르죠? 이게 일반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군대 모습입니다. 근데 왜 우리나라 군대는 저런 모습일까요?
외국 군인들이 처음 저런 모습을 보고 군기 잡혔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누가봐도 저 모습은 군기가 아니라 두려움에 얼어붙은 모습입니다
옛날 백인앞에 끌려간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저런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부터 왜 저런 표정과 자세가 나오는지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군대는 일제시대때 일본군들이 초등학교도 안나온 우리나라 사람들 끌고가서 억압하고 핍박하며 길들였던 그 병영제도와 문화가 아직도 그대로 남아았습니다
지금도 우리나라 군대는 야간에 숙소에서 병사들을 집합시켜서 점호를 하고 있습니다. 훈련소가 아닌 일반 부대에서 이런식의 점호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숙소점호가 2006년 참여정부때부터 내무반 선임이 당직에게 가서 인원보고만 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가 2008년도에 전투형 군대라면서 다시 숙소점호를 부활시켰더군요
점호 뿐만 아니라 여전히 숙소에서 교육이나 검열도 하고 있습니다. 병사들은 숙소에서조차 사생활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 군대에선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 군대는 군인들을 오랜기간 병영내에 가둬놓고 외부에 차단합니다. 육,해,공군 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병사들은 몇달간 영내에 갇혀 지내야하고 모든 병사들은 병영내에서 휴대폰 소지를 금지합니다
꼭 이게 나쁘다라고는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군대중 이렇게 병사들을 감금수준으로 외출외박을 제한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금디하는 군대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휴대폰 소지와 일과후 외출은 자유이고 최소한 주말 외출,외박은 자유입니다
이스라엘 군대의 경우에도 3달에 한번씩 정기 휴가와 함께 주말 외출,외박은 자유입니다. 위험한 지역의 경우 총기를 소지하고 외출나온 이스라엘 병사의 모습도 흔히 볼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군대가 이렇게 병사들을 외부와 접촉을 제한하고 막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병사들이 간부라는 직업군인들보다 더 중요한 군사기밀을 다루기 때문일가요? 조금이라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신 분이라면 군내 부조리가 외부로 알려지는걸 막기 위해서란걸 아실겁니다
<총기를 휴대하고 외출중인 이스라엘 병사들 모습>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인 교욱과 소원수리 제도입니다 병사들은 군법이나 규정,규칙같은 군대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사항에 대해 거의 교율을 받지 않습니다 훈련소에서 후임 때리다가 잘못하면 영창간다는 정도의 교육만 받지 직업군인들로부터 인권침해나 부당한 지시를 받으면 그 순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인권침해에 대해 항의는 할 수 있는지,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는 있는지에 대한 교율도 없습니다. 지금 군내에서 흔히 행여지는 얼차려 규정조차 제대로 아는 병사들은 별로 없습니다. 얼차려 시행방식, 시행시간, 시행장소, 승인절차 같은것도 대부분 모릅니다. 그래서 얼처려를 받을때도 이게 규정에 맞는건지 벗어난건지 대부분 모르고 그냥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겁니다
징계와 군사재판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기본적인것조차 대부분 모릅니다. 병사들이 많이 알고 말이 많으면 부려먹기 피곤해지니 일부러 길들으려고 하는겁니다. 설련 병사들이 군형법을 안다고 하더라도 폭행,협박,가혹행위 같은 것을 당해도 헌병대에 직접 신고하는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 군대 문화이고 피해보상 같은 민사소송을 제기하는것도 영내에 갇혀있는 병사에겐 현실적으로 불가한 일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병사들은 직업군인들로부터 인권침해난 부당한 일을 당해도 제도적으로 할 수 있는건 아직도 종이서 써서 소원수리함에 집어넣은.. 소원수리제도 이거밖에 없다는 겁니다. 모병제인 미군의 경우도 사소한 농담이라도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으면 부대내 신고센터나 위원회에 전화하거나 상담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 민간기관에도 얼마든지 신고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기사에 우리나라 군대 병사들과 간부의 징계수위를 비교하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병사들과 달리 간부들은 폭행, 가혹행위를 해도 군형법에 의해 처벌 되기느 커녕 행정처벌인 징계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니깐 병사들은 간부들이 인권침해나 부당한 짓을 해도 대부분 신고할 생각도 못하는것입니다
우리나라 간부같이 폐쇄적이고 집단 이기심이 강한 집단에게 동료를 징계를 결정한다는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봅니다. 감시원 같은 민간 감사기관이 소원수리를 처리하지 않는 이상 이런 현상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에 대만군대도 이런 문제때문에 군사재판제도 자체를 폐지하고 군검찰을 대신해서 민간검찰이 군대내 사건사고를 조사하여 기소하고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법원에서 판결하도록 제도를 바꾸었습니다
이해할수 없는 우리나라 군대의 특이한 제도인 부사관 제도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겠습니다. 외국 대부분 군대는 병으로 상당기간 복무한 사람중에 좋은 평가를 받는 지원자를 선발해서 부사관으로 임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징병제 국가인 경우는 부사관뿐만 아니라 장교도 일정기간 병으로서 의무복무를 마쳐야만 장교로 선발되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스라엘,독일 심지어 북한도 그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외국 군대의 경우 부사관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그들은 많은 경험이 있는 베테랑으로서 후배 병사들을 직접 가르치고 도와주고 때로는 병사들이 부당한 일을 당한 경우 보호하는 역활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사관 제도는 특이하게 장교처럼 애초부터 따로 선발합니다. 장교처럼 학위를 가진 사람들을 선발하는것도 아니고 학력수준은 오히려 병사들보다 낮고 입대 연령대도
병사랑 비슷합니다.
위에 설명한것럼 외국 군대에서 부사관 제도를 운영하는 취지와 목적에 전혀 맞지 않게 우리나라 부사관제도가 운영되고 있는것입니다. 제가 군생활 할때도 이런 제도의 부당성 때문에 병들은 이등병들에게도 하사들에게 경례를 하지 못하게 했고 자기보다 군경력이 짧은 하사들에겐 반말투로 얘기하고 상대했습니다. 저는 이런 부사관제도가 외국 군대처럼 취지에 맞게 개선되리라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이상하게 바뀌었더군요
예전에 병,하사관, 장교 이렇게 나눠서 구분했고 많이 쓰지는 않았지만 사병(士兵)이라고 병과 하사관을 통칭해서 부르는 용어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미군에서는 병과 부사관을 합쳐서 enlisted personnel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부사관과 장교를 합쳐서 간부라고 통칭하고 부사관은 사실상 병과는 완전 별개의 계급계층이 되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부사관 제도를 운영할바엔 그냥 장교를 더 뽑는게 낫지.. 병들이 제도의 부당성만 느끼게 하고 아무 도움도 안되는 부사관제도를 우리나라 군대는 아직까지 운영하고 있는것입니다.지금 우리나라 군대의 병들은 자신들의 인권과 권리를 대변해줄 경력군인조차 없는 것입니다
옛날 노예들이 주인농장에 갇혀서 사생활없이 감시당하고 핍박받고 살면서 인권침해를 당해도 보호받지 못함으로서 인간으로서 자존감이 없어지고, 주인이 협박하면 벌벌 떨고, 부당한 일을 시켜도 찍소리 안하고 순응하는것처럼 지금 우리나라 군대 병들도 옛날 노예와 똑같은 제도와 환경에서 생활하니 당연히 노예정신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위에 사진처럼 얼어붙은 표정과 자세가 나오게 되는 겁니다
21세기 인권국가라고 하는 나라에서 왜 아직도 군대는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걸까요? 병으로 군대를 갔다온 사람들조차 군대의 부당한 것에 익숙해져 버리고 전역후에도 노예의식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로 지독한 우리나라 군대의 병영제도와 문화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글이 아직도 군대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각할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글을 다른 사이트에 퍼 나르는것은 적극 환영합니다
p.s
미군이나 유럽군대 얘기를 하면 휴전국가, 징병제로
물타기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스라엘 군대 얘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글을 쓴 이유는 우리나라 군대의 전근대적이고
일제시대 잔재가 남아있는 병영제도를 얘기하기 위해서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간부-병사 의 이분법 구조는 구 일본군식 군사문화의 전형적인 잔재입니다
구 일본군의 계급제도 역시 장교와 하사관을 간부로 묶고 병사와 구분했죠
이는 과거 사무라이 계급제도를 의식한 결과입니다
과거 일본에선 사무라이-아시가루-농민 징집병의 3단계로 무인사회가 이루어져있었죠
여기서 아시가루란 실제로 사무라이들로만 전쟁을 할수도 없고
농민들을 항상 소집해서 싸우게 할 수도 없어서 생긴 계급입니다
사무라이는 최일선에서 발로 뛰며 싸우는 졸병에 해당하지만
동시에 농민병에 비하면 확실히 무사 계급에 속하는 애매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죠
이를 근대 군대 계급제도에 그대로 적용한게 바로 일본군식 간부-병사 이분법적 관리체계입니다
실제로 일본군에선 하사관 중 제일 낮은 계급인 '오장'계급부터 일본군 간부의 상징인 '''군도'''(전통 일본도 모양!)를
패용하고 다닐 수 있었으며, 병사지만 간부대우를 해주는 분대장 역시 칼을 차고 다닐 수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월탱인벤
첫댓글 유교+일제 잔재+군대 문화ㅎㄷㄷ
유교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공경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하라는 좋은 가르침입니다. 흔히 알고있는 '충' '장유유서' 개념은 인위적으로 끼워진 것이지 사실 유교랑 별 관련이 없어요
@원싱이 222 진짜 유교의 가르침대로라면 이런 사회가 되지 않습니다 유교에서 대소를 구분하기는 합니다만 소가 대를 예로 대하는만큼 대 역시도 소를 예로 대해야 하고 그만큼의 책무도 존재하죠
똥군기는 그 어떤 도움도 못되는게 역사가 증명하죠.
이런문화는 윗분들이 아랫사람 다루기 편하려고 만든것뿐....
이러고도 전쟁 발발 시 열심히 싸워주길 바라나? 싶네요
부조리가 밖으로 새나올까봐라는 말에 백프로 공감합니다.
보안 기밀 이런게 목적이라면 병사들 휴대폰을 금지시킬게 아니라 간부들이 카톡방에서 떠드는 것부터 없애야죠
글쵸 보안포스터에 카톡이나 sns를 통해 정보공유는 금지한다고 떡하니 붙여놓고 간부들 카톡방에 몇시에 어디서 머한다고 다 올리고 있죠
끝까지 정독은 못했지만 정말 옳은 지적이라 생각합니다. 똥군기 때문에 있던 애국심도 사라질 판..
다른건 몰라도 출타중에 총을 갖고 다니는건 이해를 못하겠네요.이거는 군기보다도 안전문제인데 근무중에도 총기 강탈당하는 판인데 저러다가 분실하거나 뺏길염려가 없다고 할수있나요
22222222222
본문에 98프로 정도 공감합니다만... 휴전 국가나 징병제를 지적하는 것이 단순 물타기는 아니기 때문이지요. 저 잘못된 문화에 그것들이 당연히 표면적인 이유 이상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Should보다는 is의 문제지용...
이렇게 보니 더 심각하네요..
한국군의 시작이 일본군 출신 장교들 다수로 시작해서 이지경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광복군 출신들이 많이 군요직을 잡았어야하는데...
이게 그대로 사회에까지 이어져나오는것 또한 문제죠. 대놓고 군대에서처럼 못할 뿐이지 사회에서도 문제 제기하면 짬으로 눌러버리니까요.
두번째 사진 전역한 부대네요 ㅎㅎ 공군ㅎㅎ 행정병 출신인데 모셨던 대대장님도 보이고 ㅋㅋ
병사들도 사생활적으로 존중 받을 권리가 당연히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간부들도 병사들에게 권위적인모습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와야 하는게 민주주의 군대이구요.
i 우리나라 군대문화에 대한 좋은 글이네요...
어렸을땐 까라면 까!!!란거 거부감이 들었는데...
군대 갔다오니...그럴수도 있지라고 나도 모르게 조금씩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괴리감이란...
진짜 우리나라 군대는 정치 기득권과 기업들이 일부리게 좋게 만드는 인재 교육양성소같은 느낌이에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한테 깍듯이 대우하고 알아서 팍팍기는게 몸에 배이게끔--;
좋은 글이네요. 요즘 하도 어이 없는 이슈가 많아서 가려져 그렇지 군 개혁처럼 중요하고 시급한 것도 없는 듯. 우리나라 거의 모든 남자가 젊은 날에 2년씩 보내다 오는 곳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