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사랑

[까미유]

지난 목요일

톡이 옵니다
"엄마 나 낼 오프야 우리 제주도 갈까?"
"오케오케"

금요일 아침 후다닥 제주행
김포공항서 대기 걸어놓고 (가족 티켓은 늘 기다립니다)
아랫층 커피집서 앉아 있으라 하곤
부지런히 에스컬레터를 오르내리더니
좌석을 받아 옵니다
우리 자매는 이렇케 계획없이 여행을 떠납니다

딸을 낳으면 비행기 탄다는 말
맞습니다

딸아이 포지션은 A 항공사 국제선 승무원

비행처녀를 만들어 놨더니 국내외
어디든 데리고 갈려고 궁리를 냅니다

요 딸이 83년에 큰아이 낳고
85년 여름에 두번째로 낳은 아이
큰딸은 멋모르고 키웠고
얘는 정말
울면서 키웠어요 ㅠㅠ
친정 엄마 없이 낳은 딸이라
애가 아파도 울고
우유를 안먹어도 울고
밤에 잠을 안자도 울고
ㅠㅠ

다아 보상 받았습니다

큰애는 큰애 다운 듬직함 ‥ 미더움
둘째는 애교 많고 붙임성 많아
누구 한테든 사랑 받는 아이

제주공항 에서 승합버스를 타고
자동차 랜트 예약 한데로 가는데 5분

내 딸인가 의심 스러운게
(제가 길치 기계치 운전치 거든요)

운전도 어찌 그리 잘하는지 ‥
핸드폰 어플 네비를 거치대에 걸더니
경치 이쁜곳만 델고 다닙니다

함덕 해변은 제가 가자고 했지요
추억이 아주 많은 곳 이거든요
여전한 그 물빛
바람에 일렁이는 잔 파도
갈때가 많타는 딸애의 채근을 무시하고
짧은 하루 일정중 그 바다에 머물렀던 시간이
젤 깁니다
많은 이야기도 했지요

딸아이 와의 여행은 평소에 하지 못한
얘기들을 하고 또 들어주면서
그중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오는
그런 얘기도 했었구요
커피랑 세트로 시킨 당근케잌이 맛 대비
너무 비싸다고 투덜 거리기도 하면서~

제주의 상징인 유채꽃은 져 가고
동백꽃이 아찔하게 붉었어요
작년 보다 며칠 늦게 간 제주는
여전히 바람의 섬
해변에서 모자가 벗겨져서
잡으러 뛰어다니며 깔깔깔~~

애기가 아직 어리고
시댁에 행사가 있어 함께 못한 큰애랑은
화상폰 으로 공유하는 여행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없다는 말
제게는 조금 살이 붙은 말 ㅎ

나는 요~
세상에 태어나 젤 잘 한 일이
우리 둘째 딸을 낳은 일이지 싶어요 ㅋ

랜트한 차를 반납하고
깔끔한 하루치 제주여행을 마치고
김포로 슝~~

직업 의식 무섭대요 ㅜ
우리딸아이
뱅기 앞칸을 지나오는데
아주머니 한분이 비상구 앞에다
짐을 놓으려니

"여기다 짐 놓으심 안되요"

참참참 ‥

못 말리는 우리 둘째
버릴께 뭐가 있는지 ‥

신통방통도 하지

내가 낳은거 맞으까요?

이제 자뻑이 안 먹혀서
딸자랑 까지 쏟아 놓는 까미유도

참참참 입니다 ㅎ

[미지]

인간으로 태어나
잘한일 있다면 아들
하나 ?흔적 남긴 거라고?생각
했는데?^^
그대 또한?
고슴도치 사랑 백만번도
천만번도 공감 해요.ㅎ

엄마랑 딸 모두 붕어빵 이네요.ㅎ
비결이 모냐고 물음
자뻑 도질까싶지만?진실을
왜곡 할 수는 없는 일?^^

딸 낳음 뱅기 탄다는 말 ?인정,인정요.ㅋ
사랑스럽고,어여쁜 딸 이네요.
마구마구 자랑하셔두 되겠어요.
왜 자매라고 했는지 알겠네요.
사진을 보니?ㅋ
잘자요?고운 꿈 꾸시고요.^^

[까미유]

자뻑도 한때 트랜드 였는지 ‥
동지들이 다 어디 가고 없네요

본능은 속일수 없고
마구 자랑질 했슴다
더 있는데 자제 엄청한 글임을
알아주소서 ㅎ

[짱구용인]

상상만해도 ?굿

[까미유]

뭘 상상 하셨는지 ‥ ?
툴립이 예쁩니다

[까미유]

리시안님
언니는 공감 하실 글
뱅기는 나보다 더 타실껄요~
저 맨날 이렇케 유치한 신변잡기로 항칠하면서 놀아요 ㅎ
우리 언제 모처에 함 가야죠?
5월의 어느날 뜹시다

[라운드]

무지막지한 따님의 자랑을 들으니 부럽기만 합니다 ..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

[까미유]

죄송 합니다
무지막지 하게 자랑을 해서 ‥

[산다화]

두분다 참으로 매력적이십니다

[까미유]

매력 이라는건 봐주기 나름이죠
감사 해요 ~

[다다닥]

자매사진 같아요.
글 읽으며 왕부럼에 침흘렸습니다.
어쩜그리 이쁜딸이...
아들만 둘인 나는 딸 있는집이 젤 부럽드마..

[까미유]

헐 ~
다닥님은 부러우면 침 흘리시구나 ㅎ 곧 세프명장이 되시겠든데요 응원 할께요~~

[맑은아침]

뭐야
왜 30년전 사진을 올립니까?
참 참 참 입니다.

월요일
즐거운 사연 읽으며 시작합니다.
"눈물이 그렁 그렁"
뭘까요???

[까미유]

시크릿 !!!
딸아이와 나만 공유하는 사연 ‥
경치가 센치 해지게 만들었어요

[은숙]

따님이 자랑 할만큼 한미모 하네요.
역시 까미유님을 닮아서겠지요...
저렇게 에쁜 딸을 안 낳았으면 어쩔뻔했어요.
정말 정말 잘하셨네요.
역시 딸은 엄마를 닮는다 했으니
따님이 엄마에게 잘 해야 하는거 맞아요.
영원히 자매간이라해도 따님에게 서운해 말라고 하구요. ㅎ
나는 딸 하나, 엄마 닮아 쥐방울만 하지만
그래도 이 딸이 비행기 여러번 태워 주었어요.
역시 딸이 있어야 해요... ^*^

[까미유]

저랑 같은~ 계모엄마로 분류되는
은숙님
잘 키우셨을 꺼 같아요
똑 부러지게

[까미유]

대한민국에서
구봉님 처럼 어마어마 하게
딸들을 디스 하시는분
아마도 없을 끼라예
그게 한없는 사랑 인줄 알지렁여

[벨라]

부럽.부럽!
너무나 예쁜 풍경이네요.
세상에 태어나 젤 후회되는 일 이
저는 엄마 말 안들은거에요.
"너 딸 있어야한다.꼭 있어야해."
내 나이 마흔 넘어까지 독촉하셨지요.
딸과 찜질방 가는 사람.
딸 과 여행가는 사람 젤 부럽습니다.
게다가 조로케 예쁜 딸이니
말해뭘해! 까미유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봅니다.^^

[까미유]

그러게요~
벨라님 우수한 유전자를
대 물림 해줄 기회를 놓치셨네요
부모님 말 안들어서
평생 죄송한 딸 여기 있습니다 ㅜ
제가 지금 핵폭탄 위협 당하는
동네서 바짝 긴장~
몸 으로 라도 막아서 나라를
구하겠습니다 ㅎ

[산월 최길준]

따님도 예쁘고 엄마도 예쁘고
언제나 가봐도 제주 여행은 즐겁더라구요

[까미유]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제주 ㅡ 추억을 숨겨 놓은 곳
갈 때마다 꺼내 봅니다

[이젤]

누가 딸인디
누가 엄마인지..
까미유는 위대하다
이쁜 엄마보다 더 이쁜 딸을 둘이나 낳아서~~
부럽 부럽

[까미유]

이젤이 원하면
하나 분양 해줄께~
작은건 내 분신이니 남겨놓고
나 별로 안좋아 하는 큰애
너 가져 ㅎ
갸도 미술 전공 한애니
조수로 써 먹어
장르는 달라
쓰잘떼기 없는 조소 ㅋ

[이젤]

이게 왠 떡이야
조수는 필요없고
많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나죽은뒤 조금이라도 남긴거 유산으로라도 남겨줄 자식 기다리든 참인데...ㅋㅋ
딸까지 친구에게 주는 까미유
대단해

[선셋]

열손가락 깨물어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아픈 정도는 분명 있습니다.
저도 딸이 둘이 있거든요.

[까미유]

선셋님도
딸기 아빠 시구낭
딸기아빠 들은
대체로 소프트 하더군요

[투온]

마냥 부러워만 할수는 없는거지요 ?
나는 아들만 둘인지라 ㅎ

[까미유]

자녀가 둘일 때는
동성 이 키우기도
자라서도 좋은거 같아요
부러울꺼 까지는요 머

[까미유]

반갑습니다 헤홀님
동승 해줄수 있을 때
맘껏 해주세요
알랑방귀 꾸는 따님도
사랑스러우세요

[까미유]

아이쿠
허니문에 댓글 짬이 있으셨나 ㅎ
내 동생 눈이 높아서 ‥ ㅋ

[까미유]

아휴
말도 꺼내지 마셔요
제동생은 강주은 처럼
참을성이 없답니다
키가 밥멕여 주나요?
살아보니 아담한 남자가
실속은 있드만요 ㅎ

[새 날]

ㅎㅎㅎㅎ 까미유님 넘 잼 있고 읽으면서 가슴 따뜻해 지면서
넘 좋아 보여요
까미유 님은 복이 많아요 딸들이 있어서 ~~~~~~~~~~~~~~~~~~~^^

[까미유]

감사 합니다
따뜻하게 느끼셨다니 ‥

[봉 봉]

우와와~~~
인도 왕족의 공주님이 행차하신듯 귀티 부티 청순티가 자르르 차고 넘치네요~~

[까미유]

봉봉님이 누구실까?
저를 아시나요?
인도공주라는 별명을 아는거봄

[찐빵]

함덕은 내 고향인 디ㅡ
참 많이 발전했더군요ㅡ대한민국에서
하부 리사이드 단위에서 , 인구수로 제일
많고 관광인프라가 잘된 곳입니다.

멋지네요~~~~^.^

[까미유]

와
형님 고향이 함덕
바닷물 색이 젤 이쁜곳
그래서 훤~' 하시구낭 ㅎ
실버들의 놀이터 라는 곳
기대이상
마지막 연주가 아직도 귓가에 ‥
안내 해줘서 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