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이 기사를 게재하면서 아래 기사는 당황스러운 콘텐트를 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스토리의 이슈들에 영향을 받는다면 아래 홈페이지에서 정보와 응원을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난 우리 아들이 마지막 숨을 쉬려고 애쓰는 것을 봤어요. 그는 고통스럽게 떠났어요."
앤나 니콜린케이슬리는 집안의 막내 블라드(17)가 금지시키라는 수많은 청원에도 아직도 영국에서 활동 중인 온라인의 "자살 지지" 그룹 이용자들의 부추김을 받고 독극물을 삼킨 것으로 믿고 있다고 BBC에 6일 털어놓았다.
블라드 가족은 다른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지난해 5월 햄프셔에서의 블라드 죽음을 둘러싼 끔찍한 진상을 폭로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새 규칙들이 올해 발효된 온라인 안전 법의 일환으로 플랫폼들이 불법 자살과 자해 콘텐트를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마리아인 자선단체는 새 법률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했다.
애나가 10대 아들 블라드가 "엄마! 의사들 좀 불러줘요!"라고 소리 지르는 것을 듣고 잠자다 벌떡 일어난 것은 지난해 5월 7일 새벽 2시 40분이었다. 아들은 당시 독물 이름과 마신 시간을 외쳐댔다. "난 어떤 약물인지 몰랐다. 하지만 아들은 마음을 바꿔 살려고, 도움을 청하려고 내게로 왔다."
블라드의 아버지 그레이엄 케이슬리는 아들이 얼마나 비틀거리다 침실 바닥에 쓰러졌음에 틀림 없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은 "아들은 두 손을 꼭 쥐고 있었으며 온몸을 떨고 있었다. 그저 패닉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 애나는 "폭력적이었고 급작스러웠다"면서 아들이 다발적 발작으로 힘들어 했다고 묘사했다. "목숨을 구하려는 안간힘과 투쟁, 난 아들이 겪은 공포를 상상조차 못하겠다."
몇 분 뒤, 그레이엄은 무릎을 꿇은 채 스피커폰으로 응급의의 지도를 받아 아들에게 심폐 소생술(CPR)을 실행했다. 그는 눈에 눈물이 고인 채로 "난 우리 아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저 끔찍할 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관의 보디캠 동영상을 보면 응급요원들이 블라드의 목숨을 구하려고 애쓰다 실패하는 혼란과 감정적으로 무너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블라드가 죽은 뒤 그의 가족은 온라인 사람들과 "어두운 순간들"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매우 비밀스러운" 커뮤니티라며 "자살을 지지하는" 컬트라고 표현한다.
형사들은 가족의 사우샘프턴 자택에서 "자살 키트"를 찾아냈는데 다양한 독극물들, 약들과 채팅 그룹에 가입한 뒤 블라드가 사들인 다른 물건들이 담겨 있었다. 햄프셔 경찰의 크리스배로는 "아들은 리서치를 해 이해했고 어디에서 이런 것들을 살 수 있는지와 무얼 살지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 홈페이지가 없었더라면 블라드는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이 품목들과 성분들을 한 데 모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던 블라드는 10대 초반에 학교 가기를 싫어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 자폐증과 우울증, 정서 불안 진단을 받았다. 죽기 얼마 전에는 정신건강 전문의의 치료를 받았는데 갈수록 고통스러운 상황이 악화됐다.
그의 가족은 블라드가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 가기 시작하자 정신건강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블라드의 두 누나 마샤와 미아는 남동생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제 목숨을 끊자 여전히 취약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마샤는 "이 포럼을 이용하는 사람은 싸우고 있지만, 우리 동생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릴 만큼 충분히 괜찮다는 사실을 누구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홈페이지에서 온건파와 메시지를 교환했던 미아는 이 사이트를 "사람을 벼랑 끝으로 내밀 수 있는 에코 챔버"라고 표현하며 "거의 확실한 그루밍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말한다.
BBC는 블라드가 회원이었던 온라인 포럼을 몇 년에 걸쳐 조사해 왔다. 이 포럼은 현재 전 세계 5만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블라드 가족은 이 포럼이 단속도 되고 차단도 되길 원하고 있다. 우연의 일치로 BBC가 우크라이나 판매자 레오니트 자쿠텐코의 정체를 폭로하기 직전에 블라드는 그에게 독극물을 주문했다.
그러나 블라드는 그 독극물을 삼키지는 않았다. 그가 끝내 삼킨 화학물질은 폴란드에 주문한 것이었으며 아마도 세관을 거치면서 라벨이 잘못 붙여진 것이었다.
그가 죽은 뒤에 가족은 블라드의 모든 포스트를 읽어봤고 포럼에서 의견을 교환한 뒤 어떻게 상황이 "천천히 에스컬레이트됐다"고 표현했다.
블라드의 모친 애나의 말이다. "사적인 수다를 떨면 죽음의 길에 놓이게 된다. 누구라도 이런 일에 맞닥뜨릴 수 있다. 체크하는 것은 없다. 독극물을 파는 사람도 있고 이걸 부채질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이것이 합법인가?" 이에 블라드의 부친 그레이엄이 끼어들어 "그들은 살아 있다. 우리 아들은 죽었다"고 말했다.
블라드의 죽음에 범죄가 저질러진 것은 아닌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문제의 홈페이지는 남미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다. 여러 나라들에 서로 다른 법률의 규제를 받아 온라인 상 피해는 경찰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악명 높다.
영국 국가통계사무소 자료를 보면 영국과 웨일스의 자살 사건은 지난 6년 전에 견줘 10% 늘어났다. 스물다섯 살 미만이 독극물로 극단을 선택하는 일은 여전히 드물지만, 같은 식으로 스스로 극단을 선택하는 젊은이 숫자는 나이 든 이들에 견줘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은 "자살은 가정을 황폐화 시킨다. 의도적으로 자살이나 다른 이에게 심각한 자해를 부추기는 일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온라인 안전 법이 전면 실행되면, 플랫폼들은 이런 불법 자살과 자해 콘텐트들을 제거해야 할 뿐만아니라 설사 범죄에 이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유해한 자살과 관련된 콘텐트들을 아이들이 보는 일을 멈춰야 한다. 회사들은 법들이 위력을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선 안된다. 지금 모든 이용자들을 보호할 효율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