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장군을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이순신은 아무래도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아니, 아예 외계인이거나 신(神)일 수도 있다!
그가 태어나면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한 행적을 봐도 그냥 사람 같이 걸어오지 않았다.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아래에 조금 써 본다!
1592년 4월 13일(음)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부터 거의 끝날 무렵인 1598년 11월 19일 이순신이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
(조명연합수군 200여척이 왜수군 500여척 중 200여척 파괴)에서 전사할 때까지의 사실적 역사 기록(자신이 쓴 ‘난중일기’를
포함하여)은 천재적인 무협소설가도 지어낼 수도 없을 정도로 기가 막히다고 밖에 할 수 없이 극적이다!
이순신을 둘러싼 모든 조건 즉 선조, 원균, 배설, 권율, 류성룡 등의 관리, 여러 의병장, 명나라 군대, 전라도 백성, 왜장, 왜군
등 인물들과 조선의 화포, 거북선, 판옥선, 왜수군의 안택선, 세키부네, 밀물, 썰물, 겨울의 혹한, 수레조차 다니기 어려웠던
조선의 도로 등등이 모두 이순신을 만들기 위하여 준비되었던 것처럼 아귀가 딱딱 맞게 돌아간다!
혹시 조물주가 이순신을 위하여 써 놓은 ‘임진왜란’이라는 제목의 연극 각본대로 모두가 배우로, 소품으로, 무대로 연출을 한
것은 아닐까?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날 거북선을 만들어 최종 실전 훈련을 마친 것부터 임진왜란, 정유재란이 모두 끝나는 노량해전에서
전사하는 것까지가 모두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도 이해가 안 되어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라 하더라도 허구로
지어내기 어려운 너무나 극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임진왜란이나 이순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2차대전 얘기 한마디!
여러분들은 2차대전에서 전 세계 사람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일본군이 패하여 일본제국이 항복을 하게 된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들을 하시는지?
나는 전혀 연구한 바 없으나 20대 때에 어떤 유명인사의 강의를 듣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 있다.
첫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나가새끼야’가 변한 말?)에 떨어뜨린 원자폭탄 2개.
원폭을 만들어 놓고 실전에 써 먹어 본적이 없어서 그 위력을 상상만 하고 있던 원폭은 상상을 뛰어넘는 대단한 것이었다는
데는 누구든 이의를 달 수 없다.
둘째, 레이더라고 한다.
보이는 적에게만 대포든 총이든 쏠 수 있었던 전쟁에 보이지 않는 먼 곳의 적을 탐지해 내고 위장하고 숨어있는 적, 심지어
멀리 도망쳐 있는 적에게도 공격을 가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뜬금 없게도 불도저라고 한다.
불도저로 일본군의 총탄을 막아내며 밀어붙여 바다로 쳐 넣었나?
나 같은 우매한 사람이 상상해 봄직한 생각이고, 미국이 태평양 전쟁에 싸워서 섬에 있는 일본군을 몰아내면 제일먼저
불도저를 섬에 운반하여 비행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평평하게 땅을 밀어 붙인 다음 구멍 뚫린 철판 조각을 여러 개 조립하여 깔면 임시 비행장이 되는 것이다.
우리 어릴 때는 이런 구멍 뚫린 철판을 구해다가 돼지우리 울타리로 쓰는 집도 있었다.
일본군은 비행장을 하나 만들려면 군대나 징용으로 잡혀온 사람들을 시켜 삽으로 땅을 평평하게 파고 고른 다음 시멘트
포장을 하던지, 미군을 흉내 내어 철판을 깔 수 있는데 인력과 시간이 엄청 걸린다.
땅이나 바다가 아닌 하늘은 미군에게 내어 줄 수밖에 없었다.
조선의 육로가 형편 없었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육지 깊숙이 전진한 왜군들에게는 보급에 치명적이었다.
결국 수레로 보급을 받으려면 느릴뿐더러 길을 닦으며 나간다 해도 험준한 고개에다 강과 하천은 왜 그리도 많은지 곳곳에
다리를 놓을 수도 없고 작은 나룻배나 없는 배 만들어가며 강을 건너자니 부지하세월이다.
조선 조정에서도 세금을 거둬 들이려면 이런 육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낙동강, 영산강, 금강, 아산만, 한강, 대동강 등에서
조운선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왜군들도 이런 뱃길을 이용하면 쉽게 보급을 받을 수 있으므로 부산에서 출발, 목포 앞바다를
돌아 서해로 올라가야 하는데 여러차례에 걸쳐 대략 천여 척을 앞세워 쳐들어 왔으면서도 절반 정도는 이순신 함대에 침몰
당하고, 그 나머지는 단 한척도 목포 앞바다까지 나오지 못했다.
굶어가면서 무기도 없이 전쟁을 할 수는 없으니 죽을 노릇이다!
이런 조건들 때문에 조선이 망하지 않은 이유도 되는 것이다. 태평양 전쟁의 불도저처럼!
만약에 나의 전적인 인사권을 쥐고 있는 파워있는 직상급자가 내가 갖고 있는 작은 물건하나를 탐내는 눈치이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것은 다시없는 좋은 기회이다. 그렇지 않아도 고깃근이라도 사다 바칠까 고액 상품권이라도 끊어다 주어야 할까 고민
중이던 차에 잘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른데서 구하기 전에 내가 얼른 먼저 갖다 바쳐야지!
그런데 이순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기 근무처 마당가에 있는 오동나무를 막강한 상급자가 거문고를 만든다고 베러
보낸 것을 안 된다고 쫓아 보냈다.
또 서울에 하급 무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병조판서가 일찍이 이순신의 인물 됨됨이를 알아보고 자신과 연을 맺기 위해 자신의
딸을 이순신에게 시집보내고 싶은데, 이순신은 이미 결혼한 후 였다. 뭐 그 당시야 끝발 있는 사람들은 첩을 여러 명씩
거느리고 살기도 했던 터라 첩으로 라도 보내고 싶어서 연통을 넣었던 모양이다.
이것도 이순신은 단칼에 거절해 버렸다 한다. 자신의 직책과 관련한 최고 상급자와 인연을 맺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심지어 같은 본관 덕수이씨이며 5년 정도 연배인 이조판서 율곡 이이가 만나고자 하였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피하고....!
이런 ㅂㅌ 것흐니!!! 최고 병권을 쥐고 있는 병조판서, 이조판서의 청을 하급 군관이 모두 거절을 하다니....!
얼굴이 붉어질 수 밖에!
선조를 비롯하여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순신이 전투에서 거둔 승리를 사거리가 긴 대포(최무선이 발명한), 우수한 함선인
판옥선과 거북선, 훈련이 잘된 군대, 일본군에 익숙지 않은 심한 조수 간만의 차 등 때문이라고 폄훼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균의 칠천량 해전의 결과만 생각해 보면 어린 아이도 알아 들을 수 있는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이순신의 뒤를 이어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똑같은 조건으로 왜군을 상대로 함선 160여척을 이끌고 싸워서 조선의 수군을
와해시키고 본인도 함선을 버리고 육지로 도망치다 잡혀 죽었다!
이순신은 이렇게 우리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한 외계인 같은 사람이다!
이순신의 임진왜란 관련 23전 23완전승, 여러 전투는 모두 극적이고 흥미진진하기 짝이 없다.
이순신이 부하군사들과 백성들로부터 절대적 신임을 받았던 것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순신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 때문에 선조와 일부 신하들은
이순신이 미래의 정적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죽이려다 만 사실이 있다. 선조는 무능한 것 같지만 그런데는 머리가 잘
돌아갔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부분 역시 너무나 극적이다. 죽기 직전에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서 완패하고 전사한다.
덕분에 이순신은 기사회생한다! )
육군의 전투는 땅위에서 일어나므로 주변에 있다가는 자칫 불똥이 튀기 쉬우므로 전쟁터 주변의 주민들은 멀찌감치
보이지 않는 곳으로 피난 갈 수밖에 없다.
이기든 지든 전투의 돌아가는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다.
그에 비하여 수군의 전투는 바다에서 이루어지므로 땅에서는 안전하니 멀리 도망갈 필요도 없고, 대부분의 백성들이
자기의 남편이나 아들 등 가족들도 싸우러 나갔으므로 전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무척 궁금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주민들은 근처 높은 곳에 올라 전투 장면을 생중계보다 더한 실황으로 지켜 볼 수밖에....!
몇 번을 봐도 이순신 함대는 적선 수십 수백 척에 왜군 수백 수천 명을 침몰 수장시키고도 전혀 우리 배를 잃지 않을뿐더러
고작 조총에 다치는 사람 몇 명 정도이네?
아니? 육지에서는 관군이 수만 명씩 여러 차례 몰살을 당하다 시피 하였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이것이 현실이라고?
백성들은 길길이 날뛰며 좋아하고 얼싸안고 웃고 울고 난리도 아니었을 것이다.
이후 왜적을 피해 피난을 경상도로 가야하나 충청도로 갈까 전전긍긍하던 백성들은 마음을 다잡고 이순신을 따라 다니며
절대적 신뢰를 보이며 적극 협조했을 것은 보나마나....!
이런 전체적인 이순신장군의 프로필을 명확하게 짚어 강의하는 인기 역사 강의 ‘황선필의 임진왜란’ 20분짜리 동영상
두 편을 올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P6qqYQgLnoQ
https://www.youtube.com/watch?v=BMYfw3tmIzQ&t=757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