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날이면 찾고 싶은 곳 중의 하나
경춘선 숲길입니다
길게 두 줄로 늘어 선 철길을 보면
그 끝 어딘가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 만 같은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더구나 하얀 눈송이가 날리는 기차역! 하면
닥터 지바고의 두 연인이 인파 속에서 서로가 어긋나던 안타까운 장면도 떠오릅니다
좀 늦어서 눈송이는 보지 못했지만
알록달록 불빛이 켜 있어 어린이들이나 데이트 족들에겐
꽤나 관심이 가는 곳이라 생각하면서
생뚱맞게 나이 든 할머니가 밤중에 카메라 들고 찾기엔
좀 어색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이왕 왔으니 모든 작품들에 앵글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몇 번째 보는 그림들이라 이제는 들국화 피는 가을에나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동영상도 찍고 박물관도 찾아보고 열쇠고리도 사 보면서 혼자서도 잘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부엉이 열쇠고리를 샀습니다
첫댓글 눈 덮힌 추억의 화랑대역,
노원 불빛공원의 야경을 잘 담으셨습니다
바닷물에서 뛰는 고래들이 인상적 입니다
저도 newmoon 님과 같은 느낌입니다 (이심전심)
부엉이 열쇠고리 잘 간직하세요
건강한 삶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부엉이는 밤에 나르는 동물이어서
밤길처럼 어두운 길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바라는 염원이 있지않을까? 해서요
감사합니다 오래 간직하도록 정신 차리겠습니다
격려말씀 주신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