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매수): 우려했던 것보다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금융투자 4차산업팀 김경민, 김록호, 김현수
★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를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로 변경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를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로 교체한다.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원가 절감이 빠르게 이루어져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되는 2021년 4분기 및 2022년 1분기에 이익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2021년 상반기에 부진했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점도 최선호주를 교체하는 이유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대비 실적의 기여는 제한적이지만 동 부문에서 변화가 발생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PER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이다. 선단 공정 사업(설계, 제조)을 전개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PER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목표주가는 101,000원으로 유지한다.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이 높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현재 주가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
★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도, 비메모리도, 기대되는 상황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15.2조 원으로 전망한다. 기존 추정치와 컨센서스 대비 높은 예상치이다. 가장 크게 상향 조정한 부문은 반도체 부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신규 생산라인의 초기 가동 비용 반영이 마무리되고 128단 NAND Flash 고단화 및 15nm DRAM 미세화 영향으로 원가 절감이 가시적이다. DRAM 영업이익률은 2019년 분기별 마진 중에 가장 높았던 수준으로, NAND 영업이익률은 2020년 평균 마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개선된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그동안 부진했던 SoC(System on Chip) 출하가 개선되고 파운드리 서비스 가격이 현실화되면서 지난 2년 동안의 성수기 수준을 상회하는 이익 달성이 전망된다.
이와 같은 예상을 반영해 부문별 영업이익을 반도체 9.1조 원, 디스플레이 1.5조 원, CE 0.9조 원, IM 3.5조 원, IM 0.2조 원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사업부 실적의 구조적 변화는 4분기 및 2022년 이후의 전사 실적 가시성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
★ 투자자 설득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가는 바닥 통과 전망
이번 실적 컨콜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개인투자자들의 문의사항을 질의응답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투자자들과의 의사소통 의지를 보여줘 긍정적이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우려 대비 좋을 것이라는 점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설득하는 작업은 만만하지 않다. 삼성전자가 TSMC, 미디어텍, 마이크론처럼 Pure Player가 아니기 때문이다. TSMC나 미디어텍이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실적이 좋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부별로 좋고 나쁨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전사 실적의 Swing Factor는 무엇보다도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고, 기존에 예상하던 것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실적이 견조하며 이 같은 현상이 3분기에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뚜렷하다.
비록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Pure Player와 달리 투자자들을 단박에 설득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단 연초 이후 부진했던 주가는 반도체 부문의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해 더 이상 하락하지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https://www.hanaw.com/download/research/FileServer/WEB/industry/enterprise/2021/07/29/Samsung_Electronics_2021.07.30.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