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m.blog.naver.com/ohdjin11/222033523717
<반도>를 보면서 내내 좀 불편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참까지 뭐가 그렇게 마음에 걸리는 지가 잡혀지지 않았다. 생각 끝에 연상호의, 다소 방향을 잃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때문이 아닐까 라고 결론짓게 됐다. 물론 이게 <부산행>의 속편 격이라고 하니, 사실 거두절미하는 게 맞다. 그러니 바이러스가 왜 생겼고 그게 왜 삽시간에 퍼졌으며 그래서 반도 남쪽이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는지 그 이유를 세세하게 밝히지 않는 게 맞을 수도 있겠다. 속편이니까. 피어스 콘랜이 미국의 토크 쇼에 나와 그걸 설명하는 씬 정도로 충분하다고 연상호는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 것이야 말로 쿨한 걸 좋아하는 젊은 관객들에게 맞다고 봤었을 가능성이 높고. 구구절절하게, 구질구질하게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는 건 ‘요즘 애들이’ 안좋아 할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같은 前세대는 세세한 앞뒤 설명이 확실한 것을 좋아 한다.

<반도>만큼 답은 하나도 없이 내리 질문만 쏟아 내는 작품을 요 근래 만나지 못했다. 극중 인물들이 하나 같이 탈출구로 삼는 곳이 일본도 아니고 중국도 아니고 미국도 아닌, 왜 홍콩일까. 홍콩에 뭐가 있어서 홍콩을 선택한 것일까. 오프닝 씬에서 강동원에게 이정현이 살려 달라고 애원할 때 그녀가 안고 있던 딸 아이는 나중에 훌쩍 큰 아이인가, 아니면 작은 꼬마 아이인가. 4년의 시간이 흐른 것을 감안할 때 큰 아이는 너무 컸고 작은 아이는 너무 그대로인 셈인데 그런 것에 대한 설명이 세세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권해효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UN군 제인을 연결하는 고리 그 하나만으로 꼭 그가 필요했던 것일까. 구교환은 왜 자기 수하(그것도 유일한)를 손쉽게 죽여 버리는 것일까. 이정현은 어떻게 4년 만에 여전사 급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그것도 소총을 정조준해서 좀비의 머리를 맞출 수 있을 만큼. 그녀의 멘토는 누구였을까. 권해효였을까. 연상호는 그런 이야기일랑 이런 블록버스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듯이 듬성듬성 스토리를 꿰어 차고 건너 가 버린다.
(중략)
아무리 해도 좀비에게 쫓기는 장면은 <월드 워Z> 이상을 할 수는 없다. 대체로 <킹덤>이 그걸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데 그것, 곧 새로운 느낌의 스펙터클을 만들겠다고 내심 경쟁하려고 했던 점이 <반도>의 가장 큰 패착이다. 영화에 있어 모든 승부수는 이야기다. <월드 워Z>에서 브래드 피트가 바이러스 감염의 원인을 찾아 세계를 헤매다 그 실마리를 찾아 가는 과정을 미스터리 기법으로 풀어 나가는 것처럼 <반도> 역시 바이러스 ‘백신(이든 사회적 군사적 해법이든)’에 대한 단서(clue)를 엮어 냈어야 했다. 그게 없으니 영화가 중간에 졸릴 수밖에.
무엇보다 좋은 배우들이 소모됐다. 그점이 아쉽다. 강동원 이정현 특히 권해효가 그랬다. 이 영화는 구교환만이 위너다.

첫댓글 와 이렇게 속시원하고 공감되는 글 처음이다 진짜.. 난 반도는 한국 관객 수준을 무시하고 기만한, 정말 대충 만든 영화라고 생각함. 근래에 본 영화 중 단연 최악이고 난 연상호 작품을 다신 보지 않을거야.
진짜 기대했는데 실망이 큼..진심 구교환만 생각남....
하... 보다 잘뻔 드르렁
진짜 구교환 연기만 기억에 남고 딱 저렇더라
단점도 많았지만 그냥 암 생각 없이 보기엔 좋았어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좋아해서 그런지 ㅋㅋ 구교환 연기도 흥미롭긴 했음. 한가지 확실한건 살아있다보단 훨 낫다.
뭔가 액션이 약하거나 스케일이 작거나 좀비가 들나오거나 그런게 아닌데 지루하더라
억지눈물 짜내게하느라 엉망진창...
4d로봐서그런가 결말빼면 잼났었어.. 신파가 망쳐부려뜨
부산행보다 신파 심함
신파뜻 잘 몰랐는데 이거보고 잘알겠더라 ㅎㅎ
신파빼곤 재밋엇는데 ㅋㅋ 이레가 너무 멋잇었어
난 재밌게 봤으 연상호 감독 세계관 확실하게 구축한 느낌이고ㅋㅋㅋㅋㅋ 이번에 이레랑 이정현 연기 임팩트 쩔고 액션도 좋았음
서대위만 남았지....
차추격씬 존잼이라 거기만 다시 보고싶어
부산행은 기승전 신파였다면
반도는 신파 신파2 신파3 신파4 이렇게 끝남
와 킹덤에 경쟁의식 느꼇다는거 완전...나도 똑같이 생각햇어 ㅋㅋㅋㅋ 진짜 잘썻다 평론 ㅋㅋ 그리고 월드워즈를 뛰어넘을 좀비믈은 안나올듯 ㅠ
나도 똑같이 생각함 설명이 부족한 영화임. 뭐든지 갑자기 ? 이런 영화였어
부산행에서 아랫지방으로 가서 끝났는데 왜 반도에선 윗지방인지도 의문.. 부산행 4년후라기엔 너무 허술한 설정들
연기자들을 그렇게까지밖에 못썼나 아쉬웠어
특히 강동원 누나로 나온 배우분이랑 권해효
....
앞뒤설명없는거야 부산행후속이니까 그렇고 애는 충분히 큰것같고 악쓰다보면 전사가 될수도 있고 홍콩에서 배가 왔으니 홍콩으로 일단 가야 미국이든 어디든 갈 거 아니야. 바이러스 해결법 꼭찾아야되나?? 살아남았잖아 여성배우들 연기 대단했고 카체이싱 오졌고 좀비세상이 배경이지만 좀비 퍽퍽 치면서 달리니꺼 좋더만.
ㅇㄱㄹㅇ......ㅜㅜ
나 오늘 보고왔는데 재밌었음ㅋㅋㅋㅋ 초반에 너무 음침해서 아씨 괜히봤나 했는데 이레가 차로 좀비 밀어버릴때 존나 쾌감쩔엌ㅋㅋㅋㅋㅋ 자동차 액션씬만 다시보고싶다ㅠ 631부대도 존나 음침기괴하고 재밌었음 근데 좀비가 너무 안나오더라ㅠㅠㅠ 그건아쉽.. 난 신파는 걍 먹금하는편ㅋㅋㅋㅋㅋ
권해효가 엑스트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아 그 미국인 피어스 콘란 맞구나...이경미 감독 남편ㅋㅋㅋㅋㅋ긴가민가했는데 개웃기네
구구절절 공감ㅋㅋㅋㅋ ㄹㅇ 구교환이 위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