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 종’의 신비를 풀어 본다
우리가 에밀레 종이라고 일컫는 신비의 종은
통일신라 8세기 중엽에 주조되었던 성덕대왕
신종(聖德大王神鐘 ․ 국보제29호)의 일반화된 통칭이다.
에밀레란 종의 울음이 어린 아기가
어미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5학년 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
그때 처음으로 에밀레 종도 보았고 종에 얽힌 전설적인
사연들을 듣게 되었다.그후 에밀레 종을 생뚱맞게도 밀레의
만종과 결부 시켜보는 버릇이 생겼다.에밀레나 밀레나
신종이나 만종 등의 비슷한 어감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
1962년과 64년에 발행된 성덕왕 신종우표 속의 비천무늬
디자인들을 접할 때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에밀레 종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종으로
높이 3.75미터 입지름 2.27미터이다.
무게는 1998년에 정밀 실측한 결과 18.9톤으로 확인 됐다.
종은 단조가 아닌 주물로 주조 되었다.
신라 제35대 경덕왕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복과
나라의 평안을 빌고자 주조되었다고 한다.
현재 보존되어 있는 곳은 경주 박물관 월성(月城) 신관이다.
1975년에 동부동(東部洞) 구관에서 옮겨졌다.
이 신비의 종을 칠때면 여늬 종에서는 들을 수 없는
아기 울음 소리가 울려 나온다니, 무슨 조화일까?
최근 새로 만든 보신각 종의 음향은 왜 쇠소리 밖에 나지 않는지?
그러니 에밀레 종을 성덕대왕신종이라 이름했을 거다.
성덕왕 종을 주조했던 스님은 종을 애써 주조했지만
울림이 없었다.실패를 거듭한 끝에,어느날 여아를
시주 받아 끓는 동(銅)에 넣어 종을 만들었더니,
그제사 거침없는 울림이 퍼졌단다.
이 불가사의한 종을 신종(神鐘)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질소 성분인 인(燐 ․ P)이 결합되면
쇠가 녹는 과정에 보다 순화되며 조강 후
충격을 주면 맑은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고 했다.
익히 아시다시피 동물의 뼈나 이빨 등의 주요 성분이
인이다.인 중에서도 백린의 경우는 습한 공기 속에서는
인광을 발하게 된다.옛날,그믐날이나 비가 오는
으슥한 밤이면 어김없이 도깨비가 나타나곤 했다.
특히 마을 어귀 당산나무 근처가 그랬다.
거기에는 몽당 빗자루 같은,내다버린 물건에
동물의 피가 묻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코 황당하거나 허튼 소리가 아니다. 또한 도자기 중에서도
본 차이나가 밝고 맑은 소리를 내는 까닭도
소뼉다귀를 넣어 구워 내었기 때문이란다.
아무튼, 에밀레 종을 관람한 사람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애기를 쇳물 속에 진짜로
넣었는가’ 라는 질문이 그치지 않아,
1997년에 종의 성분 분석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 인이 검출되지는 않았단다.聖德大王神鐘
종합보고서 전2권 1999년 국립경주박물관 간행) 하지만,
정밀 분석의 신뢰도는 접어 두고라도
부처님의 섭리까지 분석해 낼 수는 없는 법!
종소리의 위력은 불교나 기독교에서나 대동소이하다.
불가에서는 지옥에 갇혀있는 뭇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선
종을 울려야만 한다고 한다.
기왕이면 청정하고 보다 멀리 퍼지는 아름다운 종소리만이
호소력 짙은 애절함과 함께)지옥에서 극락으로 구제 시킬
수가 있다고 하잖던가! 중생들이여! 밀레의 만종이나
에밀레 종소리에 고개 숙여 합장하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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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님은속이 넓의신가봐요 작품을 해도 시원시원하넹요 이아침에 머물러갑니다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님에 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