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Bjf_TOg5gE
부산내려와
벌써 여러날 방구석에 칩거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겠지만 우리 은실이는 보고 있으려
니 슬슬 짜증이 나는 모양이다 거 웬만하면 좀 나다녀 보지 근력 운동도 할겸,
들은척도 않고 이리뒤척 저리뒤척하고 있으니 문을 쾅 ~닫고 나가며 한다는 소리보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
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아무개,
시인의 '꽃' 이라는 시를 인용하여 은근슬쩍 니가 찾아 나서야지 누가 널 찾아오랴 하는
협박인줄 내 모르리 그래~ 그래~ 나가마~나갈테니 뛰뚱거리다 넘어 져도니 책임이다!
오늘,
새벽에 봄비가 촉촉히 내린 탓인지 바람이 제법 코끝을 아리게 한다.택시를 탈까하다
에라~ 이왕 운동삼아 나섰으니 버스를 타자"
석대동
꽃시장 인도옆에는 여전히 갖가지 꽃행상인들이 자리를 틀고 형형색색(形形色色)의
화분들과 과수묘목들을 팔고 있다 80년대 부터 보아 온 광경들이라 낯설기는 커녕 오
히려 친근미가 앞선다 한때는 도로 정비다 뭐다 해서 저런 행상인들 보이지 않을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잘 정돈된 멋진 꽃시장이다
참~ 곱기도 하지
붉디 붉은 저들을 보며 젊음 열정 청춘 같은 단어들이 떠 오른다 허허 나도 저런때가
있었거든 그 뭣이냐 잠자다 세수도 않고 부시시 일어나도 그냥 아무옷이나 걸쳐도 삐
까번쩍 요즘 꽃미남 아이돌들은 명함도 못 내밀었네. 이사람들아 오죽 했으믄 이름도
기~일게 해동제일 왕조각미남(海東第一王造刻美男)」이라 했것나?
푸하하하
지금은?
뭐 지금 비록 귀밑머리 백설되고 주름은 50대 청년 인지라 ㅎㅎ본 바탕이야 맹 그대로
지 일전 대학동창회 모임갈때 우리 은실이가 내 귀에 대고 한 말이 있었거든 역쉬 당신
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이야 그리고는 붉으스레 상기된 얼굴을 들이대며 하는 소리 오
늘 밤 세해전 담근 국화주 뚜껑땁시다 흐흐흐
흐흐흐.
고저 남자는 잘생기고 볼 일이야 40년을 넘게 같이 산 아내도 남편의 잘생긴 얼굴을
보니 가슴이 울렁이는 걸 보면 ㅎ
혹 이 글,
보시는 선후배 제위님들 중 근자들어 내자가 괜스레 트집잡고 퍽하면 승질낸다면 눈
딱감고 성형수술 하소 프로포플(Propofo) 몇대 맞고 눈 쌍꺼풀수술하고 코 좀 높히면
그리고 이말은 꼭 잊지마시고 의사한테 하시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싸나이 마초 킴
처럼 만들어 주세요ㅎㅎㅎ
아내에게,
줄 칼슘 한박스 먼저 샀다 요즘 슬슬 무릎이 어쩌고 하는걸 보니 집사람도 늙어가는
모양이다 잘 관리해 주어야지 만약 나보담 먼저 고장나면 나만 개고생이니까ㅎ
마침,
꽃대 싱싱한 심비디움(cymbidium)이 노란 꽃잎을 자랑한다 양란은 엽육이 두꺼워
오래 두고 볼수 있으니 한 분 사고 내친김에 반쯤 개화한 동양란도 하나 샀다 알다시
피 양란은 화려하지만 향기가 적고 동양란은 소박하지만 그향이 천리를 가므로 이 두
화분을 같이 배열하면 오래 오래 꽃도 보고 향에도 취하고
그런데,
신기한 것은 어딜가나 꽃집주인은 모두 예쁘다는 것 여기 이 화원의 주인아짐씨도 깜
찍하고 오밀조밀 귀엽다 꽃같으시네요 했더니 배시시 웃으며 두 화분 사셨으니 택시
값 빼 드릴께요 후후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했거늘,
가만히,
있어도 머지않아 온 천지에 꽃들의 향연 (饗宴)은 펼쳐질 것이다 그렇더라도 기다림은
지루하고 영양가 없는 무망 (無望) 이다 툭툭털고 찾아 나서자 그리하여 내 그리움은
내가 찾아 안아 주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므로)~~푸하하하
첫댓글 ㅎ 영양제도 사시고 꽃도 사시고
점수 많이 따시겠네요~^^
먼 훗날의 보험이죠 ㅎㅎ
감사드리며
새로운 한주 굿럭 하시고요
꽃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꽃 좋아해요^^
꽃과 향기 천생연분(天生緣分)
그대 그리고 자연 모두가 다르지 않음을
그 봄꽃과 향기도 때가 되면 지고 있더이다 ㅎㅎ
고운 글내림 감사혀요
부산 내려왔어유?
석대 꽃시장 들리신거보니
싸모님 무릎을 생각해
칼슘도 사시고
애처가시네요
꽃도 사시고.오늘 점수
좀 따겄는걸요
가끔 이런 이벤트(?)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편한 노후를 위해서는..ㅎ
늘그막에 적금 들어 놓안 것이구만요 ㅎ
그 이상 이하도 아니지요 ㅎ
흔적 고맙습니다
성님 !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샘도나고 그러는걸 보니 이넘두 우렁각시 보쌈해와야 할거 같아요 ㅎ
우짜다가 그렇게 되었을꼬 ㅎㅎ
정말로 가여워서 우짜노 ㅎㅎ
꽃 좋아하문 안되는데요
꽃은 저같은 할무니가 좋아하는 겁니다요
ㅎㅎ
그럼 무엇을 좋아 할까요 ㅎ저도 할아버지 거든요 ㅎㅎ
그 것이 무엇인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군요 ㅎ
관심 주심에 고맙습니다
꽃사러 갔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마눌 생일 때마다 장미꽃 사러
꽃시장 갔던 생각 납니다
나이 숫자만큼 꽃다발 엮어서 선물
철 따라 청계산아래나 양재동 가서
화분 사오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산에 가서 보는 꽃으로
대리만족을 하는 중입니다
그래요 사실 꽃 중의 꽃은 들꽃이랍니다
야생화가 주는 느낌은 살아있는 추억 그 자체고.
꽃집의 화려한 꽃으로 감히 그에 비교할 수가 없지요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화려한 양난이나 장미보다는 돌틈이나 산기슭에 핀
들꽃에 더 애착을 갖게 되지요...
그것은 자연스러움과 소박함 그러면서도 지순한
아름다움이 배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글 내림 고맙습니다
흔희들 그러지요 꽃은 여자 나비는 남자
꽃과 나비 중 누구 지체가 더 높은진 모르겠으나.
하루를 여는 비타민 마초님과 꽃들의 만남이네요
너무 아름다운 자연의 색이네요 세상의 모든 꽃봉오리들이.
이렇듯 아름다운 봄날이 짧은 여운을 남기고
가버릴 것 같아 조바심이 납니다.멋진 글 정독하며
오늘도 행복으로 출렁이세요 님의 정성 잘 보고 잘 듣고
총총총 걸음으로 갑니다
마초님 건 행하시고요~^^*
서로가 공존하기에
더욱더 세상에 화려한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이 얼마나 고운 선물 입니까
귀하디 귀한
글선물 감사를 드립니다
석대에 선배님 추어탕
잘하는데 집 아시죠
형수님모시고
꽃도 구경하시고
맛난 것도드시지않구요
백날 이름만 부르면 뭐합니까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