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Overweight) 위클리]
이제부터 삼성전자에 관심을 가져보자
하나금융투자 반도체 애널리스트 김경민, CFA
■ 주간 수익률은 코스피 -1.6%, 코스닥 -2.3%, KRX 반도체 -3.4%, 미국 반도체 업종 +1.8%, 대만 반도체 업종 -0.6%, 중국 반도체 업종 +9.9%였다.
■ 중국 반도체 업종이 선방했다. 자체 개발 기술력 강화 및 국산화 기대감으로 SMIC(A주) +24.7%, 화홍 반도체 +24.0%, AMEC +16.7%를 기록했다.
■ 대만 반도체 업종에서는 파운드리 공급사 UMC가 +9.7%를 기록했고 후공정 서비스 공급사 ASE는 +6.5%를 기록했다. UMC의 경우 파운드리 단가 인상 현실화가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삼성전자도 컨콜에서 파운드리 단가 인상 현실화를 언급했다. ASE의 경우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에서의 수급 균형은 2023년에나 가능하며 적어도 2022년까지 공급사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 미국 반도체 업종에서는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을 상회했거나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기업들이 강세였다. NAND 컨트롤러 공급사 실리콘 모션 +21.0%, CPU/GPU 공급사 AMD +15.2%, 제어계측 장비 공급사 KLA +8.5%, 후공정 서비스 공급사 Amkor +7.3%를 기록했다.
■ 한국 반도체 업종은 부진했다. 메모리 반도체로의 노출도가 큰 상황에서 미국이나 대만의 비메모리 반도체 Pure Play들이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삼성전자 -1.0%, SK하이닉스 -5.1%를 기록했다.
■ 한국 반도체 중소형주 중에서는 DDR5용 소켓 관련주(티에스이 +5.5%, ISC +5.3%), 2차전지 관련주(테이팩스 +5.6%, 후성 +0.8%) 등이 강세였다.
■ 7월 말까지 TSMC, ASML, 인텔, 퀄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의 주요 대형주가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상기 5개사 중에서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곳은 ASML과 퀄컴이다. ASML의 경우는 연간 매출 규모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 때문이었고, 퀄컴의 경우 5G 모바일 칩뿐만 아니라 Non-IT 분야에 응용되는 칩의 출하도 견조했다는 점 때문이다. 그밖에 밸류 체인 공급 부족을 이슈로 언급했던 기업들(Lam Research, 테라다인) 또는 마진 둔화를 언급했던 기업들(TSMC, 인텔)은 실적 발표 직후의 주가 반응이 부정적이었다.
■ 하나금융투자에서는 5월 중순 이후 메모리 반도체 대형주에 대해 톤을 낮추고 중소형주(비메모리 노출도 높거나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로 매출 늘리는 기업)에 관심을 갖자고 제안했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이제부터 삼성전자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우려했던 것보다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 신규 라인의 초기 가동 비용 반영이 마무리되고, 128단 NAND Flash 고단화 및 15nm DRAM 미세화 영향으로 원가 절감이 가시적이다. DRAM 영업이익률은 2019년 분기별 마진 중에 가장 높았던 수준으로, NAND 영업이익률은 2020년 평균 마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개선된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그동안 부진했던 SoC(System on Chip) 출하가 개선되고 파운드리 서비스 가격이 현실화되면서 평소의 성수기 수준을 상회하는 이익 달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