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역 평균 31.5% 반대, 찬성 측 트라우마 상태 빠져’
의정부시는 17일 시청 대강당에서 지난 1월 16일부터 2월14일까지 30일간 실시된 뉴타운 찬·반 투표 개표를 실시했다. 시는 공정한 개표를 위해 찬·반 측 주민대표와 선관위 직원, 경찰 등이 입회한 가운데 진행했다. 개표가 속속 진행되고 잇따른 반대표(反對票) 속출에 찬성 측 기대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져내렸다.
개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4시간에 걸쳐 진행됐고, 금의 1·2구역을 제외한 13개 구역에서 참패를 인정한 추진위 참관단은 표표히 자리를 떠났다. 개표 결과 가능(6)·금의(9) 총 15개 구역 주민의견 대상자 1만1260명 중 6960명이 투표에 참가해 61.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토지등소유자 25% 이상의 반대가 나온 구역은 금의1,2구역을 제외한 13개 구역으로 반대 의견이 27~40%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근소한 차이를 보인 금의 1·2구역과 가능 1·3 구역은 해당 구역 참관인들의 재검 요청으로 즉석에서 선관위의 수용으로 각각 반대와 무효표에 대해 재검표를 실시했다. 특히 금의 1구역은 반대표가 2표 부족해 24.67%를 기록한 구역으로 검표 결과 연번과 신분증이 다른 1건, 신분증 미첨부 3건, 가족 신분증 첨부 4건, 미상속 가족관계 증명서 미첨부 2건 등 10건의 무효표가 확인됐다.
의정부시는 금의(금오, 의정부1) 6개 구역 101만241㎡과 가능(의정부2, 가능1,2,3) 9개 구역 132만6817㎡에 뉴타운 계획을 세웠다. 뉴타운사업은 지난 2011년 4월 1일 ‘재정비 촉진 계획 결정고시’ 이후 전수조사 방법 등 복잡한 이견(異見)으로 민심이 들끓었다.
이번 전수조사를 토대로 ‘도시 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인 234만㎡ 중 금의 1구역 16만1400㎡, 금의 2구역 19만㎡ 등을 제외한 199만㎡가 허가구역에서 해제돼 13개 재정비 구역이 취소된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해 11월 8일 재정된 '경기도 도시재정비 촉진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따라 토지등소유자 25% 이상 반대 구역은 촉진구역에서 존치관리구역으로 전환하는 변경계획을 수립해 도지사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서 뉴타운사업이 무산돼 희소 가치가 있는 금의 1·2구역 중 특히 2구역은 상업지역으로 뉴타운 조합이 설립되면 로또 지역이 될 것을 전망했다. 반면 대부분의 해제지역은 단기적으로 거래 실종, 급매물 급등, 부동산 가격 폭락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도시관리국 K 국장은 “뉴타운 사업은 재개발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정책이나 무산되면 도시는 슬럼화가 가속되고 다른 방도가 없어 재개발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개표 결과를 지켜 본 찬성 측 참관인 A(남 53)씨는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오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애둘어 박원순 효과를 탓했다. 게다가 “도시정비 관련 모법([母法)을 위반하고 법에도 없는 전수조사와 직접투표 단초를 제공한 안병용 시장을 상대로 조만간 행정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더군다나 그동안 추진위에서 사용한 비용 또한 만만찮아 손해배상 청구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타운 반대운동을 주도한 목영대 상임위원장은 “이번 결과는 주민의 승리다”며 고조된 언설을 쏟아냈다. “일방적 개발 투기세력을 대변한 뉴타운 정책에 주민이 자발적으로 주거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한 결과다. 뉴타운사업이 애초부터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업임에도 정치권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무리한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되는데 기여했다.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19대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심판할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의정부뿐만 아니라 경기도·서울·인천 등 ‘뉴타운·재개발 반대 연합’이 19대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심판하는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역 별 반대 비율은 ▲금의1 24.67%, 금의2 24.45%, 금의3 36.30%, 금의4 37.15%, 금의5 33.57%, 금의6 30.46% ▲가능1 27.34%, 가능2 34.15%, 가능3 28.33, 가능4 31.24%, 가능5 28.89%, 가능6 37.01%, 가능7 35.32%, 가능8 40,89%, 가능9 37.27%다.
첫댓글 새롬도리 ( 아니 영근도리 ? ㅎㅎ) 님의 활동이 시작되는 순간인가요 ... ? ㅋ 기대 많이됩니다.
으흣 감솨요 관심많은 지역인지라 ㅋ
의정부는 뉴타운개발, 양주신도시,지하철 연장등으로 한때 가격이 폭등되었다가 지금은 너무 수요에 비해 주택공급량이 과해져서 가격이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뉴타운 취소로 공급량이 조절되고 GTX가 구체화되면 전망이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전철은 뭐랄까 좀 귀엽고 장난감 같은기차가 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뉴타운 취소는 잘 된것 같습니다. 뉴타운이 진행되어서 분양이라도 했다면 정말 제대로 미분양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