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 초반 고려인동포 3-4가정이 민족차별과 경제난을 피해 국내 입국 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정착했다.
이후 매년 그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2005년 고려인마을이라는 공동체가 생겨났다. 이후 2013년 마을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한 끝에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서러움을 극복하고 서로의 마음을 모으기 위한 행사를 결의한 것이 ‘고려인의 날’ 의 시작이 되었다. 국내외 최초로 시작된 기념일이다.
또한 현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인 홍인화 전 광주시의원 발의로 국내 거주 고려인을 위한 지원조례를 2013년 10월 전국 최초로 제정한 것도 한 몫 했다.
이것을 계기로 가을의 풍성함이 넘치고, 1937년 강제이주가 시작된 10월 셋째주 일요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그리고 2013년 처음 시작한 ‘고려인의 날’ 행사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은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는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래서 올해는 고려인마을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자료사진)
오는 16일 고려인마을 중앙에 위치한 홍범도공원(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개최되는 주요행사는 식전공연(11:00~12:00), 친교식사(12:00~13:00), 기념식(14:30~15:30) 축하공연(15:30~16:50)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의 축사에 이어 그동안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쳐 준 지역사회 인사를 선정, 광주시장상과 감사장도 수여한다.
풍성한 선물나눔에 이어 축하공연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어린이집 아동들의 재롱잔치,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어린이합창단과 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 노년세대로 구성된 ‘아리랑가무단’, 고려인출신 유명가수, 그리고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문화센터 공연 등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행사로 진행된다.
아울러 마을 산하 월곡고려인문화관이 진행하고 있는 고려극장 90주년 특별전과 고려인 유명작곡가 한야꿉 선생의 기획전도 큰 볼거리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특히 올해는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의 전국화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며 “지역사회와 손잡고 ”광주고려인마을‘이 관광객이 넘쳐나는 광주의 새로운 명소로 가꿔 나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 고 말했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오늘날 7천여 명이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로 발전했다.
고려인마을은 낯선 조상의 땅의 생존을 위한 노력으로 ‘역사마을1번지’ 선포식을 갖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화거리와 홍범도공원을 조성한 후 고려인마을극단 ‘1937’, 역사유물전시관, 방송국, 어린이합창단, 아리랑가무단, 오케스트라단 등 30여 기관과 예술단체를 꾸려가고 있다.
특히 올해 한-중앙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마을극단‘1937’과 고려인마을 사절단이 지난달 30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즈스탄을 방문해 순회공연을 진행하며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 결성도 추진하고 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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