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센 해적들이 교황의 거처를 알아내어 덮쳤지만, 이미 교황은 도망치고 라틴인 무슬림만 한 명 있었다. 혹자는 그게 교황 아니었나 하기도 하지만.
교황은 그 다음날 국제 성명을 발표하여 히스파니아를 배후로 몰고갔지만, 알게 뭐람.
이에 그치지 않고, 광신도 하나를 고용하여 파디샤의 침실을 급습하였다. 파디샤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야말로 하나님을 팔아서 신도 하나 인생을 말아먹은 짓거리.
파디샤는 엄중 수사 및 처벌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교황청 홈페이지에는 '그까짓 신도 하나 말아먹을 수도 있지', '교황님 파이팅' 등의 댓글이 가득했다.
역시 보편 사기 종교를 몰아내고, 유일하고 참되고 이성적인 이슬람 신앙이 세계를 계몽해야한다.
오리엔트의 유구한 전통을 이어받아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기로 하였다.
물론 먼저 시작한건 나지만.
그저 감옥에서 살려준 목숨 지금 거두어갈 뿐이지. 당연한 말이지만 교황은 선출직에다가 봉신도 별로 없으니, 전황에는 별 영향을 못미친다.
다만 배은망덕한 전쟁광의 무력협잡에는 로마 불바다와 력적패당 사형으로 응수할 뿐.
크로아티아 왕을 주축으로 한 기독교 연합부대는 히스파니아 부대보다 숫적으로 약간 우위였지만, 뛰어난 전략으로 두배를 넘는 적을 죽이고 크로아티아 왕을 사로잡았다.
기독교 귀족들로 감옥이 가득 찰 지경이라 감옥을 증축하기로 결정하였다. 감옥 안에서 죽어나가는 무리도 있었지만, 그깟 한두푼 벌기 위해 일일이 포로교섭 하기도 귀찮다.
종교전쟁에는 무관심한 베네치아였지만, 바르셀로나를 개항장으로 조차한다는 조건으로 도제가 직접 대병력을 이끌고 참전했다.
그러나 바다에서나 싸우던 자들이 히스파니아의 백전노장들을 이길 수는 없는법. 게다가 수적으로도 열세라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적군이 그나마 뭉쳐있었으면 가망이 있었겠지만, 자기들이 승리한 줄 알고 곳곳에 흩어져서 농성을 벌이던 기독교 부대는 절대적 수적 열세로 산산조각났다.
히스파니아 부대는 둘로 갈라져 주력은 남에서 북으로, 분견대는 서에서 동으로 적을 제압해가고 있었다.
잉여 파티마가 비잔틴 상대로 참전을 요청해왔지만, 어차피 서로 도움 안 될 것을 알기에 거절하였다.
전 기독교 세계가 아라곤 하나 먹자고 달려들었지만, 히스파니아에 상륙한 자들은 짧은 노략질 후에 싸그리 전멸당했으며
오히려 무슬림들이 교황령으로 쳐들어가 산 피에트로 대성당의 성유물들을 훔쳐오고, 교황은 인덱스공기가 됬는지 보이지도 않고
교황은 전쟁 3년차부터 끊임없이 '무조건 평화'를 요청했지만, 파디샤에게는 타협이 없고, 알라는 승리밖에 모른다.
휴전 조약날, 전 무슬림과 기독교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교황은 다시 한 번 끌려나와 신앙고백을 읊었다.
'아...알라 외에는 아......알라가 없고, 무...무함마...무함마드는 아...알라의 메..멧신저이다'
지금까지 십자군이 실패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치욕적으로 교황이 이교도에게 '항복' 선언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교황이 DEUS가 아닌 Allah를 인정했다는 것(둘 다 의미는 같다), 무함마드라는 사이비를 신의 '메신저'로 인정했다는 것은 전 기독교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기 충분하였다.
가신들은 전쟁 배상금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파디샤는 신앙고백에 만족하여 배상금은 탕감해주기로 하였다.
(십자군 승리 시, 무승부와 달리 기독교 권위가 -2 됩니다. 무승부시는 -1)
히스파니아 각지에서 분전하던 병사들도 전쟁이 끝난 것에 기뻐하여 각자 고국으로 돌아갔다.
발렌시아 감옥에서 빵 한덩이로 하루하루를 버티던 귀족들도 몸값을 낼 수 있는 자는 몸값을 내고, 낼 수 없는 자는 '알라의 자비에 따라' 석방되었다. (실제로 무료 석방함)
석방을 기다리던 귀족 가운데, 크로아티아 왕에게는 왕궁에서도 먹지 못했을법한 초호화 음식들이 대접되었다.
빵 한덩이로 연명하던 동료들은 '역시 왕 정도 되니까 다르구나. 공작은 똥이야 똥이라구. 이힛.'하면서 감옥 내에 소변을 지려대서 엄중 처벌되기도 하였으나
왕 : '250골드면 되겠소?'
파디샤 : '사형'
왕 : '아니, 같은 왕끼리 왜 이러시오. 250골드는 적은 돈이 아니오.'
파디샤 : '사형'
왕 : '당신도 잡힐 수 있지 않소. 후일을 생각해서라도 석방해주시오.'
파디샤 : '사형'
왕 : '좋소. 배로 쳐서 500골드를 지불하겠소. 크로아티아 왕국이 몇년 걸려도 못 모을 돈이오.'
파디샤 : '사형'
왕 : '돈이 싫다면, 크로아티아의 절반을 드리리다. 목숨만은 제발.'
파디샤 : '사형'
왕 : '아니, 크로아티아를 전부 드리겠소. 봉신들을 싹 죽이고 무슬림 천지로 만들어도 좋으니, 제발 한적한 곳에 가서 밭이나 갈며 살게 해 주시오.'
파디샤 : '사형'
주군과의 의리를 지켜 참전한 자들에게는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자발적으로 참전하여 크로아티아와 히스파니아 양국의 인민을 괴롭게 한 왕에게 자비를 베풀 필요는 없으리라.
크로아티아 전국을 주겠다고 했을 때는, 온 가신들이 석방하기를 탄원하였으나, 파디샤는 흔들리지 않았다.
종교가 달라도 성서의 백성들끼리, 같은 알라를 믿는 자들끼리 피를 흘리게 한 대가는, 정의의 이름으로 치루게 해야할지니.
본시 '침략자'라는 팻말을 씌워 히스파니아 전국에 조리돌림하고 죽음에 이를 때까지 매질한 후에 끓는 물에 삶아 죽이려 하였으나, 왕이 노령임을 감안하여 명예롭게 죽을 수 있도록 조치하였으니, 왕은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깊게 쉬더니 스스로 배를 갈라 죽더라. 노령에 힘이 약해 쉬이 찌르지 못해 고통스러워하자, 사형집행인을 보내어 한 번에 죽게 해주니 그제서야 아무 미동도 없이 평온해지더라.
크로아티아 귀족들은 울분에 떨었으나, 인민들은 과연 어떠할 것인가. 아들이 새로이 왕위에 올라서도 아비를 위해 복수하지 않으니, 파디샤께서 '괜히 왕을 죽여서 후레자식을 왕위에 올린 것이 아닌가. 불쌍한 왕이구나.'하고 한숨쉬시더라.
첫댓글 우왕+_- 다음화가 너무기대된다앙 >_<꺄양
..
죄송합니다.
여러분 댓글 하나하나가 저에겐 크고 아름다운 힘이 됩니다. 관심병이라서 댓글이 없으면 시름시름 앓다 죽어요.
그러게요.. 오늘따라 댓글이 없네요
걱정하지마세요. 제가 있지않습니까 드립하나하나가 살아있는거 같네요
고맙습니다ㅠㅠ 오늘은 작황이 안좋네요. 항상 잡히던(?) 에코웨이브씨도 안오시궁.
글 하나하나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끝까지 힘내셔서 연대기 완결하세요 화이팅!
감사합니다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루댓글권장섭취량이 4플 정도 된다네요. 우리 모두 댓글로 건강을 지키자구요!
ㅜㅜ 크로아티아왕 지못미
저는 이슬람 플레이따we하지 않는 극렬 유럽빠입니다.
인민의 고혈을 짜내는 전쟁광은 백번 죽어도 아깝지 않습니다. 저도 유럽빠입니다. 사랑하니까 때리는 겁니다! (??)
ㅋㅋㅋ저도 정말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늦은 시각까지 저희 CKBS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CKBS는 시청자의 댓글의 가치에 보답하는 방송을 만들겠습니다. 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