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령포의 가을
거암 김현철
뭉게구름 바람에 밀리고
청령포의 가을하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건만
단종은 고을 행차하셨나
그 흔적만 남아
청령포를 휘몰아치고 있다
가파른 절벽에 갇히고
물길은 삼면으로 막혀있으니
그리움은 어찌 다 녹이리
수양 숙부의 권력야욕이
조용했던 영월 땅 물들이니
두견새는 밤새워 울고 있다
청령포의 가을 언덕은
친구들의 칠순 얼굴에
황혼의 노을이 찾아드네
---남한산성 방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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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의 가을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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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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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행복하십니다. 청림숲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