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태백교육공동체 창립발대식에 광활팀과 다녀왔습니다.
태백교육공동체는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우리대안학교' 모임을 만들어 이끌었지요.
창립발대식에 이우학교 전광필교장선생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주로 이우학교 설립과정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예전에 이우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어서
학교를 머리 속에 그리며 말씀을 들었습니다.
학교를 설립하면서 교장선생님은 몇 가지 고민을 하셨습니다.
1) 어떤 철학(비전)을 갖고 있는가?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많을 사람들을 모이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하는 것도 의미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사람들을 이끌 철학이 필요하다하셨습니다.
학교를 운영하는 방식, 교육관, 학생을 만나는 방법....
이것을 이끌 철학이 서있지 않으면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이 화가 될지도 모릅니다.
철학은 맞다 틀리다의 문제도,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우학교 운영을 판단해주는 지침이었습니다.
2) 모든 사람이 학교가 가진 철학에 동의하는가?
철학에 동의해서 자신의 소신을 던지는 사람이 모인 이곳은 스스로 하여
생명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뜻은 조금 다르지만
활동을 받쳐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셨습니다.
교장선생님이 직접 만나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알려진 분이 만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때가 있으니깐요.
학교가 가진 철학에 전부를 동의할 수 없지만
아이들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 도움을 주셨다 합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발벗고 나서서 사람들을 만나 일을 진행시켰는데
자신을 '병풍'에 비유하셨다고 합니다.
'조직이 있으려면 병풍이 있어야 된다.
병풍이 마이크를 잡으면 일이 안된다.'
이 분들은 학교가 설립되자 뒤로 물러서서 고문을 담당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3) 공동설립이 갖고 있는 힘은??
이우학교는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설립을 했습니다.
종교기관에 기댈수도 있고, 돈 있는 사람이 기부해서 만들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설립된 학교는 뜻이 좋아도
나중에는 그 댓가를 치르는 일이 생긴답니다.
그래서 더디지만 이전부터 알던 사람들이 뜻을 모아
같이 빚도 지고, 같이 활동을 공유하는
공동설립을 했습니다.
이우학교 교장선생님은 어떤 질문에든지 답변을 하실때
하나의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상황과 여건에 따라 장단점을 같이 설명해주세요.
예를 들면
'우리 지역에 중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좋을 까요?
고등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좋을까요?' 물음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설립의 장단점을 설명해주셔서
판단은 질문하는 사람 몫으로 남겨놓아요.
첫댓글 비전을 공유하고, 끊임없이 개선, 발전하여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려는 꿈과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