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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한전 사장 "탄소중립은 신재생에너지 과제 먼저 풀어야"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지난 10일 광주 상무누리로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2050년 석탄발전 중단 비전을 제시한 후 원전 역할에 대해 국민적으로 더 많은 원전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비중을 고민해야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차세대로 각광받는 SRM 등 신형 원전 기술개발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이 5000억원 이상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새 동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제유가 등 원료가격 상승으로 4·4분기 전기요금을 2020년 말 수준으로 환원한 데 이어 내년 1·4분기도 인상 압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지난 10일 광주 상무누리로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50년 석탄발전 중단 비전 제시 후 전원 다양성 등 의견을 제시했다. 원전 역할 관련 "지금 원전 비중이 적정하다고 보지만, 국민적으로 더 많은 원전 비중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다시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정 사장은 현재 원전 24개, 석탄발전 59개, 가스복합발전 93개가 가동되는데 특정 전원에 양극단으로 치닫는 논의가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8번째로 많은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면서 많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원전을 늘리겠다는 발표를 보면 전통 원전도 있지만 SRM 등 신형 원전 기술개발을 늘리겠다는 얘기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한전 그룹사 사장단회의에서 한수원은 SMR 개발을 위해 5000억원 이상 예비타당성조사 계획을 보고했다.
정 사장은 "새 원전 기술개발을 추진하면서 원전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며 "정쟁이 아니라 과학적, 이성적으로 논의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70%로 올라가는데 간헐성 문제 우려에 대해선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했다.
정 사장은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전력공급 불안정성이 높아진다는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많다"며 "이는 문제라기보다 그 과제를 먼저 해결하는 나라가 탄소중립 국가 간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기요금과 관련해선 국제유가 등 연료비 상승으로 인상 압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정 사장은 "올해 석탄가격 상승률이 300%가 넘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변동 폭도 사상 최대"라며 "4분기가 종료되지 않아 연료 조정 요인이 얼마일지 아직 산정하지 않았지만, 연료비 연동 범위를 넘어서면 기준연료비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