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오랫동안
대성당 오프라인예배를 포함하여
영어예배에도 참석을 못하다가
사실 그동안 3년넘게 침상에 누워계시던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상 치루고
외국에 사는 자손들이 와서 정신없이 지내다가..
정말 이게 몇년만인가?….
영어예배에 침석하느라 교회에 일찌감치 갔다
그날이 마침 매튜(교인중 한명) 의 아가 유아영세날이었다
매튜 부인이 아가를 안고 까페 의자에 앉아있길래
아가가 이쁘다며 인삿말을 건넸는데
왠지 싸늘함이 돌아왔다
그러려니 하고 지하성당앞으로 와서
순서지를 챙기는데
매튜가 앉아서 자신의 아가
유아영세식 순서지를 접고 있어서 인사를 했다
그러자 돌아오는 말이 매우 이상했다
바로 “니가 여기 왠일이냐?” 였기 때문이다
나는 모오~ 놀라지는 않았고
매튜의 그 태도, 말투, 내용이 너무 하찮았지만
대답은 해주었다.
“교회에 예배보러 왔는데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
했더니
매튜 왈, “You know why!”
그래서 난
그냥 짧게!!
“Very narrow minded!!” 끝!!
근데 두주나 지난 오늘
다시 곱씹게 되었다
요즘 목요일이나 주일등
그동안 김호관사제가 폭행을 하고
접근금지 가처분신청을 하고
예배방해죄를 씌어 형사고발을 하는
일련의 과정속에서
맹목적으로 사제편을 들며
대성당 몇몇 여신도들이 중심이 되어
탄원서를 써서 밥정에 내고
재판날엔 신도들 몇몇, 다들 일꽤나 한다는 아줌마들과
신자회장을 했다는 이선덕씨가 나타나
가해자인 김호관을 둘러싸고 기도를 하는 모습에
나는 그들 무리에 같이 끼어
“나는 피해자이고 신자이니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하며 항의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사실 시어머니는 부산피난시절에 시아버님을 만나 겷혼하시고 결혼전 춘천 성공회에 다니셨으니
평생 성공회교인으로 사신셈이다
어머니가 언젠가는 돌아가시면
김호관의 폭력사태로 인한
나를 적대시하던 교인들의 조문은 어떻게 받아야하나
하는 고민같지않은 고민도 해보았던 나는
공은 공, 사는 사 라고 편히 맘먹기도 했었다
막상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조문을 오신 교회분들을 맞게 되었다
어떤분들은 어머니와 친분이 있어도
나를 대하기가 껄끄러워서 안오신 분들도 계시리라..
암튼~
장례를 다 마치고 별세자를 위한 기도 다 마친 후
나는 왠지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교회분들 몇몇과 화해를 하기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사제가 가해한 일로 나는 나의 목소리를 냈지만
그것을 악의적으로 바라본 교인들과
시간이 흘렀고
또 어머니의 장례를 통해
의도하지 않았으나 생긴 마음이었다..
다시 영어예배교인 매튜를 생각해본다
아가의 유아세례를 축하한다는 인사에
니가 왜?
니가 어떻게 알았어?
너 왜 왔어?
이 말에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참 narrow minded 여전하구나….
그냥 교인 그러니까 신앙인을 궂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 글을 쓰는김에 앵니스 어머님을 떠올리며
묵주기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