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2일 자금난 등으로 벽에 부딪힌 각종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송영길 시장이 취임 한 지 몇 달이 지나도록 언급을 꺼려했던 도시개발 사업에 대한 뒤늦게 구체적인 방향을 정했다. 시는 우선 시설 설치에만 이미 수 백억원이 투입된 월미모노레일 사업은 레일 설계를 다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시범 운행하고 있는 Y자 모양 레일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Y레일을 '∩'자 모양 캡으로 씌운다는 계획이다. 또 U자 형태의 안전보호시설물을 설치해 차량 부품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고 사고가 났을 경우 승객이 비상 대피하거나 보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 시는 레일 교체 공사에 10억5천만원, 안전보호시설에 3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내년 6월 이전에 개통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북항 209만7천203㎡에 진행할 예정인 도시개발사업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사업 주체인 한진중공업 등이 내놓은 개발이익 추정액이 과다 책정됐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자 개발이익을 시가 재산정한 뒤 사업 주체와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공원지구에서 상업지구로 용도변경 되면서 생겨난 땅 값 차익 3천105억원을 기반시설 부담금 1천977억원과 도서권 3개소 건립 비용 140억원 형태로 환수하기로 한 계획도 재검토한다. 사업 추진에 검단 신도시는 지구별로 나눠 진행한다. 1지구는 이미 보상 실적이 64%를 넘고 있어 그대로 간다. 대신 2지구는 2014년까지 보상 등 단계별로 진행한다. 이곳에 들어서기로 돼 있는 중앙대와 법원, 검찰청 등 이전은 개발계획과 관계없이 추진한다. 보상을 환지 방식으로 하려던 계획은 필지별 환지방시기이나 수용 방식 등 적합한 방안을 추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월미케이블카는 수요 측정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계획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 월미도와 연안부두를 잇는 대체 운송수단을 설치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로봇랜드는 테마파크는 단계별 추진으로, 송도 석산은 공원 조성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 관계자는 "각종 사업이 논의 한 번으로 해결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일주일이나 2주에 한 번씩 보고회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