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와 같이 집을 나와 오늘까지 마감일인 종합소득세를 은행에 납부하고
점심은 자주 들리는 서초 사리원에서 먹었다.
다른 곳은 집에서 좀 먼 우래옥과 봉피양이다.
안 보던 표지판이 야미서초라 저 정도는 이 동네사람들은 이해한다는 듯.
샐러드
무채가 반찬에 빠졌네.
달라고 하여야 주는 상추.
한꺼번에 불판에 올릴 까요?
아니 일인분씩 세 번에 나누어 올리세요.
그러다 보니까 먹다 찍은 불고기
난 냉면은 절대 자르지 않고 식초와 겨자도 널지 않고 순수한 냉면 맛을 음미한다.
마지막 식혜
술 대신 시킨 탄산수 산 펠레그리노.
아! 소주 한잔 생각난다.
새로 지은 아파트의 정원에는 앉은뱅이 장미가 꽃 피고
어릴 적 뒷동산 침산(砧山)에 지천으로 피어 있던 패랭이꽃이 새삼 새롭다.
첫댓글 서초사리원에서 종업원에게 팁 주나요 ?
팁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언제 서울오시면 여기서 밥을 한번 사지요.
저 불고기야말로 우리가 배고프던 시절의 수많은 정서를 안고 있는 귀한 물건이다. 저것의 국물에 백반을 얹어 비벼먹으면 언제나 행복했다. 시험보러 가는 아이에게 저것을 아침에 먹이려다 연탄가스 중독이 되어 시험장엘 가지 못해 일년을 손해봐야 했던 서글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이 집의 주인은 경기 56회로 우리들의 6년 선배이지요. 나는 경북고등을 나왔지만 경기 이 동기들을 많이 알고 있고
서울의대교수로는 노준량, 김종선, 이정상교수 들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