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행] 만성리 검은 모래해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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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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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해변,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모래가 검은 해변. 충남의 대천과 부산 해
운대에 비하면 작게만 느껴지는 해변 이긴 하지만 그러나 작은 등대, 나무 파라솔, 짧은 해안선이 주
는 소박한 매력이 돋보인 해수 욕장이라고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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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아기자기 하면서도 나름 이목을 끌고있는 해변이 있다하여 유랑자가 찾아 나섰다. 오늘 유랑자
는 전라남도 여수에 위치한 '만성리 검은모래해변'을 소개 하고자 한다, 여수엑스포역에서 해안도로
를 타고 북쪽으로 3km쯤 떨어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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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로 40분, 자전거로는 10여분거리에 위치해 있는 만성리는 해수욕장을 이용하기엔 교통이 편리한
곳이기도 하다. 여수시내에서 검은 모래해변으로 가려면 ‘마래터널’이라는 좁고도 특이한 터널을 지
나게 되는데 이 놀라운 터널 덕분에 이곳의 의미가 더욱 뜻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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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래 제2터널은 1926년에 지어져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 터널이다. 길이 640m, 폭 4.5m,
높이 4.5m의 아치형 1차선 도로 터널로, 차량이 겨우 한대밖에 통과 할수 없는 터널이다. 교행을 위해
100-110m마다 비상용 정차 공간이 있긴 하지만. 그러나 한쪽에 신호등이 있어 그 신호등에 따라 차량
이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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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이 터널은 섬나라 원숭이 새끼들이 군수물자 등을 나르거나 보관 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서 힘 없
는 우리 민중들이 강제 동원되어 작업도중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면서 노역한 한이 서
린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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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망치 와 정 그리고 곡갱이로만 암반 산을 깨 내어 가면서 파낸 민중들의 피 와 땀, 한과 눈물
로 깎아 만들어낸 암반 터널이기 때문이다. 터널을 지나다 보면 고된 노동으로 인해 손에 물집이 잡혀
터지고 살이 찍히면서 피가 흐르고 살이 썩어가는 힘든 고통을 인내한 노돈자들의 신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섬뜩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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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터널을 지나고 나면 마치 신천지(新天地)가 나타나듯 아름다운 해안선이 시원스러운 푸른
바다 와 함께 그림처럼 나타나면서 그 신비감을 더해준다. 유랑자는 해안을 바라보면서 해변가로 차
롤 몰았다. 해변 도로 한켠에 주차를 하고 내려 해변을 내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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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모래도 아닌 것이 모래처럼 굵은 검은모래가 찰삭거리는 파도에 밀려 이리저리 힘없이 이끌려 다
니며 바닷 갈매기와 함께 춤을춘다. 5월, 때가 때인만큼 과거의 비키니 입은 아가씨들의 몸매도, 천진
난만한 아이들의 웃음 소리도, 비치발리의 젊은 청춘들도 화려한 모래밭은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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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끝자락 평일 한낮에 해변가로 떠나온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드문드문 호젓한 낮 시간을 즐기려
는 일부 사람들만 오갈 뿐이다. 유랑자는 주차장을 벗어나 바다 모래밭 안쪽까지 걸어갈 수 있는 데크
를 천천히 거닐며 투명한 바닷속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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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이른 바닷가 해변, 귀를 기울여야 찰박찰박하는 파도 소리와 촤르르 일부 몽돌을 굴리는 소리가 봄
내음처럼 살포시 들리는 곳..... '여수 밤바다'를 듣고 여수행을 택했다면, 필히 밤바다의 원조격인 만
성리로 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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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나라의 검은모래 해변, 길이 540m, 폭 25m 정도의 백사장과 평균수온 25℃로 따뜻해서 해수욕
장으로는 최적지가 아닌가 싶다. 특히, 이곳의 백사장에 깔린 검은모래는 햇볕에 달궈지면 원적외선
의 방사열이 높아서 모래 찜질시 모세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땀의 분비를 촉진시켜 준다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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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신경통,과 관절염, 피부미용이나 각종 부인병에 효험이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그 효험이 절
정에 이르는 매년 음력 4월 20일(양력 5월 하순~6월 초순사이)이면 검은 모래가 눈을 뜬다 하여 검은
모래찜질 한마당이 펼쳐지는 해변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기 때문에 해변 주변에 나름 편의시설
도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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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짜리 테이크 아웃 미니 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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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하면 밤바다, 밤바다 하면 여수, 장범준의 ‘여수 밤바다’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여수로 찾아든다.
그리고는 휘황찬란한 간판과 호객꾼 가득한 종포 해변 낭만포차 앞에 앉아 소주 잔을 기울인다. 하지
만 장범준이 밝히기를, 그가 잔잔한 멜로디와 가사를 떠올린 '진짜 여수 밤바다'의 원산지는 바로 오
늘 유랑자가 찾은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이 원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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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그는 번뜩이는 가사와 곡을 만들어 여수를 빛나게 만들었다. 그러나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
의 주변을 보면 시골 스럽기 그지없는 곳이다. 낡은 간판을 건 횟집 몇 군데와 민박집, 어설프게 자리
잡은 짚, 파라솔이 전부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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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관광객이 쏟아지는 여수이기에 많이 발전한 모습이겠지만, 당시 만성리를 찾는 이들은 여름
피서철을 빼 놓고나면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입소문에 힘입어 여름이면 아이를 동반한 가
족 여행객들로 북적북적 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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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검은 모래해변 끝자락에는 어두운 과거를 뒤로한 채 짙 푸른 바다를 내보인다. 작은 어선들이 분
주하게 움직이거나 정박해 있고 넘실 거리는 파도넘어 수평선은 관광객들을 부르며 손짖하고 있다.
그리고 도로 주변으로 이어져 있는 포장마차는 도로와 해변의 표고차 때문에 높은 곳에서 해변을 내
려다 볼수있도록 설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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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곳 포차에서 바다를 안주 삼아 반주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맛있는 식사 와 간식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어업을 하는 선박들은 해변의 모래에 길게 줄을 연결하여 업이 시작되기 전이나 끝난 후에는
관광객이 없는 해변에 정박을 하는 것 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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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처럼 무더위가 한창일 때 더위를 피해 해변으로 끊임없이 몰려들어 붐볐을 피서객들과 검은
모래 해변을 생각하면 텅 비어 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가 계절마다 달리 색감을 덧칠
하는 매력이 다르기에 사람들은 이곳으로 몰려 든다. 겨울이 지나고 향기로운 봄의 긑자락에 서있는
여름의 문턱에서 만난 여수의 검은모래 해변 바다는 소박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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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다르다. 해마다 검은 모래가 유실돼 해변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안타
까운 소식이다. 하여 국토부와 여수시에서는 총 3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검은모래 해변을 복원하
기 위한 목적으로 시설 계획에 착수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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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업내용은 바다모래 유실 방지를 위한 수중보설치, 검은 모래 복원, 호안 제거와 생태하천 복원,
오토캠핑장, 해변광장, 안내판, 해안누리길, 쉼터 와 경관 조성 등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만성리
인근 연안 생태환경이 복원돼 남해안 해변을 대표하던 옛 명성과 영광을 되찾아 국민들이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검은 모래사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렇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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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난 10년간 만성리의 검은 모래는 왜!, 어디로 사라져 간 걸까?.그게 궁굼하다, 암튼 복원이
든 투자든 하루빨리 검은 모래 해변이 복원되어 과거의 옛 영광과 명성을 되 찾길 바라면서 유랑자는
가슴에 검은모래 해변의 추억을 간직한채 다시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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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클릭
http://cafe.daum.net/b2345/9t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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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tour.yeosu.go.kr/tour/travel/island_beach?mode=view&idx=530
전남 여수시 만성리길 15-1
만흥동 85-3 (지번) (061-659-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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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너무 잘보구 있습니다 ~ 아름다운 여수!!!!
ㅎㅎ 아~~~만성리 해수욕장을 잘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만성리 검은 모래해수욕장은
여수 밤바다 의 작곡과 노래가 이곳에서 탄생 했습니다.
그 덕분에 여수 밤바다가 인기를 누리는 기폭제가 된것이지요.
감사 합니다.
@유랑자1 아아아!!! 전혀 모르는 정보였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광주에 살다보니 가장 자주 놀러가는 곳이 여수거든요.
그래서 유명한 장소 위주로만 가서 인지;; 유랑자님 글에 있는 장소들은 안가본 곳들이 있더라구요ㅎ
@강반형사뉨 ㅎㅎ 강형사님!.
광주도 정말 가볼곳이 많더군요.
혹여 저의 여행기를 보실줄 모르겠지만
유랑자가 광주시만 80여곳 정도를 돌아 보았습니다.
역사의 현장부터 호남의 인물들 까징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쉬움이 남는 광주 여행길 입니다. 혹여 저의 여행기가 필요 하시면 저의 여행기를
탐닉해 주시길 바랍니다. https://cafe.daum.net/b2345/LKz0/229 이 주소를 틀릭 하시면
님이 모를 더 많은 광주 여행기를 볼수 있답니다.
@유랑자1 와!!!!! 감사합니다 잘 볼게요 정말 너무 감사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 합니다.
여행기라는게 간단명료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의 여행기는 글이 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글 읽기가 좀 난해할겁니다.
그러나 심심할땐 자세히 읽어보시면 많은 공부가 되다는 점 또한
인정을 해야할것으로 봅니다. 저 또한 여행기를 쓰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되거든요.
그동안 그냥 무심코 지나첬었던 역사에서부터 뒷이야기 까지 등등. 이를테면 복습같은 것도요.
저의 여행기를 보시면 가이드 필요 없이 스스로가 가이드가 되실 겁니다.
자고로 여행지는 알고 가는것과 그냥 모르고 가는것의 차이는 크거든요.
알고가시면 쏠쏠한 잔재미가 완전 있거든요. 특히 일행들이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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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자:2020년 12월 28일/내정보:회원공개 설정 완료"
넵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