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먹고 물장구치고

[김병수]

수풀 헤치며 살며시 다가가
집게에 물리며 잡은 사슴벌레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씨름판 벌려놓고
손 벽치며 응원하던 푸르름의 그 시절

김병수

[서영우]

여름엔 시골에서는 다리 밑이 제일 시원하지요 옛날 생각 납니다

[김병수]

새벽 산책길
사슴벌레 모습의 담쟁이 넝쿨
에서 어린시절을 꺼내봅니다

고맙습니다^^

[오정순]

참나무 어린가지 잘라놓고
어디 갔나 했더니
거기가 있었군요

[김병수]

참 나무아래에 요놈 잡느라
왕벌오는것도 모르고 찾아다녔
습니다
한마리씩 잡으면 빙둘러 모여
씨름 시키며 여름을 키웠습니
다
매일보던 모습인데 오늘은
사슴벌레로 변신했네요 ㅎ

감사합니다^^

[정호순]

더운가 가만히 쉬고 있네요.

[김병수]

변신의 귀재입니다
내일은 또 어떠한 모습으로
탈바꿈할지 ㅎㅎ

덥습니다
오후길 시원하게 보내셔요^^

[신은미]

ㅎ 사슴벌레 대왕 이로소이다*~*

[김병수]

너무 크지요
그래서 어린시절 추억만
슬그머니 꺼냈습니다 ㅎ

시원한 오후 보내셔요^^

[홍지윤]

오~~
기둥을 휘감은 담쟁이가
물속을 헤험치는 물고기
같아요 푸르른 시절 세상을
헤엄치던 작가님이시겠죠 ㅎ

[김병수]

ㅎㅎ
저는 어린시절 참나무에서
잡아 가지고놀던 사슴벌레가
확 다가왔습니다
참 개구장이 짓이였지요

덥습니다
시원한. 오후 보내셔요^^

[늘꽃 진삼전]

싸움시켜놓고
깔깔깔 웃던 철부지 하동시절
그립기도 하지만

나배기 어른되어 잠시 반추해볼작시면

어설픈 과오에 대한 사죄의 반성이 듭니다
사슴벌레의 입장을
역지사지 해보면요 ~~^

이제는
싸움을 말리는 입장입니다.
ㅎㅎ

[김병수]

ㅎㅎ
그때는 그런것이 놀이 문화였
지요
세월지나고 보니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바라보는 관점도 그렇고 우리네
삶 자체도 그렇고요

많이 덥습니다
오후길 시원하게 걸으셔요^^

[조규춘]

조금만 기다려 장마야

[김병수]

또 변신할겁니다
어떤 모습일까요 ㅎ

덥습니다
오후 시원하게 보내셔요^^

[양향숙]

무한 변신의 담쟁이입니다
그래서 디카시 소재로 많이 쓰이구요^^

[김병수]

매일 보다시피 했는데
오늘은 사슴벌레 모습이
보였네요 ㅎㅎ

[정현숙]

사슴벌레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곤충채집 해 놓은 데서 본 것 같아요.

[김병수]

어릴때
장난감이였 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