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수다방 번개 낙수 하나
퍼니맨 방장이 번개를 쳤다.
프라이팬에 자기가 먹을 계란 하나 프라이하듯
아부 준비 없이 아무 예고도 없이
'톡' 하고 번개를 쳤다.
걱정이었다.
내가 웬 걱정...?
"자영 씨 나와요"
"어디로요?"
"조계사 회나무 아래로"
"뭔데요?"
"그냥 지난번처럼 수다 떨게"
"그래요 그럼"
엊그제 커피방 모임에서 국악연주 보러 가자 해서
거기에 참여해 국악공연 보고 너스레 떨다 왔기에 그랬다.
이어서 리디아가 일찍 등장하고
이어서 향적이 5분 전에 등장하고
방장이 12시 정각에 등장했다.
12시 정각이라니? 참 신경도 많이 쓰는구나.
조계사 뒤뜰 나주곰탕집으로 갔다.
우리들 세대의 분위기에 맞는 집이었다.
내오는 게 갈비탕이었는데
푹 삶은 갈비가 5대씩이나 들어있더라.
동동주는 무한리필이고.
(이건 방장과 향적의 취향이겠지ㅎ)
뚝배기를 다 비운 다음에 찻집으로 가잔다.
"옛날식 다방이냐? 현대식 다방이냐?"
방장의 의미 있는 질문이었지만
내 친구가 현대식 다방으로 가자고 청했다.
카페에 앉아 너스레를 떠는 데
우리 카페의 큰 재목 리디아에게는 주목하지 않고
(톡방 기물들을 무겁게 들고 나왔는데말이야)
모두 내 친구에게만 주목하더라.
그것 참!!
엄연히 내가 옆에 앉아있는데
유지인을 닮았다는 등...
정윤희를 닮았다는 등...
제멋대로 속으로 씹어대는 거였다.
내 친구는 '자영' 이요 노야일 뿐인데 말이다.
그것 참!!
그리스의 신화 이야기가 떠올랐다.
익시온이 아내를 맞았으나, 돈 주기가 싫어서 죽여버렸다.
근친살인죄를 저질렀던 거다.
제우스가 이를 보고 익시온이 불쌍해서 살려줬다.
그런데 이번엔 익시온이 제우스의 아내 헤라를 넘보는 거였다.
배은망덕이지..
그래서 제우스가 구름으로 헤라 형상을 만들어
구경이나 하라 했더니
익시온은 구름의 헤라와 간음했다.
구경만 할 것이지, 그것 참!!
그래서 익시온은 제우스로부터 불수레에 묶여서
영원히 굴러다니는 벌을 받게 되었는데~
방장과 향적이 내 친구를 탐하기야 했겠느냐?
이쁘다는 덕담이지.ㅎㅎ
이러고 있는데~
이러고 있는데~
리디아와 내 친구가 결국 통하더라.
리디아의 세례명이 리디아요
내 친구의 막내딸 세례명이 리다아라는 거다.
그래서 서로 리디아 리디아 그러더라.ㅎ
이를 구경하는 나는 즐겁기만 하던데
사실 어느 모임이든 말 걸어주는 사람이 제일 좋지 않던가?
그저 번개든 정모든 서로 관심을 표시하면서
수다를 떠는 게 제일이다.
톡톡 수다방 선남선녀들이시여~
그렇지 아니한가?
이상 톡톡 수다방 번개의 낙수 하나였습니다.
*추신 : 톡방 기물을 잘 보관하고있다가 가지고 나와
신임 방장에게 건네주는 리디아 여사가 제일 이쁘더라.
첫댓글 포스팅은 조계사 450년 된 회나무와
거기 서성거리는 제 동반자입니다.
저도~다 고마웠습니다 .
신임 퍼니맨 방장님 힘내시라고 ~
참석해주신 분들께....
그리고~피치못할 사정으로 못 나오신 분들의 마음도 고맙고요~^^
사연이 많은 톡방 기물들을 잘 간직하고있다가 무더위에 그걸 가지고나와 신임 방장에게 인계하는 리디아여사가 참으로 고맙더이.
더구나 그날 선약도 있다고 했는데.
대단히 고마웠어요.
다음에 맛있는거 사줄게요.ㅎ
@석촌 오~~예
치부책에 적어놨습니다
석촌님이 밥상 예약하심으로요.ㅎ
@리디아 ㅎㅎ
우선 오늘에 가르침 ..
신화에서 길을찾자 ~
신화를접하면
많은신들에 이름과 나오는분에 이름 외우기 힘듬 ~ ㅎ
그래서 덮어버립니다
좋은방법은 선배님에 글로써 올려주는 액기스는 두꺼운 책을읽는것보다
엄청 이익이고 머리에 쏙 들어옵니다
오늘 한마디 글을 (남에 친구분을 넘보지말라 ~!!) 미소지며 아침운동 남산으로 올라갑니다
즐겁게
시원하고 뽀송한 ~화이팅~ 되세요^^
ㅎㅎ
어제 동동주 마신거 다 토해내고
남산의 정기로 채우시길~~~
알콩달콩 사연들 속에 회화나무
아래 톡방 번개가 찌리릿~~~ ㅎ
가보진 않았지만 촉이 오는데요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신임 방장님의 조계사의
번개는 역사에 기리 남을것입니다^^
♡♡♡
퍼니맨 방장의 마수걸이였죠.
그자리에 리즈향 여사가
딱 나타났더라면?
리즈 테일러가 환생했다고라고라고라
했을까?~~~ㅎ
고마워요.
누구든 만나서 얼굴보면서
긴수다 떠는건 참 좋아 하는데
글로 긴수다 보는건
패스 합니다 ㅋㅋㅋㅋ
눈이가 아야 하는것 같아서요ㅠ
그러세요.ㅎ
수십. 년 만에 맛 보는 은단.
당 떨어질때 산삼사탕
또 셀레민트 향 무슨 캔디
화룡점정, 스벅에서의 영어로 쓴 요거트
이뻐 보여서 베푼다고 하셨습니다
玆映님 이~
하나 빠뜨렸네요.
커피 산다고 여러 장 카드 내보이기도 했는데.ㅎ
시원한 휴일 보내셨나요
중부 지역은 다음주 부터 장마가
시작 된다고 하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그렇군요.
비 피해를 잘 비켜갔으면 좋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