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박사 연예인과 스포츠 카
배우 겸 방송연예과 교수인 홍유진의 버킷리스트 1번은 스포츠카 타기였다.
그녀는 배우로서 300 여편의 작품에 연기를 하고 어느 날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
공부가 그리 재미난 사람은 아니었는데 공연 차 미국에 갔을 때 그 곳에서 만난 유학파 선배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유학길에 올랐다.
부모님이 바란 직업은 교사였으나 연극영화과에 입학을 하자 공부 길에 동의를 해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장학생으로 공부를 했다는 증언이다.
미국에 가서 워싱톤 중앙방송 광고 pd 로 취직을 하게 되고 공부를 하게 되었다.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왔으나 이렇다 할 일거리가 마땅치 않아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낚시를 하기도 하였다.
배우란 직업으로는 주로 불륜이나 가십거리가 기사의 주종을 이루곤 하여 인터뷰를 청할 생각을
가지지 않았는데 우연히 마트에서 나오다가 기자를 만나게 되어 5줄의 기사가 신문에 보도되면서
자신이 한국에 돌아온 것이 알려졌다.
세월이 가도 유명 연예인의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궁굼증을 유발한다, 그녀는 ‘연예인 박사 학위
1호’라는 제목으로 이후 인터뷰를 가장 많이 당한 연예인이 되었다. 그녀가 심리치료센타를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으나 가을에 설립 예정이라고 발표하는 바람에 그 일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배우는 언제나 설렌다. 약간의 두려움이 섞인 긴장감이 살아있게 하고 공감되는 연기를 하고싶은
열망으로 이어진다.
그러구러 박사 연예인은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의 교수로 활동하지만 자신에게도 포상을 해주고
싶어서 실현한 첫 번째는 스포츠 카 타기이다.
미국에서 차 없이 공부하면서 양손에 물건을 들고 쩔쩔맬 때 빨간 스포츠카에서 내리는 노인을
만났다. 백발의 노인을 보는 순간 충격을 받았으며 저 나이에도 저럴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언젠가는 .....이란 희망을 두었다가 실현하였다.
내적 충격을 주는 사건을 접하거나 부러움이 강할 때 씨앗 하나가 떨어진다. ‘조건만 닿으면 나도
해보고 싶다’란 말은 하지 않아도 이미 마음에서는 그렇게 닮아가고 싶은 열망이 피어난다. 지금하고
있는 변화된 행동이나 결과는 어느 땐가 떨어진 씨앗이 싹트고 자라서 맺은 열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