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숙박업 현황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올라와있는 글이 별로 없네요.
그래서 제가 궁금해 하실 몇몇 분들을 위해 짧은 소견이나마 몇마디 보태어 봅니다.
제주는 관광 명소 답게 여기저기 눈만 돌리면 숙박업소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이 건령 10년이 넘은 낡은 관광호텔급이라 젊은 사람들이 가고픈 스탈은 아닐 껍니다.
저도 그 곳을 다녀온 지가 언 1년이 넘었네요. 아마 그간 많은 업소들이 뜨고 지고 했을 껍니다.
서귀포 쪽은 모텔이라기 보단 팬션이나 콘도식 민박이 주를 이룹니다. 그 외에는 관광호텔이나 특급호텔이죠.
아시다시피 관광 호텔은 가격에 비해 시설적 수준이 다소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솔직한 말로 비추...입니다. 간혹 깨끗하고 괜찮은 곳도 있지만 찾기 쉽진 않죠.
그리고 특급 호텔은... 돈 많으시담 한번쯤 가볼만도 합니다. 저 역시 몇 군데 가보았지만 다 장단점은 있어요. 특급호텔은 중문 관광 단지에 있는 곳을 강추합니다. 외관상으로 볼 때 이벤트 적인 요소가 많은 곳은 롯데이며 신라는 약간 품격이 있어 보입니다. 하얏트는 리젠시 급이라...썩 호화로와 보이진 않더군요.
그리고 서귀포 쪽으로 나가면 파라다이스 호텔이 있는데 지중해 양식의 건물이 멋지고 국내에서 보기 힘든 아담하고 이쁜 소규모 특급호텔 입니다.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가장 높다고 하죠. 한국식, 미국식,아프리카식, 지중해 식, 스칸디나비아식, 복식(객실이 2층으로 되어있음) 등 6개 타입의 객실이 있는데 입맛 대로 골라잡수시기 딱 좋죠.
호텔에 대해선 이만 접고...
요즘 제주에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이 바로 팬션입니다. 그 수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데요. 보통 2인 기준으로 볼 때 7~12만원 선입니다. 더러 5만원 대도 있긴 하나 썩 고급스럽지 않아 민박 같은 분위기입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나 한번쯤 멋진 분위기에서의 낭만을 즐기시고 싶다면 가볼 만 합니다. 가급적 바다가 보이는 곳의 펜션이 좋겠죠?
펜션은 주로 해안도로 변이나 관광단지, 아니면 아예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많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무작정 가시기 보단 먼저 예약 및 연락을 하시고 가셔야 할꺼예요. 초행길이시라면 찾기 어려운 곳도 분명 있을테니깐요.
또 리조트 형태의 소규모 콘도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 중 샤인 럭셔리 리조트가 단연 최고로 손 꼽히는데 그냥 휴양을 즐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스파와 테라피 등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 웰빙에 선두주자라 할 수 있죠. 대신 가격은 거의 호텔 수준급입니다.
그 외 리조트들은 대략 펜션과 가격선이 비슷하거나 조금 높습니다. 대개가 풀장 같은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기때문에 여름에 이용하신다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자... 이제는 우리의 홈그라운드인 모텔에 대해 적어보죠...
워낙 숙박 업소가 많다보니 모텔, 여관, 호텔 이런 것 따위를 구분 짓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뭐 보면 쓱쭈구리한 여관이면서도 ㅇㅇ호텔... 이렇게 이름붙여 놓은 곳도 상당수니깐요.
제 본 무대가 제주시이기에 서귀포 쪽 모텔은 본 적도 들은 적도 별로 없는 것 같네요.
제주시에서 탑동 해안도로 변을 따라 가보면 칠성로를 지나 제주항 방면의 도로변에 모텔이 제법 들어서 있습니다. 그 중에서 발렌타인 인가? 거기 한번 가봤는데 가격은 함께 간 친구가 계산해서 잘 모르겠고 시설도 그냥 보통이었습니다. 지금쯤 그 주변에 아마 많이들 생겼을꺼 같네요. 그 때 한참 공사중이었으니깐요... 다른 건 몰라도 전망은 좋습니다. 바로 앞이 제주 바다니깐요.
그리고 광양로타리 쪽 시청 앞 다운타운에도 몇 군데 있습니다. 여관이라고 함이 더 속 편하겠네요. 관광지라고 해서 달리 비싼 건 없고 걍 보통 싯가 입니다. 대실15000~20000선 이고 숙박25000~30000 선 이지요.
신제주 다운타운에도 많은 여관들이 있습니다. 그냥 여관인지 모텔인지는 님들이 건물을 보고 판단하심이 현명하겠네요. 뭐 개나소나 호텔이라고 갖다 붙여 놓으니깐요... ^^ 제가 가 본 곳 중에 하나가 크라운 프라자 호텔 맞은 편 뒷길에 있는 wind and sand 라는 곳인데 평소 지나다니면서 너무나 깔끔한 외관에 늘 가보고 싶어했던 곳이었죠. 작은 규모의 모텔급이지만 전면이 대리석으로 되어 있고 로비며 프론트며 깔끔 럭셔리를 자랑한답니다. 그리고 그 곳을 무시할 수 없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정갈한 유니폼을 입고 스텐바이하고 있는 모텔리어(?)들이죠. 허나 객실은 그냥 깨끗한 여관 수준입니다. 방도 좁고요... 그래도 돈은 45000원인가 50000원인가 줬던 것 같습니다. 무지 돈 아까운 곳이죠. 그 곳을 혹 지나신다면 그냥 로비만 한번 구경하고 가셔요... 투숙하면 실망만 하게 됩니다.
대충 이정도구요... 가격이나 시설 적인 면 어느정도 짐작 가시지요? 제주를 여행하신다면 절대 여행사 패키지로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갔다 온 사람들이 " 역시 제주도엔 볼게 없어..." 이런 소리 하거든요.
제주엔 정말 볼 거리가 많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하늘이 우리나라에 주신 보물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햇살 싱거러운 날 바람 맞으며 해안도로를 마구 달릴 때의 상쾌함이란 경험해 보지 못하신 분들은 모르죠... 그리고 곳곳에 숨겨진 멋진 비경과 섬 속의 섬 우도의 낭만...자랑하자면 한도 끝도 없어요.
꼭 렌트 하셔서 지도책 보며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즐거움을 맛보시길 바래요. 제주는 도로 자체가 단순하고 어렵지 않아서 초행길이라도 어렵지 않은 곳이랍니다.
렌트비용은 아반대 급으로 하면 이런저런 할인 받아서6~7만원대에 대여할 수 있습니다.
혹시 연인과 낭만적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어디에 가야 좋을지... 물어보셔도 되요... 제가 아는 한 상세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메일을 주셔도 되구요. 솔직히 제주에 사는 도민은 거기가 삶의 터전이라 오히려 그런 부분에선 더 무신경하더라구요. 전 타지 사람으로써 제주도 여행다니며 1년 좀 넘게 살았기 때문에 제주의 매력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좀 더 자세한 자료를 얻고 싶으신 분들은 www.jt.co.kr로 들어가셔서 정보도 얻으시고 안내책자 신청하시면 한권에 2000원이니깐 받아보셔도 도움이 많이 될꺼예요.
첫댓글 정말 유용하고 알찬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