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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물풀(水草) ! 광합성을 통해 물속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한편, 민물고기가 쉬거나 숨고 또한 산란한 알을 숨겨놓는 곳이기도 합니다. 민물고기의 서식지를 재현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수초가 우거진 곳에 사는 민물고기를 기를 때에는 수초의 식재 또한 중요한 레이아웃 요소이고, 또 단순히 관상어항이라는 점에서 바라봐도 수초는 정말 아늑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지요. 수초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모습만 봐도 배가부를 정도입니다. 뭐.. 굳이 더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요..^^ 수초가 잘 식재되어있는 어항과 그렇지 못한 어항의 분위기 차이는 굳이 말하지않아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써 심은 수초가 잘 자라나지 않거나 수초가 채 자라기도전에 물고기들이 뜯어먹어 실패한 경험이 한두번씩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비교적 쉽고 무난하게 기를 수 있는 수초들을 꼽아보았고 여기에 몇가지 조건을 붙여보았습니다. * 필드 혹은 쇼핑몰에서 구하기 쉬운 수초 * 기본적인 환경에서 사육이 쉬운 수초 * 직접 길러본 수초 * 자생수초 혹은 자생수초와 유사종! 위의 네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이하의 수초들은 일부러 척박한 환경에서 길러보았습니다. 민물고기를 기르면서 일일이 수초사육에 알맞은 환경을 맞춰줄 수 없기 때문인데.. 예를 들면,, 소일보다는 강모래로 세팅된 어항, 수초들이 좋아하는 약산성의 수질보다는 중성에서 약알칼리의 수질에서 시도하였고 별도의 비료나 이산화탄소는 첨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물잡이가 끝난 안정된 환경, 세팅 후 두달이상의 시간이 지나 숙성된 바닥환경, 타이머를 이용한 하루 6~8시간의 일정한 조명 점등.. 등 수초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안정된 환경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때문에 기본적인 환경만 갖추어준다면 누구든지 아래의 수초들은 쉽게 기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참! 조명은 수초사육에 가장 필수적인 용품이겠지요. 조명의 선택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으나.. 45cm 급 수조라면 36와트 PL등 1~2등에 대응하는 광량, 60cm 급 수조라면 55와트 PL등 1~2등에 대응하는 광량을 확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 검정말 (Hydrilla verticillata) 제가 정말 좋아하는 수초입니다. 생김새도 이쁘고 진한 녹색의 색감이 정말 예쁩니다. 단점이자 장점은 역시 너무 잘 자라난다는 것이겠죠? 부지런한 관리가 필요한 수초입니다. 유사종으로 쇼핑몰에서 '아나칼리스(Egeria densa)' 란 이름으로 팔리는 수초가 검정말과 동일종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엄연히 검정말과는 다른 종입니다. 검정말은 호수나 연못, 농수로등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수초로서 채집하거나 쇼핑몰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2. 붕어마름 (Ceratophyllum demersum) 역시 농수로나 저수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초입니다. 부드러운 솔잎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으며 뿌리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죽이는 것이 도리어 힘들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으로 어항을 뒤덮어버리곤 합니다. 빛이 약하면 웃자람을 통해 금방 수면에 닿아버리기 때문에 역시 부지런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잎이 가늘고 풍성하여 송사리처럼 물풀에 알을 붙이는 어종에게는 아주 좋은 산란터입니다. 쇼핑몰에서는 '마츠모' 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 웃자라 버린 붕어마름 3. 물수세미 (Myriophyllum verticillatum) 정수역에서 살아가며 가늘고 풍성한 잎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만 위의 두종보다는 다소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양분이 부족하면 시든 잎이 낙엽처럼 떨어져 보기에 안좋고 수질을 오염시키지요. 물수세미가 속하는 '밀리오필름' 속의 관상수초들이 아주 다양합니다. 이상 검정말, 붕어마름, 물수세미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초 3종세트입니다. 하지만 잘 자라는 것과 기르기 쉬운 것은 결코 같은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 잘자라거나 웃자람을 해버려도 미관상 좋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식재해놓은 수초들이 죽어버리는 경우는 드문 강인한 종들인 것 같습니다. 4. 통발 연못이나 농수로같은 환경에서 발견되며 포충낭을 이용해 물벼룩이나 작은 미생물을 잡아먹고 사는 식충식물입니다! 언뜻보면 물수세미와 유사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포충낭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수조에서는 미생물을 공급해주지 않아도 조명만 있다면 굉장히 잘 자랍니다. ▲ 통발의 포충낭 - 투명한 것은 빈 포충낭, 검은 것은 무언가가 잡혀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5. 나자스말 정수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나자스말은 비교적 최근에 사육을 시도해보았는데 다행히 척박한 환경에서도 아주 잘자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늘고 섬세한 모양이 대단히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줄기와 잎이 가늘고 연약하여 수초를 잘 뜯어먹는 어종과는 궁합이 좋지 않습니다. 6. 마디꽃 (Rotala indica) 마디꽃은 국명보다 '로탈라 인디카' 라는 학명이 더 유명한 수초입니다. 길러본 결과 넓은 범위의 pH 에 적응하며 조명만 강하면 활발한 광합성을 보여주는 튼튼하고 아름다운 수초입니다. 좋은 조건하에서는 연녹색이 잎이 장미처럼 붉게 물듭니다. 제초제를 치지 않는 농수로나 습지에서 살아가는데 쇼핑몰에서 깨끗한 상태의 마디꽃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디꽃을 메인으로 세팅한 수조 레이아웃 7. 대가래 (Potamogeton malaianus) 저수지에서도 발견되고 물흐름이 강한 하천에서도 발견됩니다. 성장속도는 빠른 편이고 키가 크게 자라납니다. 짙고 큰 녹색의 잎과 세밀하게 나타난 잎맥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8. 올미 (Sagittaria pygmaea) 위의 사진은 정확히 올미는 아니고 올미와 비슷한 유사종(사지타리아 피그미체인)을 식재한 것입니다. 전경이나 중경에 식재해놓으면 옆으로 잘 번집니다. 잎도 질겨서인지 물고기들이 잘 뜯어먹지 않습니다. 올미가 속한 사지타리아 속을 쇼핑몰에서 검색하면 유사한 종들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올미는 진흙이 깔린 농수로에서 발견된다고 하는데 제초제를 사용하는 탓에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9. 나사말 (Vallisneria natans) 많은 분들이 사랑하시는 수초가 아닐까 합니다^^ 튼튼하고 잘 자라면서 연녹색의 기다란 잎을 쭉쭉 뻗어주는 나사말은 수류가 있는 어항이나 없는 어항이나 가리지않고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각시붕어들이 종종 뜯어먹어도 아랑곳하지않고 땅속줄기를 뻗어 어항을 빼곡히 덮어버리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 어항에 식재하고 자리를 잡고 성장에 탄력을 받을 때까지는 수초를 뜯어먹는 어종은 격리하거나 투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발리스네리아' 로 검색하면 나사말과 유사한 다양한 수초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자연상태에서는 수온이 차가워지는 늦가을부터 녹아버립니다. 이상으로 강인하고 잘 자라는 9가지 수초를 소개해보았습니다. 대부분 강종이긴 하나 식재초기에 물고기들의 공격을 받으면 잘 자라나지 못하므로 수초들이 어느정도 성장한 후 물고기들을 합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강종이라해도 수초가 잘 자랄수 있는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시든 잎이 많이 생기거나 잎에 구멍이 뚫리는 경우 액비를 첨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액비는 테트라 플로라프라이드를 추천합니다!) * 자생수초 채집 TIP ◆ 붕어마름, 검정말, 나자스말, 통발같은 수초는 줄기의 윗부분을 잘라 채집한 후 심으면 잘라진 마디에서 새로이 뿌리가 난다. (붕어마름은 원래 뿌리가 없음) ◆ 나사말, 올미, 대가래 같은 수초는 뿌리채로 뽑아서 채집한 후 식재한다. ◆ 수초를 채집하는 경우에는 물달팽이나 수서곤충, 다른 미생물들이 함께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위해 채집한 수초는 차가운 수돗물에 깨끗히 행구거나 약품으로 소독한 후 식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링크 **** http://blog.naver.com/sueay/120188314168 ▲ 위의 블로그는 수초의 사육과 검역, 관리에 대해 아주 심도있는 자료가 가득한 곳이니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cafe.daum.net/fishandpeople/2Auz/225 ▲ 관련팁 : 유경수초 쉽게 불리기 http://cafe.daum.net/fishandpeople/7Ns7/721 ▲ 수초사육서적 소개 P.S 일부 수초들의 자세한 분류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생략하였습니다. 나자스말속 수초들, 붕어마름속, 통발속등에는 겉보기로는 판단하기 힘든 유사종들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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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탄없는 환경에서 실험을 해주셨다는게 아주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디꽃이 아주 이쁘네요.
오늘 자작이탄 만들어서 하나 달았습니다^^ 귀찮긴해도 이탄을 공급해줄 때 확실히 수초의 성장이나 때깔이 좋은 것 같네요~ㅋㅋ 마디꽃은 수초 자체로는 예쁘긴한데 색이 좀 튀는 느낌이 있습니다. 수초가 너무 튀어서 물고기가 죽어보인다고나할까요...수초의 색감 또한 레이아웃에 중요한 요소인것 같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심을식재의(모래의 굵기??,,종류??) 어떤것이 좋은가요
2~3mm 내외가 수초의 뿌리내림에 좋다고하는데..그보다 작거나 굵어도 잘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제 어항에는 1~3mm 내외의 가는 강모래가 혼합된 것을 5cm 이상 깔고 그 위에 굵은 강자갈을 깔아주었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헐... 제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도움이 되겠네요...
좋은 정보네요. 이런글은 추천팁 같은걸로 모아서 계속볼수 있으면 좋을듯.
시간이 지나 뒤로 묻히면 안타까울정도로 정성이 가득한 글이네요.
초반에 수초가 심기만 하면 녹아서 나중엔 자작비료까지 써서 키우고있는데.
부상수초만 신나게 자라고 밑에 수초들은 빛을 못받아서 그런지 시원찮네요..ㅋ
잘크고 좋은 국산수초로 바꿔볼까하네요..ㅎ;
아 근데 수초들 수온이 15도 밑으로 내려가면 어떻게 되나요?
견디지 못하고 시들까요? 수초마다 다를까요? 겨울에 베란다쪽 어항온도가 그정도 내려갈텐데
어떨지 모르겟네요.
부상수초의 수질정화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빛을 가려서..사진촬영도 힘들게 합니다~ㅋㅋ
수초마다 겨울나기를 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15도쯤 되면 성장을 멈추고 겨울대비를 할 것 같군요. 그냥 녹아버리는 녀석도 있고 뿌리만 남았다가 내년에 다시 올라오기도하고..생식아를 만드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나사말이 뿌리를내리고 성장이 시작될쯔음까지는 납자루아과를 투입하지말아야한다는것을 배우고갑니다ㅎ
앞으로도 미리구상해서 수초관리부터해주고나서 고기들을 투입해야겠습니다
아니면 한번에 다량의 나사말을 뭉쳐서 식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겉만 건들고 속은 못건들지요.
납자루아과 어종들이 수초를 잘 먹는 편이기 때문에 가장 나중에 투입하는게 좋긴 합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ㅎㅎ
이렇게 좋은 게시물은 초보자 길라잡이에
들어가는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성 가득한 좋은 자료 항상 감사합니다 ^^
좋은 자료 잘 보았습니다.
곡정초나 쇠털골... 이름이 기억안나지만 트리안드라도 토종이 있습니다... 수입종보다 강하고 여건에 따라 다양한 모습도 보이죠... 단지 이쁘게 하고 싶으면 사람과 같이 여건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을거 같습니다... 참! 우리 주변 토종 수변 식물중에도 물에 넣고 조명, 이탄 틀어주면 참 이뿌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녀석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끼류는 모두 해당됍니다.
몇 종은 키워본결과 이탄, 비료 없이도살긴 살지만 결코 이픈건 기대하지마시길... ^^ 사람하고 똑 같습니다.
넵 효주아빠님 말씀대로 정말 다양한 자생식물들이 있습니다^^ 트리안드라는 물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지요! 곡정초와 물별은 아직 자연에서의 모습을 보지 못하였고 난이도도 있는 수초라 여겨 이번 리스트에서는 제외했습니다. 서식지를 고려한 민물고기 어항(비오톱)을 꾸밀 때에는 수초를 이쁘게 잘 길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초를 어떤 의미로 식재하고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고려도 중요한 것 같네요^^
물별은 엄청난 광량을 요구해서 수조에서 키우기 쉽지 않더군요. 채집은 물흐름이 없는 둠벙이나 습지에서 할 수 있는데, 우연히 얻어걸리는 경우 아니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ㅎㅎ
자연 상태의 쇠털골 사진입니다. 만수위 시에는 물속에서 수조내의 헤어그라스 처럼 자라지만 배수가 되면 잔디처럼 육생으로 잘 살아남씀니다. 주변 저수지 찾아보시면 의외로 많습니다. 그리고 물별은 논 주변에 아직 많습니다. 다만 물속에서의 모습과 좀 다른모습으로 살아가기에 그냥 지나치는경우가 많습니다. ^^ 우리 토종 수초 키워보면 외국 수초에 절대 뒤지질 않고 더 강하고 이쁩니다.
오! 좋은정보네요. 이런수조 만들고 싶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사진은 이삭물수세미가 아닌가 싶네요. 둘의 차이라면 이삭물수세미는 잎이 더 가늘고 줄기가 물 밖으로 자라지 않는 완전 침수성입니다. 그냥 물수세미는 잘 자라면 줄기가 물 밖으로 자라나가서 꽃을 피웁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자료가 너무 방대해지기도하고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많아서..나사말, 나자스말, 붕어마름등 유사종 또는 변종이 존재하는 수초의 자세한 분류에 대해서는 생략했습니다만.. 물수세미류의 구분은 아래 링크를 보고 참조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링크자료에 따라 구분을 하면 제가 올린 사진은 이삭물수세미보다는 물수세미에 가까워 보이네요:)
http://blog.naver.com/globe9496/120151810741
http://www.wildflower.kr/xe/wfc_08/4372657
링크해주신 자료 보고 더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저는 잎굵기로 대강 구분하고, 꽃피는거 보면 확실히 구분되더라고요. 물세수미는 줄기가 물 밖으로 나와서 꽃대를 올리고 이삭물수세미는 꽃대만 물 밖으로 나옵니다. 어떤 사이트에는 돌려나는 잎 개수가 차이가 난다던데, 2종 모두 채집해서 관찰한 결과, 잎 개수로는 구분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어느 것이던 4~5개씩 돌려나는데 심지어 6개가 돌려나는 줄기도 있습니다.
토종수초는 정확하게 정리된 자료가 너무 부족해서 매번 안타깝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narcinark님이 이렇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참 좋은 자료입니다. 얻어 먹기만 해서 죄송하기도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금붕어랑비단잉어를 키우는 초보라서 ....
좀더 물생활을 해서 나중에 실력이 되면 예쁜수초들을 키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