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해질 무렵 집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라디오를 찾는 것이였조. 당시 대인기였던 어린이 연속극 <마루치 아라치>를 듣기 위해서였어요. 그때 내가 가지고 있던 라디오는 손바닥만 한 트랜지스터 라디오. 내 몸보다 더 큰 배터리와 함께 고무줄로 묶여 있던 라디오는 그렇게 나와 친구가 되었지요. 텔레비전이 집에 들...어와 관심을 끌었지만, 라디오는 여전히 나와 함께였어요. 나의 키가 커지는 대신 라디오 크기는 더 작아졌고, 중고등학교 시절 라디오는 주머니 속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지고 필수품이 되었지오.
모든 사람들 각자의 방식대로 라디오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이 라디오가 만들어내는 소리에 익숙해져있죠. 이것이 라디오의 실재적 존재감인겁니다. - 라디오 혁명 中 (저자/ 김은규 우석대 신방과 교수)
전북민언련 미디어포럼 분과에서는 9월 특강으로 <라디오는 어떻게 생존하는가?>를 마련했습니다. 라디오 혁명과 함께 찾아온 미디어 패러다임의 전환과 변화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 함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