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전 (索戰)은 새끼를 꼬아서 만든 굵은 밧줄을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서 마주 잡고 당겨서 승부를 겨루는 놀이다. 옛 전통을 잇는. 국가무형문화재 26호 영산줄다리기 행사가 대표적으로 전한다.
자료를 찾아보니, 1920년대 부터 음력 정월 보름 전후로 시작되어 부산, 양산, 마산 남부지방에서 삭전(줄다리기)와 각희(씨름) 경기가 열려 수만 군중이 모여 즐긴 정초의 민중오락이었다.
처음 보이는 기록 1920년 2월 17일 부산에서 열린 삭전경기 5만명이 모였다는 신문기사이다.
영산삭전의 기록은 1928년 2월 12일 시작된다. 3.1절을 기점으로 영산줄다리기 열리게 되고 전국에서 가장 큰 줄다리기 행사로 이어지게 된 계기는 일제에 저항한 1919년 3.1 독립만세 운동을 펼친 영산사람들의 독립정신과 면면히 이어온 올곧은 기상이라 생각된다.
밀양과 창녕사람들의 삭전경기 기사도 보이는데, 결과는 활자를 크게 자세히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부산보다 늦게 시작되었지만 100년 동안 이어온 영산사람들의 애국애족 정신으로 단단히 뭉쳐진 지역사랑이 국가무형문화재로 계승되는 바탕이 되었다.
또 영축산과 함박산이 소머리를 맞댄것 처럼 풍수적 겨룸형상을 모체로 만들어진 것 같은 제25호 쇠머리대기 민속놀이가 함께 이어져 아름다운 경쟁과 화합을 창조하는 것 같다.
3.1절 행사를 준비하는 [영산민속문화향상회]의 바쁜 분들의 노력이 나에게 연락주셨다. 감사하며 자랑스런 지역문화 잘 보전하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