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바라본다
자연을 사랑한다
순간을 담아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찾고
느낌이 살아 있는 조화롭고
산뜻한 옷을 입힌다
이렇게 꼴값을 떤다
생각이나마 늙지 않으려
손버둥 발버둥 친다.
북어
며칠 전
서울 번화가 남대문에서
북어를 매달아 놓은
가계을 볼 수 있었다.
신기해서 담았다
명태를 말리면 북어라 한다
북어를 상에 올려 고사를 지내고
문 위에 걸어 놓으면 머리도 크고 알이 많아
아들딸 많이 낳고 알과 같이 부자 되게
해달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북어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썩지 않는다.
그래서 북어는 ‘변치 말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북어는 잠을 잘 때도 눈을 뜨고 자니
온갖 잡귀와 도둑을 밤낮으로
감시한다는 뜻도 있다.
그리고 찢어지게 가난하던 시절
북어를 천장에 매달아 놓고 북어
맛을 생각하며 밥을 먹었다
그런 정신으로 절약하고 아끼며
잘살아 보자는 뜻이라고 혹자는 말한다
마음에 북어 한 마리
매달아 놓고 살아야겠다
극락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새 ‘극락조’
한자로는 불교의 이상향인
‘극락의 새’라는 뜻이고,
영어로는 ‘Birds Of Paradise’, 이상향인
‘파라다이스의 새’라는 의미이다.
이 새는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말레이반도에 살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새 "극락조 "
수컷은 암컷에게 구애할 때
깃털을 한껏 부풀리고 활짝 펼쳐서
하늘거리며 춤을 추는데,
그 날갯짓이 얼마나 크고 화려한지
새의 몸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새의 깃털은 물감이 등장하기 전
원시시댜에 인간의 모습을
멋진 빛깔과 모양으로 장식하기 위해
선명하고 화려한 아름다운 새들의
깃털을 이용했다
이렇게 빛깔에 대해서 만큼은 인간보다
새들이 더 감각적이 않았나 생각된다.
새들은 수컷이 더 아름답다
수컷은 암컷에게 구애를 하고
선택을 받기 위해 점점 더 화려하고
고혹적인 빛으로 진화되어 왔다
암컷 새들은 화려하지 않아도
수컷의 관심을 받으니
진화가 나태 해진 것일까?
자연의 섭리 참 오묘하다.
장닭
장닭은 수탉의 방언이다.
옛날 우리 살던 시골마을 앞마당에
암탉 예닐곱 마리를 거느리고
화려한 벼슬과 털빛을 자랑하며
거만하게 거닐던 장닭의 모습이 떠오른다
얼마 전 안성팜랜드에서
멋진 장닭의 모습을 담았다.
이들을 보니 떠오른 용어가 있다
미국의 30대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 이름을 붙여 만든
쿨리지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암컷이 바뀔수록 성적으로 새로운
자극을 얻는 효과를 뜻하는 용어로
'수컷은 다수의 암컷들과의 교미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흥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현상을 쿨리지 효과라 한다
왜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쿨리지 효과라 했을까?
1923년 경 캘빈 쿨리지 대통령과 영부인이
정부가 새로 만든 농장을 시찰하였다.
영부인이 닭장에 가보았더니 수탉이
매우 자주 교미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가 관리인에게 수탉이 얼마나
자주 하냐고 묻자
"매일 수십번은 합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녀는 "대통령께도 그걸 얘기해 주세요."
라고 부탁했다.
관리인에게 이 얘기를 듣자 대통령이 물었다.
"매번 같은 암탉하고 하나요?"
"아뇨 대통령님, 매번 다른 암탉과 한답니다"
이 말을 듣고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다.
"그걸 영부인에게 얘기해 주세요."
이런 일화로 인해 쿨리지 효과라는
용어가 생겼다고 한다.
장닭과 암탉 살아가는 모습도 재밌고
대통령과 영부인의 말도 인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