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금요일 밤엔 토요산행을 생각하며 심쿵해서 잠설치는게 버릇이다.
겨우 잠들었나 싶은데 빗소리에 잠을깨고 부지런히 챙겨 나서는데 쏟아지는게 장난이 아니다.
대둔산 근처는 쾌청하겠지.
설쳤기에 탑승 하자마자 눈을 감고 보충하기 위해 바쁘다.
애쓰고 애쓰며 산행지에 도착했는데 여전히 비가 내린다.
가볍게 몸을 풀고 시작하는데 즐비한 음식점들이 나를 유혹한다.
누군가 나보고 한잔하고 담에 가자고 했으면 무조건 콜 했을것이다.
케이블카의 유혹도 뿌리치고 높은 습도와 우중충함을 이겨내고 오르는데 도립공원과 국립공원의 격을 느끼게
하는 많은 것들: 그높은 곳에 군데군데 차려진 술집들, 어울리지도 않는 시끄러운 음악소리(예전엔나도)
오르고 내리는데 서로간의 예절이 너무도 차원이 다르다.
우얐뜬둥 구름다리를 건너고 삼선교를 올라 정상에 도달하니 정상석 대신 쌩뚱맞은 탑이 또 않어울리다.
아~ 배고파 ! 낙조대 산장이 점심터라니 꾹참고 부지런히 내달으니 데크가 넓게 마음에 든다.
먼저 도착한 여러팀중에 주인공,봉선화님 자리에 낑기니 이제 천국이다.
막걸리 한잔을 쭈~욱,노고지리가 준비한 반찬들이 즐비하고 와이프(웅비니)자랑이 또 따라간다.
봉선화님이 준비한 닭발에 노고지리의 후라이드치킨을 합치니 완전체 닭 한마리가 된거다.
어라 근디 노고지리가 후라이드를 펼치지 않는다. ?? 그려서 시비겅깨 겨우 내민다.
마침 뒷단도리 하고 도착한 총무님 안주가 됭거다 억지루~~
비가 내리면 내린대로 눈이 오면 오는데로 바람 불면 부는데로 산은 우리를 반긴다.
망설임이 살짝 미안하고 즐거운 긍정으로 돌리고 내려서는데 기분짱이다.
정말 올만에 맛본 고추장 불고기에 하산주 몇잔 털고 일어나서 차에서 찌그러지고 눈뜨니 송내근처다.
주인공의 꾀임에 슬며시 낑겨 한잔 더 찌끄는데 웅비님이 기호2번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다.
첫댓글 옛날옛적에장길산님은시인이셨나요? 어찌글도맛갈스럽게쓰시는지? 운해때문에멋진풍경을못본것이아쉽지만웰빙산우님들과함께해서즐산했습니다모쪼록모든분들이건강한모습으로오래도록함께했으면하는바램입니다~~
고민입니다. 49년생 49살이래니
나두 49이긴해두 어찌 해야될지^^
아이디어한번 자~알 짜보세요~~ㅎㅎ
회장님의 구수한 글솜씨에 대둔산산행의 느낌이 전해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산에선 볼수없나보죠 ?
언제 함산합시다 ^^
@장길산 어제 주흘산 다녀왔습니다..^^ 토요산행은 시간이 잘안나요~~ㅎㅎ (직장관계상)
감상 잘하고 갑니다..^*^
막거리 향이 진동을 하는 회장님의 구수하고 정담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ㅎㅎ
어찌보면 난, 막걸리 마시러 산에
다니는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