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주말걷기 후기 2007-2013 스크랩 제 250회 현충원 주말걷기 후기(12/7/15/일요일 실시)
함수곤 추천 0 조회 55 12.07.16 22:53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한밤의 사진편지 제1680호 (12/7/17/화)

 

 

함수곤의 블로그 '한밤의 사진편지'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ham60/>
 

'한사모' 카페 'romantic walking'으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 cafe.daum.net/hansamo9988 >

cafe.daum.net/hansamo9988

 

제 250회 현충원 주말걷기 후기

 

 

 

 

글 : 정전택 (운영위원, jjt2040@naver.com)

사진 : 이창조 (홍보위원장, lc191@hanmail.net

 

윤종영.홍종남, 김동식.송군자, 이달희.박정임, 이창조.정광자, 정전택.김채식,

권영춘.신금자, 김태종.양정옥, 김영신.윤정자, 이규석.이영례, 함수곤.박현자,

박찬도, 김성래, 임병춘, 이석용, 이봉구 김민종, 정정균. 이경환, 김용만, 박해평

윤혜선, 이계순, 윤삼가, 김영자(레아), 김운자최경숙, 윤정아, 김소영, 김영자, 김옥연, 이순애

(41명)

 

오늘 7월 15일(일)은 한사모 제 250회 주말 걷기를 제가 안내하는 날입니다.

 

현충탑 안내 예약 사항을 다시 한번 최종 점검하고

오후 2시 35분에 모임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이경환 교장님이 도착해 계셨고,

 

이어서 김동식 고문님과 송군자 내외분이 오시는 것을 마중 할 수 있었습니다.

우중인 관계로 모두 41명의 회원님이 참석하여

현충탑을 참배하러 곧 바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이 7월 15일이라 6월 호국 보훈의 달은 조금 지났지만

우리 한사모 회원님들도 한번쯤은 현충탑을 정식 참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중이지만 계획대로 현충탑을 참배하게 되었습니다.

 

 

현충문에서 부터 참배 대열을 갖추어

비록 의장대가 동원된 국가 원수 급의 참배는 아니라 하더라도

진혼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정식 참배를 하게 되어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회원님 대다수가 처음 참석해 보는 행사인 것 같습니다.

현충탑 내부에는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위패만 모셔져 있는

호국 영령이 10만 4천위나 됩니다.

 

 

오늘 제 귀에는 이분들의 흐느낌과 절규가 들리는 듯 합니다.

 

"우리들은 국민된 당연한 의무로서 나라를 위해서 싸우다가 목숨까지 바쳤는데,

지금 이 땅위에 살아있는 당신들은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더욱이 우리의 숭고하고 값진 희생을 무의미하게 하고, 억울하게 까지 생각되게 행동하는

일부 국민들은 도대체 어느나라 국민입니까?"

 

 

우리 국민은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께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제가 대한민국 국민인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한사모 회원이 쉽게 될 수 있었던 것도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대한민국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부 동포들은

한해에 250만명 이상이 굶어죽었고, 지금도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굶주려서 제대로 자라야할 키가 10여cm이상 자라지 못해

난쟁이처럼 변해가고 있는 슬픈 사실을 인지하면서

제가 대한민국 국민인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 되었습니다.

 

 

우리 일행 41명을 대표해서 한사모의 최고령자이시고

역사학자이신 윤 종영 고문님이 분향 하셨습니다.

 

며칠 후면 77세 희수를 맞이하게 되시는 윤 고문님께 진심으로축수를 드립니다.

한사람의 역사학자는 경우에 따라 한 국가 민족의 흥망과 진로를

좌우 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저는 깨닫고 있습니다.

 

발전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데에는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훌륭한 역사학자 윤종영 고문님께서,

역사 편수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역사학자로서의 윤종영 고문님을 저는 진심으로 존경 하고 있습니다.

아마 한사모 회원님들 모두가 저와 같은 심정일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역사의 흐름을 잘 지켜봐 주시고,

우리 한사모 회원들에게 역사교육을 더 많이 시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윤 고문님 외에도 우리 한사모에는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한사모의 자랑이고 축복입니다.

 

현충탑 참배 후 위패가 모여져 있는 내부까지 돌아보고 현충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는데

잠깐이지만 우산을 접고 비를 맞게 되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감기 드시는 일 없도록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계속 비가 내려서 예정된 코스를 생략하고 약수터로 가서 약수를 마신 후 바로

박 태준 포스코(전 포항제철) 회장님 묘소를 찾아가 참배를 했습니다.

 

 

제가 오늘로서 3번째 현충원을 안내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개인 묘소를 참배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박태준 회장님의 묘소는 반드시 참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청암 박태준 선생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훌륭한 인물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비견될 수 있는 인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고속도로는 내가 직접 챙길태니

제철소는 당신이 맡으시오"라는 특명을 받았는데,

당시 한국의 국력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절대적 불가능이란 없다"는 신념으로 제철소 건설에 매진했습니다.

돈을 빌려주어야 할 세계은행이 “자원도 없고,기술도 없고, 산업기반도 없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당신 나라에 돈을 빌려주면 100%실패할 텐데,

빌려준 돈 떼일 줄 알면서 어떻게 돈을 빌려 줄 수 있겠느냐"

두말도 꺼내지 말라" 퇴짜를 놓았답니다.

 

당시 브라질은 자원도 많고 국토도 넓고 인구도 많아 산업기반이 튼튼하고

어느정도 기술도 있으니 성공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돈을 빌려주었다가 망해서 돈을 떼이게 되었습니다.

 

 

성공할 것이라고 판단한 브라질 제철소는 망하고 성공확률이 단 1%도 없다고

돈 빌려주기를 거절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제철소를 만들었습니다.

세계에서 제철소 건설 자금을 빌릴 수 있는, 빌릴 수 있다고 기대를 걸었던

세계 은행마저 거절한 상황에서 어느 누가 돈을 빌려 주겠는가?

 

절대적 절망속에서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고심 끝에

대일 청구권 자금을 전용해서 쓰는 길 이외에는 정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박대통령에게 건의하여, 대통령의 결심을 받아내었는데, 문제는 일본이었습니다.

 

 

대일 청구권 자금은 농,수 산 분야 에만 쓰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돈 줄을 쥔 일본 정계,재계 모두를 설득하여 승낙을 받아내야만 가능한 일인데

한국정부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일본 정.재계 관계자들을 모두 만나서 직접 설득했고,

신일본 제철의 기술 지원 약속까지 받아 포항제철을 착공하게 됩니다.

 

제 1단계 103만톤의 조강 생산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이후부터는 자체 자금만으로 제 2단계,3단계,4단계 공장을 준공하고

 

광양만에 제 2제철소를 지어서 조강 생산 2100만톤의 설비를 준공 한 후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 찾아가 “각하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를 이제 완수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보고 한 후 스스로 회장직을 물러났다고 합니다.

 

 

현제 포스코(포항,광양 제철소)는 기술 지원을 해준

스승격인 신일본 제철을 뛰어 넘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니 참 희안한 일입니다.

 

철광석, 석탄(코크스)등 모든 원료를 수입하고,

기름까지 수입하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포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회사라니 일반 상식으로는 믿어지지 않는 일입니다.

정말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결과로 산업의 쌀인 철강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었기 때문에

한국의 자동차 산업, 조선산업, 가전산업, 기계공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세계적인 우수 공과대학인 포스텍(포항공대)을 비롯하여

초, 중,고교, 유치원, 유아원까지 완벽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었고

사원 복지도 한국에서 가장 선구적으로 잘 구축해 놓았습니다.

 

"내 짧은 인생, 영원한 조국에 바친다"는 신념에 따라 살다가

84세에 영면하기 까지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사익은 철저히 배격하고

오직 국가를 위해서 공익을 위해서 청렴한 일생 을 살았습니다.

 

 

등소평이 일본을 방문해서 신일본 제철 회장에게

"우리 중국에도 포항제철 같은 제철소를 지어주시오"라고 하자.

"제철소는 돈만 있다고 되는것이 아닙니다.

 

중국에는 박태준이 없지 않습니까?"라는 신일본 제철회장의 거절에

"그러면 한국에서 박태준을 수입하면 되겠군"이라고 말한 일화는 너무도 유명합니다.

 

그는 포항제철이 국민 주 형태로 민영화 될때도 단 1주의 주식도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똑같은 성공이라도 이병철,정주영의 성공보다 박태준의 성공이 더 빛나는 것은

그의 성공은 개인의 사익이 전혀없고 100%완전한 공익적 성공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허파에 물혹이 생겨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을때

"사람의 폐속에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규사(모래)가 나오는지

참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수술 담당 의사들이 의아해 했다는데,

한국에서 제 2차 수술을 받았을 때도 계속 규사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는 포항제철, 과양 제철 건설과정에서

25년동안 영일만 모래바람, 광양만 모래 바람을 마셨기 때문입니다.

 

 

직접 현장 지휘를 하느라 어쩔 수 없이 모래바람을 마셨기 때문입니다.

따지고 보면 그는 산업 현장에서 나라를 위해 일하다가

그로 인해 목숨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군인, 공무원들이 퇴직후에 받는 연금혜택도

위로금도 공로금도 그 어떤 혜택도 받은바 없습니다.

 

 

그는 모든것을 국가에 바쳤으나

국가로 부터 혜택을 받기는 커녕 정치적 박해까지 받았습니다.

 

박태준을 통해서 정치 지도자들의 인간됨이 적라라하게 들어나기도 했습니다.

박태준은 박정희의 정치 참여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심지어 3선 개헌 지지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박정희는 박태준의 인간 됨을 꿰뚫어 보고

제철소건설의 중책을 계속 맡겼고, 백지 위임장(종이마패)를 주어

 

모든 설비 구매의 권한을 주고,

정치, 자금이 손 벌리지 못하게 해서 포항 제철 성공의 기적을 이루게 했습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뀐 뒤 박태준은 아무런 보답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박해까지 받았지만

죽을 때까지 대한민국을 원망해 본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짧은 생명 영원한 조국에 바친다"는 나라사랑의 신념은 흔들린적이 없었습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 국민은 돌아가신 박태준에게 모두 빚을 지고 있습니다.

 

박태준으로 부터 우리국민 모두 엄청난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 하고

우리는 아무것도 보답해 주지 못했기 ?문입니다.

 

저는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오늘 박태준 묘소를 참배했고,

이 글을 주말 걷기 후기를 통해서 쓰고 있습니다.

 

박태준 묘소를 참배한후 유골을 봉안하는 충혼당에 들렸다가

유가족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수도권에 계시는 유가족들은 멀리 대전 현충원에 안장하는 것보다

서울 충혼당에 유골을 봉안하여 자주 찾아뵙는것이

더 바람직 스럽겠다고 저는 생각이 들었는데

현실은 8~90%가 대전 현충원으로 간다고 합니다.

 

 

계속 비가 내려서 원래의 걷기 코스를 생략하고

가장 빠른 길로 걸어 저녁식사 장소인 대전 집에 5시 40분에 도착하여

관례에 따라 제가 건배를 했습니다.

 

 

제가 "한사모의 꿈은"이라고 선창하고 회원님들이"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화답했습니다.

 

 

식사메뉴는 갈치조림에 오징어 볶음인데

처음 시켜본 오징어 볶음이 양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회원님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시원한 수박 후식을 제공해 주신 김민종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사진촬영에 애쓰시고 오늘도 빗속에서 어렵게 사진을 찍으신

이 창조 위원장님 항상 고맙고, 그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표님께서 현충탑 참배도 좋았고, 박태준회장 묘소 참배, 충혼당, 또 그 코스도 좋았다고

격려 해 주셔서 제 마음은 기뻤으나, 비오는 날 참가 회원님들께

너무 많은 고생을 시켜드려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음 제251회 안내를 맡으신 김 태종 위원장님께 한사모 기를 인계하였습니다.

 

 

오늘 비를 맞고 걸어야 한다는 것을 이미 다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충원 주말걷기에 참가해 주신 한사모 회원님들의 열성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Andre Gagnon / Aubade(새벽의 음악)



 
다음검색
댓글
  • 12.07.17 07:45

    첫댓글 현충원 길 주말 걷기의 후기를 기다렸습니다.
    창에서 흐르는 배경 음악이 이 아침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네요.^^

    유려한 문장과 확고한 신념이 배어있는 정전택님의 글이 감동스럽습니다. 또한 빗속에서도 명료하게 나온 사진이 아름답습니다.

    그 어느 때의 현충원 길 보다 아름다운 길이었으며 주변 풍광이었습니다. 충혼 탑의 내부에 안치 되어 있던 위패들과 10만이 넘는 영혼들!,... 피가 끓는 젊디 젊은 그들이었음을 생각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숙명적인 비극의 땅임을 거듭 생각케했습니다.
    참으로 귀하고 의미 있는 주말 걷기였습니다.

    길 안내와 먹거리를 위해 노심초사 하셨을 내외분 애많이 쓰셨습니다

  • 12.07.17 07:43

    빗속에서도 사진 촬영 하시느라 애쓰신 이창조 위원님 수고하셨습니다.

    이 길을 위해 수고하셨던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다음 주말 걷기에서 뵙겠습니다.

  • 12.07.17 14:59

    주말걷기 후기를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오고 코끝이 찡~~....감동입니다~~.감사합니다!

  • 12.07.17 22:15

    현충원 참배 & 박태준회장 묘소 참베는 매우 뜻깊은 일이였습니다.
    "짧은 인생 영원한 조국에 바친다" 라는 나라 사랑에 감동이 휘몰아 쳤습나다.
    우중에 안내하여 주신 정위원님께 심심 감사드립니다.

  • 12.07.21 23:03

    ㅁ개인적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하여 아쉽습니다.정전택 위원님의 나라 사랑과 염려하시는 마음 구구절절이 느껴집니다.비오는 날이라 고생하셨겠지만 회원 여러분이 호국 영령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나타내는 것 같네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