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의 기쁨은 크게 두가지가 아닐까 싶다.
맛있다는 소리를 들을때와 좋은 재료를 다룰때이다. 완도에서도 뱃길로 두시간을 더 들어가야 나오는 깊은 섬에서 해삼이 올라왔다. 크고 땡땡한 게 벌써 요놈 물건이구나라는 생각부터 든다.
배를 가르고
육질의 단면을 보니 보통 도톰한 게 아니다. 최상의 식재료와의 만남.... 당연히 흥분이 되기 시작한다. 요리의 즐거움이 샘솟는 순간이다.
도깨비방망이같은 저 돌기좀 보소....
물건답게 내장도 실하게 나왔다. 가위로 조금 잘라 맛을 보니..... 맙소사!!! 해삼향이 말도 못하게 진할 뿐 아니라 느낌마저 기존의 해삼 향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염장부터 들어가고 보자.
좋은 식재료와의 만남... 그래서 나는 요리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맛객 미식쇼의 메뉴 중 해삼초회 강력 추천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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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맛있는 인생 원문보기 글쓴이: 맛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