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력 1~3년 30% 회사원 골퍼가 "주류"

[오지행]

구력 1~3년 30% 회사원 골퍼가 "주류"

국내 골퍼들의 성향은 어떠할까. 본지가 창간 3주년을 기념해 20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연령은 41세, 핸디캡은 16으로 나타났다. 구력은 1~3년이 30%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이 5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골퍼 증가추세 ‘눈에 띄네’
설문조사에 참가한 골퍼는 2018명으로 남성이 1983명,여성이 188명이었다. 남성 골퍼가 90.9%, 여성골퍼가 9.1%를 차지했다. 여성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남성 중심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남성 91.2%, 여성 8.8% 결과와 비교했을 때 여성의 비율이 0.3% 늘어났다. 미미하지만 여성 골퍼의 증가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연령대에서는 40대가 53.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50대가 23.9%로 뒤를 이었고, 30대가 17.2%였다. 30~50대가 94.2%로 대다수였고 10대, 20대, 60대 이상의 비중이 5.8%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40대 53.9%, 50대 이상 25.3%, 30대 19.6%와 비슷한 수치로 집계됐다. 구력은 1~3년이 30%로 가장 많았고, 5~10년이 22.5%, 3~5년이 20.7%, 1년 미만이 15.7%였다. 45.7%가 3년미만으로 최근 수년 내 입문한 골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년 미만 구력이 34.6%였던 것과 비교해 10% 이상 증가했다.

직업분포도는 회사원이 5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영업자가 27.1%, 무직(가사) 7.4%, 전문직 7.2%, 공무원 5.2%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회사원 52.8%, 자영업자 28.6%, 전문직 10.2%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줬다.

한편 핸디캡은 16~20이 37.8%로 가장 많았고, 11~15가 24.8%, 6~10이 12.5%를 차지했다. 평균 핸디캡은 16으로 지난해 19에 비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골퍼들의 실력향상이 두드러진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결과를 통해 국내 골퍼는 핸디캡 16인, 40대 회사원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변함 없는 클럽시장 선두 브랜
골퍼들이 선호하는 클럽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본지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골퍼들이 보유하고 있는 클럽의 브랜드를 확인해 선호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품목별 1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는 테일러메이드, 아이언은 미즈노, 웨지는 클리브랜드가 선두였다. 단, 퍼터는 오딧세이가 핑과 치열한 선두다툼 끝에 가까스로 1위를 지켜냈다.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가 전체 응답 중 26.8%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8.3%로 2위를 차지한 캘러웨이에 비해 3배 이상 높게 나타나, 선두체제가 굳건함을 보여 줬다. 6.2%인 나이키와 야마하가 공동 3위, 클리브랜드, 타이틀리스트, 젝시오, 혼마, 맥그리거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1위를 차지한 테일러메이드의 점유율이 31.3%에서 4.5% 낮아졌다. 나이키, 야마하, 타이틀리스트, 젝시오 등은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페어웨이우드 역시 테일러메이드가 단연 으뜸이었다. 26.9%로 1위를 차지했고, 캘러웨이가 10.3%로 2위, 기가 5.9%, 나이키·미사일 5% 순이었다. 국산 브랜드 미사일의 예상 외 선전이 주목할 만하다. 나이키가 상승세를 타면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테일러메이드와 캘러웨이는 지난해 28.1%, 11.5%에서 각각 1.2% 씩 낮아졌다.

아이언은 19.5%를 차지한 미즈노가 1위를 달렸다. 2위는 13.4%의 캘러웨이였고, 3위는 8%의 테일러메이드였다. 투어스테이지, 혼마, 나이키, 야마하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미즈노는 19.6%에서 0.1%, 캘러웨이는 14.2%에서 0.8%가 줄어들었다.

웨지는 27%의 클리브랜드가 1위였다. 미즈노가 10.7%,캘러웨이가 9%, 타이틀리스트가 8.1%, 테일러메이드가 5.9%로 뒤를 이었다. 클리브랜드는 지난해 23%에서 4%,미즈노는 10.3%에서 0.4%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퍼터는 오딧세이가 17.7%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위인 핑(17.6%)과 큰 차이가 없는 혼전 양상이었다. 오딧세이, 핑에 이어 3위는 13.9%의 예스가 차지했다.

또한 타이틀리스트가 11.3%로 4위를 달렸다. 오딧세이는 지난해 26.1%에서 8.4%, 핑은 18.1%에서 0.5%가 줄어들었다. 반면 타이틀리스트는 5.2%에서 6.1%가 늘어나 퍼터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한편, 대다수의 클럽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타이거 우즈와 최경주 등 스타 마케팅을 앞세운 나이키골프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는 드라이버 2.8%, 페어웨이우드 3.1%, 아이언 3.9%, 웨지 3.7%, 퍼터 2.7%였던 것이 올해는 드라이버 6.2%, 페어웨이우드 5%, 아이언 4.9%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나이키골프코리아 성모은 과장은 “자체 조사를 통해 클럽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며 “드라이버, 유틸리티 신제품의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또한 웨지 점유율이 낮아진 것은 올해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골프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