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호텔] -푸껫 웨스트샌즈 리조트
아마 이런 사람들 때문일 것이다. 기존 동남아 리조트 개념에 약간의 파격을 주는 곳들이 늘고 있다. 태국 푸껫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마이카오 해변에 있는 웨스트샌즈(West Sands) 리조트도 그중 하나다. 작년 일부 개장한 이 리조트는 120평이 넘는 2베드룸 레이크사이드빌라, 신혼여행객들의 '로망'인 풀(pool)빌라, 바비큐장을 갖춘 호텔빌라 등 다양한 빌라와 콘도로 꾸며졌다. '어떤 방에서 묵는가'가 중요한 여성들이 환호할 대목. 올해는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할 워터파크를 추가했다. 리조트에서 슬리퍼를 끌고 5분만 걸으면 최대 2500명이 들어가는 '스플래시 정글(Splash jungle)'이 있다.
'스플래시 정글'엔 파도풀, 유수풀, 슬라이더가 고루 갖춰져 있다. 슬라이더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지 않아도 돼 유쾌하다. 워터파크는 다국적군. 자본은 영국이 댔지만, 파도를 일으키는 장치와 슬라이더는 캐나다, 물 거르는 장치는 스페인, 펌프는 네덜란드에서 들여왔다. 시공과 운영은 한국 회사가 맡았다. 워터파크를 쿵쿵 울리는 음악은 한국 걸그룹의 노래다. 워터파크 운영을 맡고 있는 김갑선 대표는 "사우나에 눈을 뿌리기 위해 한국에서 인공 제설기도 들여왔다"고 했다.
- ▲ 푸껫 웨스트샌즈 리조트는 다양한 빌라와 콘도미니엄으로 꾸며졌다. 사진은 콘도미니엄. /웨스트샌즈 리조트 제공
거제도보다 약간 큰 섬 푸껫 안에 갈만한 곳이 차고 넘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더 비치'의 배경 피피섬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거나,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 등장한 제임스 본드섬 주변에서 카누를 타며 하루를 보내도 좋다. 불교 신자라면 푸껫 섬 남쪽 끝에 건축 중인 빅 부다(Big Buddha)도 찾아볼 만하다. 앉은키 45m의 세계 최대 규모 불상이다. 300바트(1만2000원)면 손바닥만 한 대리석 한 장에 소망을 담아 공양할 수 있다.
약 5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로 콘도단지 공사가 아직 진행 중. 그러나 공사 현장과 리조트공간이 구분돼 큰 불편은 없는 편이고, 그랜드 오픈 전이라 가격 혜택이 있다. 홈페이지에서 문의하면 한국인 스태프가 답장을 보내준다. www.west-sands.com
◆>> 태국관광청이 추천하는 푸껫 맛집 3선
1. 땅깨(Tangkea)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저렴한 해산물 레스토랑. 입구에 있는 수족관에서 해산물을 선택하고 요리방법을 결정하면 주방에서 조리한다. 푸껫 동물원에서 차로 10분 거리. (076)282-341.
2. 깐앵 씨푸드(Kaneang Seafood)
찰롱베이에 자리 잡은 30년 전통의 낭만적인 식당. 2007년 새로 리모델링한 뒤 푸껫 최고 식당 중 하나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주메뉴는 태국 전통음식과 해산물. (076)381-323
3. 칫라유왓(Chitrayuwat)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바미국수(매콤한 국수) 전문점. 영업시간은 오후 3시까지지만, 재료가 떨어지면 영업시간 전에도 문을 닫는다. 간판은 태국어로만 되어 있다. (081)891-4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