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 2021. 4. 17 (토)
우리는 가끔 진동이에게 자유를 한두 시간 준다. 오늘은 아침에 풀어놓으니, 들판을 가로질러 돌고 돈다. 그러다가 우리에게 오면 쓰담쓰담 해 준다. 그러면 행복해서 마냥 좋아한다. 평지에서 진동이가 똥을 싸는 것을 오랜만에 본다. 다니엘 수녀님 왈 “진동이 똥 싸는 모습은 자발스러워요.” 하더니, 내가 진동이 똥 누는 것을 보니 한 덩어리 눈 다음 뱅 돌아서 한 번 더 누고 또 코로 냄새를 맡아보고 아주 잔망스럽다. 미미처럼 품위가 없이 자발스럽다. 그러나 진동이는 한창 젊은 나이라 활기차고 건강하고 스피드가 있고 몸매가 아름답다. 진동이가 들판을 달릴 때는 미미가 진동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나 단연 힘은 미미가 세다. 미미는 사람 나이로 치면 50대쯤 되는 것 같다.
첫댓글 자유는 역시 👍 행복절정 동물도 사람도 같아요 ㅎㅎ 😂 👍
진동이가 쾌변의 흐믓함을 제대로 아는것 같아용 ㅋㅋㅋㅋㅋ
감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