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와 녹색 보석 난으로 하는 재테크
세계는 지금 노령인구에 대한 대책준비로 고심을 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은퇴 후 어떻게 경제생활을 유지해야 할는지
여러가지 고민에 쌓여 있는 게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당면한 과제이자 현실이다.
<사진>두화소심 일월화
물론 젊은 시절에 돈을 많이 저축해 놓았다든가 노령연금을 일찍 가입하여 비축을 많이 해둔 경우는 그렇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노후는 자식 키우고 공부시키는데 올인한 반면 정작 자신의 노후대책은 세우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미 언론매체를 통해 잘 알려져 있듯이 80년대부터 한국에는 춘란붐이 일어나면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희귀종 자생란 변이종이 일본애란인들에 의해서 비싸게 팔려가면서 급속히 한국자생춘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난과식물 수입 자유화 이전에는 난이란 굉장히 귀하고 일반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난 한촉 특히 –사대천왕을 비롯한 중국춘란 유향종- 등은 한국춘란 한보따리를 가지고 가서 교환하기위해 줄을 서야 하든지, 아니면 현금 다발을-평범한 직장인 한달 월급의 1/3내지 그 이상을 가지고 가야 1촉정도 살 정도로 그렇게 귀한 대접을 받던 현재와는 정반대의 웃지못할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춘란붐과 함께 한국춘란의 가치가 재평가 되고 천정부지로 올라가면서 좀 가치가 있다 싶으면 몇백은 기본이고 몇천 또는 그 이상도 호가되니 가히 귀족중의 귀족이며 살아있는 값비싼 보석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중국춘란을 비롯한 일본 한란 등은 수입자유화가 되면서부터 중국, 일본, 동남아의 양란과 춘란, 한란 등 각종 난이 대량으로 수입해 들어오면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일반사람들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가격이 하락한 만큼 그만큼 가치도 하락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한국춘란도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몇백에서 몇천, 많게는 억대까지 부르던 품종이 지금은 몇 십, 몇 백 정도에 살 수 있는 시절이 되었으니 그만큼 재배기술이 늘어나 증식이 되었고 경제 내외적 여타 많은 원인이 가미되어 발생한 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사진> 송매.
그래도 난은 키우면 증식이 되므로 다른 애호가 들에게 분양 또는 판매를 할 수가 있고 직거래 장터등 다방면을 통해 많은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금은 가격이 많이 하락되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반값에 판매한다 하더라도 그만큼 재배기술에 의해 촉수가 불어났으니 그렇게 큰 손해는 보지 않는다.
다만 난에 대한 취미라든가 식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는 분들이 접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럼에도 어떤 분들은 묻지마 투자식으로 난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면서 돈이 된다하니 난가게에 돈만 투자하고 구입한 난에 물 한번 주지 않는 묻지마 펀드를 형성하여 구입한 난의가격이 하락하거나 못된 상인을 만나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한편, 난취미의 장점은 환금성, 취미성, 원예성의 좋은 점을 갖고 있다. 특히 부피와 무게가 아주 적어서 노년이 되어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취급하기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은 골프를 예로 볼 때 골프를 한다고 해서 환금성을 적용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운동을 하므로써 건강해지고 초록의 필드를 걸으며 건강상 얻는 여러 가지 이점이 많겠지만 환금성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
그만큼 난은 재테크에 접근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기에 수많은 애란인들이 비닐이나 유리 온실을 지어가면서 난 재배에 심취하며 열성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진>단엽중투 왕중왕
처음부터 고가품의 난을 시작하기보다는 우선 난에 관심과 애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재배환경에 잘 적응된 저렴한 중국춘란 고전품종을 소량으로 길러보면서 난의 매력과 특성을 파악하여, 애란생활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정석일 것으로 생각된다.
춘란의 장점은 관수와 통풍, 햇볕관리만 잘하면 큰 부피를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 베란다를 이용하여 별도의 난방비를 들이지 않고도 200여분정도를 충분히 기를 수 있다.
난은 까다롭고 키우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처음부터 뿌리와 잎이 건강한 난초를 구입하여 분이 마르다 싶게 관수를 하면서 통풍을 시켜주면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자라는게 난초다.
너무 애지중지 하여 춥거나 더우면 거실이나 실내에 들여놓고 자주 위치를 옮기거나 너무 물을 자주주어 뿌리를 상하게 하는 것만 주의하면 식물중에서 제일 재배가 쉬운게 난과식물이 아닌가 싶다.
관엽식물이나 큰 화분은 옮기기도 힘들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데 춘란은 가볍게 한손으로 옮기기도 쉽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니 도시인들에게 최상의 품종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아파트 발코니가 서향의 집이거나 오전 햇볕이 너무 순식간에 사라지는 집은 좀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다. 햇빛이 너무
<사진>홍화소심 새벽
적거나 강하고 온도가 고온으로 올라갈 정도의 장소라면 적당한 재배 환경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메마른 도시생활에 지쳐있는 심신을 난초와 함께 베란다를 푸르게 나만의 정원으로 가꾸다 보면 거기에 더하여 식물의 혜택인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고 푸른 식물을 보며 눈도 맑아지고 행복한 정서생활을 하면서,
또 증식되면 애호가들에게 판매 또는 종자교환 등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즐겁고 고귀한 취미생활이며 거기에 금전적 수입도 큰 장점인 것이다.
다만 한국춘란은 중국춘란처럼 청향이 나는 품종은 드물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향은 없지만 꽃의 형태, 잎의 관상미에 따라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며 중국춘란은 가격은 1~2만원대라도 좋은 향과 꽃을 즐길수 있다는 차이점을 밝혀두고자 한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좋은 종자를 구입하여 증식시키면서 꽃을 감상하고 신선한 청향을 즐길 수 있으며 금전적 수입도 되니 금상첨화라 할수 있다.
<사진>기화 광진
그 실례를 보면 이재에 밝은 금융출신가 애란인들은 직장 재직중에 난을 한두촉씩 구입하여 꾸준히 증식시키면서 퇴직 후 바로 난가게를 여는 등 난계에서는 그런 사례를 많이 볼수 있다.
또한 일반 직장인들도 난을 좋아하고 식물을 키우기를 좋아한다면 난을 권하고 싶다.
과거에는 값비싼 난을 투자하여 큰돈을 거머쥐기도 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품종의 탄생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난 가격이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키우는 재미, 증식하는 재미, 분양해서 용돈버는 재미 정도로 생각하고 애란생활에 접근해 보는 것을 권해보고 싶다.
<사진>색과 화형이 일품인 주금보
결론적으로 녹의 보석 난 취미의 세계에 관심있는 분들을 초대해 보고 싶다.
아직도 적게는 단돈 몇만원에서 부터 아직도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대의 품종이 있기는 하지만 취미생활을 하면서 금전적 혜택까지 누릴 수 있기에 자신의 주머니 사정 범위내에서 적당한 종자를 모아 키우다보면 노후에는 자신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줄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중국춘란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큰 가격차이가 나지 않으며 1~2만원대의 품종이 대부분이고 아무리 비싸도 5만원 이하이다. 우리 춘란도 언젠가는 그런 가격대의 시대가 올 것이며 이미 와 있지만 그래도 매매를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에 큰 매력이 있는 것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병든 노모의 병구완을 하려고 난향을 맡게 해 주고자 손수레에 태워서 가는 모습을 그린 그림과 일화를 본적이 있다. 그만큼 난은 고귀한 식물로 취급받아왔으며 이런 식물을 재배하면서 자신의 인생도 관조하고 돌이켜 보면서 수양을 쌓을 수 있다면 더 이상 그 무엇을 바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