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화순 테마맛집정보]흙두부의 화려한 변신 색동두부 이야기
산이 많은 화순에는 사찰도 많아, 예전부터 화순사람들에게 절 음식은 친근한 것이었다. 이러한 화순의 한 음식점 주인이 불가에서만 내려오던 전통제조법을 배워 ‘흑두부’를 선보인 것은 10여 년 전. 이는 그동안 가벼운 도시락 반찬 정도로 취급받던 흑태(검은 콩)가 맷돌과 가마솥을 거쳐 폼 나는 흑두부로 다시 태어난 것이었는데, 영양가 높은 검은 콩으로 만든 흑두부는 거무스름한 색깔로도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렇게 태어난 흑두부의 맛이 진하고 고소한데다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흑두부는 화순사람들의 인기 메뉴가 되었다.
그리고 몇 해 뒤, 두부의 고장 화순에서는 또 다시 새로운 두부가 등장했다. 이번에는 다른 음식점에서 흑태와 청태(푸른색의 푸르대콩), 서리태(껍질은 검은색, 속은 파란색의 콩), 세 가지 콩을 가지고 무지개떡을 닮은 ‘색동두부’를 만들어낸 것. 각각 맛과 효능이 다른 세 가지 콩이 한 데 어우러진 색동두부는 맛과 영양이 조화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두부의 컬러시대’를 열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두부 한 모를 그냥 썰어서 올려놓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색동두부는 특히 두부를 이용한 샐러드, 탕수 등의 퓨전 요리와도 잘 어울렸다. 그 뒤 같은 음식점에서 종이처럼 얇은 ‘포두부’를 연이어 개발했고, 색동두부와 함께 전골, 보쌈 등 갖가지 음식에 응용하여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가고 있다. 색동두부로 만든 두부요리들은 화순을 찾는 이들에게 그 빛깔처럼 고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음식점 |
색동두부집 061-375-5066 |
달맞이흑두부 동면점 061-372-8465 |
달맞이흑두부 도곡점 061-375-84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