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간단하게 동네 식당에서 간단하게 술한잔씩 하는 것이 생활의 낙입니다.
그래서 메뉴의 선택은 주로 집사람의 취향에 맞춥니다.
저야 예전 범어네거리에서 두세번 맛봤던 양곱창의 맛을 잊지 못해 집사람에게 곱창 한번 먹으러 가자고 항상 다그쳤습니다만, 일단 양곱창집은 동네에 없는데다가, 집사람 역시 왠지 곱창이 너무 기름질것 같다며 계속 손사래를 치는것입니다.(막창하고 닭발은 잘 묵으면서-.-)
거의 1년 넘게 꼬셔서 드디어 지난 토요일 저녁 차로 30분^^을 달려 참우양곱창에 입성했습니다.
게시판에 예약을 너무 급하게 했던 터라 혹시나 자리가 없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북적북적.... 간신히 카운터 바로옆 빠 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집사람 가게를 두리번두리번 하더니 한쪽벽 제일 위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노란색 글씨를 보고 눈시울 붉어집니다. 2년전 그 일 이후 집사람이나 저나 항상 마음속에 큰 돌덩어리 하나 얹고 사는데요. 이상하게 그 무거운 돌을 자주 꺼내보고 바라보고 합니다.
암튼 집사람 바로 식당의 모든 것에 급 호감을 나타내며 눈을 반짝반짝 빛내기 시작합니다.
나온 음식들 모두 맛있었고 특히나 곱창의 맛은 범어네거리에서 맛봤던 것보다 월등했습니다.
집사람도 앞으로는 막창 따위^^ 먹지 않을테야 다짐을 하고는 '사장님 너무 귀엽다' 이럽니다. 쳇...
그날 맛본 양과 곱창, 대창 다 감동이었고 식당의 분위기도 살짝 독특하면서도 푸근한 것이 좋았습니다.
아마 집사람 성향상 자주 찾아갈 것 같네요.^^
번창하세요.
첫댓글 Rakim님 반갑습니다 ^^ 저도 참우양곱창을 좋아하는데요 다른 식당과는 곱창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정말 싱싱하지 않던가요?~ 그래서 부드럽지 싶습니당.
글 중간에 노란색 글씨에 무슨 아픈 사연이 있으신 듯 합니다. 힘내세요 ^^
솔직한 쌩생후기글 감사드립니다~~ 다음방문때 꼭 말씀해주셔야 20%할인이 됩니다~~
저도, 곱창이 ~ 최고. 무슨 사연인지 ? 힘내시길 ~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