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니/출애굽기 1:1-14
북아메리카의 로키산맥 3,000~3,500m 높이에 나무가 살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짓는 수목한계선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바람이 매섭고 눈보라가 심해서 나무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인데 그곳에 무릎 꿇은 특이한 형태의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런 거친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 성장을 억제하고 자신의 몸을 비틀고 웅크려 마치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입니다. 키가 작고 모양도 뒤틀린 이 나무를 가구를 만드는 목공소에서도 반기지 않습니다. 꽃이나 잎도 제대로 피우지 못해 초식동물들조차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천대받는 바로 이 나무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명품 바이올린의 소재로 사용됩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 좌절하고 낙심하면 그것으로 인생이 끝납니다. 그러나 로키산맥의 나무와 같이 고난의 폭풍우를 견뎌온 사람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이 됩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때 명품 인생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낙타는 짐을 싣거나 내릴 때 주인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서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축복이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번성하는 이스라엘 자손과 두려워하는 애굽 왕
야곱에게 열 두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야곱은 요셉을 특별히 사랑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형제들이 요셉을 미워하여 애굽에 팔아넘기고 아버지에게는 요셉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형통한 자가 되어 마침내 애굽의 총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가 총리가 된 것은 애굽 왕 바로가 꾼 꿈 때문이었습니다. 요셉은 왕이 꾼 꿈은 7년 풍년 뒤에 7년 흉년이 올 것이라 해몽할 뿐 아니라, 흉년을 대비하기 위하여 7년 풍년 때 곡식을 저장해 두어야 한다고 지혜로운 대안을 제시하였기 때문입니다. 과연 7년 풍년 뒤에 극심한 흉년이 찾아왔는데, 야곱이 살고 있던 지역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먹을 양식이 떨어지자 야곱은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내어 곡식을 사 오게 하였고, 거기에서 죽은 줄 알았던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요셉은 아직 흉년이 더 지속될 것이므로 아버지 야곱과 그의 가족으로 하여금 애굽에서 살 수 있도록 하였고 70명의 가족들이 애굽 고센 땅에 정착하여 살게 되었습니다.(창45:16,18) 그 후 35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야곱과 요셉 그리고 그의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6-7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민족으로 성장시켜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애굽을 다스리게 되었을 때 왕은 애굽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숫자가 많고 강한 것에 대하여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는 생각하기를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스라엘 자손들이 대적과 합하여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 염려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악한 사탄과 마귀는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가 부흥되고, 성도가 성령으로 충만하면 시기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넘어뜨리려 합니다.
마귀는 예수님의 제자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어 예수님을 배반하게 하였습니다.(요13:2)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크게 부흥할 때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에게 사탄이 들어갔습니다. 두 사람은 자기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고 마치 전부를 가져온 것처럼 속였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책망합니다. “아니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행5:3-4) 두 사람은 현장에서 즉사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의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벧전5:8-9)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4:7) 할렐루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사탄은 우리를 보고 비웃고 있을까요? 아니면 두려워 떨고 있을까요? 각자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번성을 막으려는 애굽 왕
애굽왕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번성을 막으려 합니다.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흙을 이기고 벽돌을 굽는 일뿐 아니라 농사의 일까지 시켜서 그들을 괴롭게 하였습니다. 고된 일상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게 하여 더 이상 아기를 출산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이 여전히 번성하자 애굽 왕은 두 번째 명령을 히브리 산파 두 사람에게 내립니다. 히브리 여인이 아기를 낳을 때 아들이면 죽이고 딸이면 살려두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를 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산파들에게 복을 주셔서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셨습니다.(15-21절)
두 번의 시도가 실패로 끝나자 히브리 모든 백성에게서 “누구든지 아들이 태어나면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면 살려두라”(22절)고 명령합니다. 스데반은 이에 대하여 말하기를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매 그가 우리 족속에게 교활한 방법을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 아이들을 내버려 살지 못하게 하였다”(행7:18-19)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악한 원수 마귀가 교회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1년 간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여 많은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작년 한해동안 문을 닫은 교회가 3천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최근 일부 교회와 선교단체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였습니다만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절대 다수의 교회에 대하여 비대면예배를 강제하고, 5명 이상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고, 그 지침을 어기면 벌금을 부과하고, 시설폐쇄조치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다음세대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합니다. 믿음에서 떠나게 합니다.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니
지금 우리는 마치 애굽 왕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말살시키려는 것과 같은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놀라운 반전이 오늘 말씀 속에 있습니다.
첫째, 강력한 힘으로 억압하는 애굽 왕의 마음속에 두려움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우리가 더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제 교회의 부흥은 끝났다 하지만 저는 그 말에 결코 동의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부흥은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마귀가 방해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둘째, 이스라엘 자손은 학대를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 나갔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부흥과 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환경만 탓하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으면 안 됩니다.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어떻게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것인가 기도하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저는 이 위기의 때에 자신의 영적 모습을 돌아보고 성장시키는 계기로 삼으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목사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사다워지는 것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보다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외모, 지식, 권력, 재산 등 눈에 보이는 겉모습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삼상16:7)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위선의 가면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결코 감출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내 마음에 합한 자”(행13:22)라고 하실 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마음 중심을 보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될 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 보다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변화되었으며, 얼마나 성장하였는가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13:11) 여기에서 어렸을 때란 더 젊었을 때의 나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다녔던 초창기에 열정은 넘쳤지만 말하는 것과 깨닫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고난 이후에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아직 버리지 못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기까지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차가운 비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자란 나무가 명품 바이올린의 재료가 된 것처럼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말씀으로 바로 서면 그리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면 우리를 더욱 귀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낙타처럼 기도의 무릎으로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미가엘 1491번) ♬비바람이 갈길을 막아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 자손은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코로나의 위기가 오히려 한국교회가 번성케 되는 기회가 되게 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영적으로 더욱 강건하여지고 번성케 되기를 원하십니다. 코로나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더욱 번성해진 한국 교회의 모습과 성숙해진 여러분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힘차게 나아가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