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소비가 증가하면
오히려 그 상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효과를 말한다.
스놉(Snob)’은 잘난 체하는 속물을 의미한다.
스놉 효과는
마치 까마귀 떼 속에서 혼자 떨어져 고고하게 있는 백로의 모습과 같다고 해서
‘백로 효과’ 라고도 한다.
왜 스놉 효과가 일어나는가?
부유한 사람들은 타인과의 차별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자신들이 즐겨 사용하던 상품이라도
많은 이들에게 대중화되면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는 상품으로 소비 대상을 바꾸고 싶어 한다.
즉, 스놉 효과는
남을 따라하는 소비 행태를 뜻하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와는 반대이다.
하비 라이벤슈타인(Harvey Leibenstein)이 경제학 잡지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에서 처음 제시
1950년 미국의 경제학자 라이벤슈타인은
이 잡지에서
‘스놉 효과’와 ‘베블렌 효과(Veblen effect)’를 비교 · 설명했다.
그는 대중과 차별화되고픈 욕망이 담긴 ‘스놉 효과’는
‘대중의 소비’에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반면
고가품일수록 과시욕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베블렌 효과’는 ‘가격’에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다.
속물 근성이 낳은 ‘빈센트 앤 코’ 사건
일반 대중이 쉽게 살 수 없는 명품을 선호하는 것은 스놉 효과의 현상 중 하나이다.
2006년 서울 압구정동에 스위스의 명품 시계 ‘빈센트 앤 코’ 매장이 문을 열었다.
판매자는 연예인과 백화점을 통한 홍보로 시계를 판매하여
수십 억 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알고 보니,
판매자는 값싼 중국산 부품을 이용하여
저가의 시계를 고가로 둔갑하여 판매한 것이었다.
‘전 세계 인구의 1%만이 찬다’는 문구에 현혹된 구매자들은
이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스놉 효과를 이용한 기업 마케팅, VIP와 리미티드 에디션
백화점은 일정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VIP 등급을 지정,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소비자들은 VIP가 되기 위해,
VIP들은 등급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한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특정 계절이나 해에만 출시되는 한정 상품을 말한다.
그 순간에만 살 수 있는 특별함을 부각,
독보적이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 이동귀,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