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부채 skunk cabbage-한겨레신문]
내 이름은 앉은부채랍니다.
왜?
그야 잘 모르지요.
여러분들 그림으로 보시기에 뒤에 보이는 붉은 색이 부처후광처럼 보여서
'부처'라고 부르다가, '부채'라고 바뀌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분명한 거는 냄새가 지독합니다.
그래서
영어 이름도 '스컹크'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붉은 망토같은 것-정확히 말하면- '꽃턱잎'입니다.
꽃턱잎에 열을 내는 장치가 있어서 2~3월 초겨울에 꽃을
피우는데 기온은 4월초처럼 따뜻하답니다.
실제로 바같 기온이 섭씨5도일 때 꽃 속은 15도 이상된다네요.
그래서 비록 썩은 냄새는 나지만
따뜻함을 찾아 날아든 곤충이 다른 어느 꽃보다 먼저 꽃가루받이를
해준답니다.
나는 열은 내는 신기한 앉은부처랍니다.
첫댓글 그래요, 신님은 대체로 공평하셔서... 따뜻한데다 향기까지 좋으면 누군가의 지나친 관심으로 제 삶이 흔들릴 수 있음을 배려하셨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