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광화문광장 통제 각종 퍼레이드·국악공연 펼쳐 한복입으면 궁궐 무료 입장, 한옥마을에선 설 풍습 체험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발걸음도 가슴 설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시민들이 전통 명절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고궁과 박물관·공원 등지에 풍성하게 마련됐다.
◆광화문광장 '설날 한마당'
설날인 14일 광화문광장을 찾으면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다양한 공연과 행사들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7시까지 광화문광장에 차량을 통제해 '설날 한마당' 행사를 연다.
우선 조선왕조의 수문장(守門將) 교대 의식을 시작으로 미8군 군악대, 국방부 3군 의장대, 염광여고 고적대가 차례로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오후 6시 30분 경찰의장대 퍼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는 임시 무대가 설치돼 국악과 대중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4시부터는 궁에서 내려오는 춤인 '궁중정재(宮中呈才)', 왕이 피리를 부니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해결됐다고 전해지는 '만파식적(萬波息笛)' 설화를 간직한 '청성곡' 대금 독주, 한 해의 모든 액(厄)을 막고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액막이 타령' 등 전통 국악 공연이 열린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관현악과 타악 퍼포먼스, 검무,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신모듬'과 '길놀이 판굿' 같은 퓨전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어둠이 짙어질 무렵에는 세렝게티·사운드박스·디 파이브·커먼그라운드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젊은 밴드들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인근 KT빌딩과 해치 마당 사이 도로에서는 민속탈 만들기·인절미 만들기·꽃가마 타기 등을, 스케이트장에서는 팽이치기·투호 놀이·엿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광장 곳곳에서는 거리 아티스트들이 라이브 통기타 공연, 저글링·자전거 묘기 등 이색 공연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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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설맞이 전통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대형 윷으로 윷놀이를 하고 있다./이진한 기자
◆경복궁, 한복 가족에 세배 공간 제공
설 연휴 동안 한복을 입으면 궁궐(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에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의 경우 고종 황제의 집무 공간이었던 함화당·집경당이 설날 관람객에게 개방된다. 3대(代)가 한복을 입고 방문할 경우 선착순 100가족에 한해 세배를 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제공된다. 문화재청은 관람객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온돌에 숯으로 불을 지펴 전각 내부를 따뜻하게 하고, 대학생 한복동호회 회원들로 구성된 한복 도우미들이 세배를 도와주기로 했다. 설날에 임금이 신하에게 무병장수를 위해 하사했다는 '세화(歲畵)'도 시민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창경궁도 통명전을 개방, 세배 공간으로 제공한다. 덕수궁 함녕전에서는 14~15일 오후 2시 이춘희 명창의 경기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서민적인 전통 설날을 체험할 수 있다. 설 연휴 3일 동안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차례상 전시, 토정비결 보기, 새해 부적 찍기 등 설 풍습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천우각 광장 공연 무대에서는 신년 재수굿, 타악 퍼포먼스, 대동놀이, 퓨전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민속 공연이, 한옥마을 내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전통 타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진다.
◆북서울 꿈의 숲의 줄타기·장승깎기
공부와 문화 체험을 동시에 하고 싶다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좋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4일, 서울시립미술관은 설 연휴기간 자체 기획전(상설전 포함)에 한해 무료 개방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4일 오전 11시 30분~오후 5시 30분까지 광장에서 투호 던지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들소리 '비나리' 연주가 펼쳐지며, 로비에서는 '호랑이 문형 클레이 찍기'등의 행사가 열린다.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 숲'에서는 설 연휴 3일 동안 전통 놀이마당, 줄타기, 장승 깎기 등을 선보인다. 공원 내 창녕위궁재사 주변 잔디밭에서는 오후 2~4시 중요무형문화재 58호인 김대균의 줄타기 시범이 열리며, 꿈의 숲 아트센터에서는 오후 6시 숙명 가야금 연주단과 사물광대의 사물놀이 공연, 국악인 김영임의 공연이 이어진다.
삼청각에서는 14~15일 '안숙선 명창과 함께하는 까치 까치 설날' 공연 등이 마련된다. 서울메트로는 11일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예술 무대에서 황세희씨의 판소리 공연 등을 마련했다.
타국에서 설날을 맞게 될 외국인들의 텅 빈 마음을 달래줄 행사들도 준비됐다. 11일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빌리지센터에서는 '설날 맞이 떡 만들기 체험 강좌'가, 같은 날 서초구 반포동 서래빌리지센터에서는 '전통 약식 만들기 체험' 강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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