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첫째 주 일요일 새벽 네 시!
주저리주저리 열리기로 기약한 나의동지요, 친구요, 아니 스승이요, 내 요기(배고픔을 잠깐 잊게 해주는 미량의 음식물)이기도 한 저 멀리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새싹과 동지(작물)을 위해 주말마다 떠나야 한다.
이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그들과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도 그들을 위해 어제 첫째 주 토요 산악회에 다녀온 여장도 풀르지도 못한 채 내 배낭은 주방에서 딩글고,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한 오늘의 일과를 시작하기 위함이다.
비몽사몽 꿈자리를 걷어차고 일어나 미처 푸르지도 않은 배낭을 뒤적거리며 헌옷 한 벌과 냉장고에 잘 식혀진 피티병 식수 한 병과 모자 땀수건 등을 다시배낭에넣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용문역을 새벽바람을 가르며 달린다.용문역 다다르기전 내 허기짐과 어제 먹었던 숙취를 달래기 위해 24시간 영업하는 해장국집으로 향한다.
내가들어서는 소리에 늘어 터져 마지못해 하는 주방 아줌마의 가느다란" 어서오십시요" 목소리가 졸다가 깨어 난 듯 눈꼽반 국물반인 돼지 뼈다귀탕 삼천오백 원짜리로 해결하고,
용문역 지하철부근 자전거 거치장에 자전거는 매달아 놓고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내리는 역은 종점인 판암동이기에 무조건 눈을 감고 안식을 취하다보면 들려오는 소리는 아슴푸레 "잃어버린 물건 없는지 확인하시고 안녕히 가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양 목소리에 나는 반자동으로 일어나 엘에 베타 승강기로 개찰구를 빠져 옥천행 607번 첫뻐스, 6시10분차에 다시 지친 몸을 나뒹겨치고 몸을 맏기다보면 내려야 할 옥천 종합상가다.
내려 이리저리 기웃거려야만 등산객을 위한 김밥 집을 찾을 수 있다.
거기에서 김밥 두덩어리 베낭에넣고 3~40분가량 걸으면 내 자신과의 약속 장소인 우리들의 만남인 장소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곳에는 이미 나를 기다리다 지쳐버려 힘없이 하늘거리고 소리 없이 부르며 나를 향하여 손짓하는 그들! "너는 나의 지금의 희망이요 꿈이기에 너를 만나로 나는 가노라"를 소리 없는 함성을 지르며 다다르면 속사이듯 불만을 항의하듯 밀려오는 그들의 소리에 나는 맥을 놓고 마음을 가라 안친다.
그들의 울부짖음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간직한 채 내 할일을 마음속으로 그들에게 얘기하고 이제는 그들이 이야기 했던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열심히 답하다보면 땀은 흠뻑 젖고 시장기가 오는 것이 한나절이 지나 해는 중천에서 정오를 말해주고, 밀려드는 시장기에 땀좀 식히고 준비했던 야관문 정력주에 김밥 두덩어리로 안주하며, 떠오르는 옛 친구 생각하고 네놈도한잔 나도 한잔, 김마담 박마담도 한잔 이래저래 권하다니 술병은 어느새 빈 병이되고, 아물아물하게 저 멀리에 보이는 산이 식장산 같기 도하고 마니산 같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비온 뒤의 뭉게구름은 왜그리 뭉클 뭉클하게 피어나는지!다.
거기에다 스르람매미소리에 내 몸도 나른해지고 식후 식곤충에 취해서 보약 같은 한잠취하고 나면 오후 반나절도 지나고 못 다한 일들 주섬주성 하고 또 다른 나와의 약속장소로 떠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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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뮤지컬, 갑천’에 참여하는 배우와 주민들이 갑천 위 뗏목에서 공연연습을 하고 있다.
대전 서구 제공
다음 약속은 서구청에서 주관 하는 <수상뮤지컬 수상(水上)"갑천">에 사공역할을 하기로 하여 만년동 KBS앞 둔산 둔치로 18:30분까지 가야 한다.
2~3백 명 연출자들이 연습에 연습을 되풀이하다보면 밤10시가 넘는다.일주일에 3~4일 무더운 삼복더위를 아랑곳 하지 않고 열중하는 내 자신도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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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복장
수상 뮤지컬 "갑천"은 수상 뮤지컬로써는 국내 최초로 수상에서 연출하는 뮤지컬로서 그 역사적배경은 고려 명종(1176년) 지금 갑천 주변 탄방골(지금탄방동)은 숯만 캐서 팔아 연명하며 사는 아주 빈민촌 명학소에 “망이.망소이”라는 형제가 천민의 신분으로 자그마한 마을의 “소”에서 지배계층의 가혹한 수탈에 반란을 일으키어 성공하는 역사의 일화이다.
위와 같은 동기도 강했지만 천민신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신분해방 운동으로도 볼수있다점에서 우리 역사상에서 근대화의 태동 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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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사공복장
그 시절 당시 고려는 무인 난으로 왕권은 추락 하고 무인들이 집권하면서 절대 권력을 장악, 부정부패와 정권 다툼의 피튀기는 살육전이 전개되고 있었다.
당시 집권자인 정중부 부자는 이의방을 제거하고 부귀영화와 권력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지방 관리로 부터 뇌물을 받고 관직을 하사하는 청탁이 공공연했다, 지방관은 벼슬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재물을 헌납하기위해 백성들에게 가혹한 세를 부여 한다,
난이 일어나자 정중부는 일단 그들을 회유해 학소를 현으로 승격 그들을 달랜다.
그래서 당시 명학소는 우슬현으로 승격되었었다
그 후 나라에서는 병력을 징발하여 허승으로 하여금 토벌을 단행케 하는데 방심했던 망이,망소이 형제와 무리들은 속수무책으로 토벌 당한다,
이 뮤지컬은 2009년 8월13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70분간 전문 연극인 100명과 주민 등 1000여명이 집단으로 배우로 나서 장관을 연출한다.
서구가 이를 뮤지컬로 옮긴 것은 관내 탄방동이 이 민중봉기의 발생지여서다. 8장으로 이뤄진 뮤지컬은 노인이 황포돛단배를 타고 나타나 대전의 역사를 전한 뒤 천민집단인 명학소 사람들의 애환을 노래한다. 군사들이 무사춤을 추고, 민중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망이는 형장에서 사라지고 삿갓 쓴 노인이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공연 중에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가 밤하늘을 가르고 50여개의 대북이 밤공기를 찢는다.
갑천 둔치에는 길이 200m의 고려성이 재현돼 웅장함을 더한다.
물 위에 99척의 뗏목이 떠 있고, 그 위에서 무사춤 등 각종 춤사위가 펼쳐진다.
크레인으로 상공 50m에 띄워 설치한 무대에서는 선녀춤을 춰 한껏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는 지난해까지 11차례 열린 갑천문화제를 대체, 이같이 독특한 공연이기도 하다.
회원 여러분!
많은 관람 바랍니다.
지친 몸을 셔틀버스에 몸을 실고 집으로 오면 오늘의 일과는 끝난다.
온달이의 하루였읍니다
첫댓글 온달님의 하루 하루를 지켜보면서 우선 그 체력과 정열이 감동스럽습니다. 농장을 시작으로 뮤지컬공연 현장 까지, 주말이면 산악회 주역으로, 자정이 가까워 오면 카페지기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사만평'이며 '오늘의 운세'올리시고, 탁구교실에 입학 탁구 연습, 컴퓨터 포토샵등 새로운 기술 터득을 위한 학원등록, 부부가 함께 할 수있는 배드민턴과 수영등, 그런 일상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장 함께 있고 싶고, 술한잔 나누고 싶은 사람으로, 모임도 많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과로할 수 있으나 약속은 꼭 지켜 지인들의 모범이니, 어찌 존경스럽고 좋아하지 않으랴! 장문의 일과를 올리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온달님의 일과를 읽고 바뿌게 살아가시는 요즘의 근황이 부럽습니다. 그런 보람으로 하루 하루 바뿌게 살아 가시는 생의 한 부분이 대견스럽겠습니다. 16일까지는 스케듈이 꽉 짜여 빈 틈이 없겠지만 잘 마무리 하시고 후에 좋은 경험담 들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