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0 아름다운 동행의 2017년 마지막 원정 산행은 충남 광천 소재 오서산입니다.
지난 송년회 후 아픔이 있었지만 괜찮아져서 함산하려고 늦게 참석 댓글을 달고
친구들에 눈물겨운 호소?? 아니 부탁을 하니 수림이와 양박사가 동행 하겠다 합니다.
이러하니 어찌 즐겁고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하얀 눈은 기대도 않지만 새벽 어둠에 내리기 시작하는 비가 밉상 입니다.
충무로역에서 개찰하고 나가니 어느 여인의 하이톤 '한티!!' 하는 소리에 뒤돌아 보니
수림이가 나 아닌 양박사를 기다리고 있군요 ㅎㅎ
광천 가는 버스의 차창에 부딪치는 빗줄기는 그칠 기미를 보이질 않습니다.
산행 들머리 오서산입구 주차장에 도착해도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있어 비가 잦아들기를 기대하며
30분을 기다리다 산행을 감행 하기로 합니다.
살짝 고민 합니다. 갈 것이냐,말 것이냐를...
헌데 수림이와 양박사가 올라간다고 우의 입고 완전 무장으로 나타납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같이 가야 합니다 ㅎㅎ
양박사가 휴게소에서 사준 우의로 무장을 완료하고 동행 합니다.
우중산행시에도 우의를 입지 않았었는데 친구가 사준 우의를 입지 않았으면
오늘 나는 눈비에 얼고 녹는 황태가 될 뻔 했지요...
양박사 고맙네 ㅎㅎㅎ...
41명중 15명만 산행 합니다 ..이 중에 내 친구가 2명이나 있으니 '와~~이리 좋노!!' 입니다.^^
오서산 정상 가는 길 만만하지 않네요..
비와 바람 진창길 수준의 오름길 미끄러움.. 아이젠을 차고 오르는 타 산악회의 산객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악전고투??하며 산을 오르고 또 오르고 있습니다..
산행방에서 처음으로 친구들과 앞서고 뒤서며 함께 하는 산행인지라 이까짓 날씨는 문제도 아닙니다.
정상이 가까워 진 듯 맑은 날씨였으면 탁 트인 시원하고 멋진 풍광을 보여 줬을 곳에서
발아래에 운무를 밟고 배경 삼아 몇 컷 사진도 찍으니 이 또한 즐거운 추억이 될 것 입니다..
또 오릅니다.. 선두와 많이 떨어진 것 같으나 상관 없습니다.. 우린 함께 있으니까요~~^^
코로 들어 가는 지.. 입으로 들어 가는 지 모를 점심을 대충 떼우고 정상석에서
인증샷 하고 하산 합니다.. 눈길은 아니나 - 정상 부근은 눈길이 좀 남아 있군요- 미끄러움으로
안전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는 하산길.. 이전 같으면 나 혼자 앞서 간 산우님들을 쫓아
갔을 것이나 친구들과 같이 가니 참 좋습니다..^^
길을 잘 못 들어 약 2Km를 알바하며 날머리 상담주차장에 왔습니다.
눈비에 젖은 몸을 따끈한 칼국수와 한잔의 술로 녹이고 귀경길에 오릅니다..
오늘은 참 좋은 내 친구들과 같이 날씨와 상관없이 멋진 산행을 한 날로 기억 될 것 입니다..
수림! 양박사! ..참 좋았고 참 행복한 하루였네~~^^
다음은 참 좋은날에 참 좋은 산행을 했으면 참 좋겠네~~
또 다른 친구들도 함께... ㅎㅎㅎ

카페 게시글
게시판통합자료(잔나비)
충남 광천, 오서산을 오른날
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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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7
17.12.25 11:5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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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티친구님 보기 좋아요
양박사콜&수림친구가 있어 든든하셨구
우리가 보기도 얼마나 이쁜지 나비친구들 짱입니다
ㅎㅎ수고햇서 친구들,,,,,,,,,,,,
산행은 비오면 비오는대로 눈오면 눈오는대로 멋이있지요 수고들 했어요
조만간 함께합시다 친구들 ! ~
이글을 읽으니 옛생각이 많이나네~
비가와도 눈이와도 엉청 다녔는데 이젠 산이 무서버~~
친구들 용기에 박수를 보넵니다~잘했어
아 ! 어제의 운무는 산행중 드문 장면
갑장들덕에 추억 쌓았읍니다 ㅡ 고마워 ^~^
대단해요~정말 잘했네요
젊음이란 좋네요 그나이에 설악산 대청봉을 일년에 두세번 등반 했는데?
이젠 안보등산을 하여도 숨이 차네요 올리신글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셨을줄 알며 건강 하세요
나에게 한티라는 갑장을 만난것이 인생의 큰 선물입니다
보면 볼수록 진국입니다.고맙씁니다.우리 이렇게 곱게 익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