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연변에선 말임 다.
이등병은
군인 취급도 못받습네다.
고조 이등병들은 아직 사회때가 묻어나서
고조 군인이라면 최소한 짝대기 하나는 달아야지
군인이라 할 수 있슴다.
애인한테 편지가 수십통씩오고
답장쓴다고 구석에 쳐박혀서 끄적거리면서 징 징짜는게
적잖이 귀엽슴 다.
짝대기 2개달은 군인 보셨슴 까?
일병이라고 합니다. 요고이 일병은 일많이 한다고 해서 일병이라 함다.
삽하나 주면 1미타파는데 10분도 채 안걸림 다.
요고이 땅팔때 쓸라스면 와땀다.
짝대기 3개달은 군인 보셨슴 까?
지도 이제 고참이라고 해서 일잘 안하고
눈치나 살살보고 요령필려고 함다.
삽하나 주고 땅파라고 하면 5분도 채 안걸려 서
일병한테 넘기고 옆에서
애덜 갈구면서 일시키는데 아까 10분에 판걸 5분만에도 파게함다.
요고이 하나 있음 능률이 와땀다!
짝대기 4개달은 군인 보셨슴 까? 병장이라함다.
이제는 일하는것도 까먹었슴다.
요고이 부대에 있으나 마납니다. 국민세금이 아깝슴다.
그래도 고조 삼시세끼 밥쳐묵을때랑 취침시간은 기가막히게
알아챕니다. 요고이 하나 있음 시계도 필요없 슴다.
작년 이맘때였을껌다.
전 내무반이 흔들렸슴다.
내무반관물대에 붙은 이등병 앤 사진도 떨어졌 슴다.
청소시간에 자빠져자던 김병장님이 깜짝놀라 빗자루를 부여잡으셨슴다.
전 그것이 부대에 포탄이 떨어진줄만 알았슴 다.
우르릉 쾅쾅...
아니였씀돠
그것은 제대를 하루앞둔 초말년병장이
전역빵을 치루는랴고 이등병들한테 밟히는 소리였~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