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과 회원님들께서 2016년 시필하신 작품으로 바꿉니다.
많은 분들이 와서 보시는 인터넷 까페라서 내보이기 부끄러운 부분도 있습니다만
모두가 참여해서 만든 작품이고
한 분, 한 분의 필법을 분석해 보는 것도 공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잠시 까페 대문을 장식해 둘까 합니다.
특히 원장님께서 쓰신 '만사여의'는 동영상과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에게는 事자의 첫 획과 意자의 첫 획을 쓰시는 데서
전깃불이 번쩍하였는데
이는 원장님께서 그날 참석자들에게 필법을 보여주시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쓰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언젠가 육조체의 운필법은 무궁무진하여
누구나 새로운 운필법을 창안할 수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만
원장님께서 요즘 보여주시는 필법들은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창의력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귀하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원장님께서 ' 마음껏 휘둘러 보라'는 말씀을 자주하시는데
정해진 공식에 의해 글씨를 쓰려고 하지 말고
內在된 美感의 引導에 따라 창의적인 붓놀림을 하라는
말씀으로 해석해 봅니다.
노파심에서 蛇足같은 말씀을 덧붙이지만
원로 서예가들이 쓰신 글에는
'공모전에 응모해야하는 수준의 學人들은 정해진 필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기에 각자의 主觀에 따라 그 程度를 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에는 최근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보다는 나름대로의 필법을 창안해 보는 재미,
그 필법에 의해 종이 위에 나타나는 글자의 모습을 즐기는 재미에서
서예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學人이기에 不動의 생각은 아닙니다만...
첫댓글 이제 보니 맨 아래에 쓰신 無자만 안보입니다. 옆으로 길쭉한 까페대문의 특성상 할 수 없이 그리한 것이니 無자를 쓰신 분께서는 이해해 주십시요.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