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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일대 입학면접관 출신 Stephen S. Lee씨의 강연 지상중계 >>>>
4월11일 세리토스 강연회에서 UC 버클리 입학 심사관과 예일대 입학 면접관을 지낸 바 있는
Stephen S. Lee씨가 대입 면접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1) Finish the Test!
대학입학 사정 때 고려하는 항목은 학과 성적, SAT 점수. 과외 활동, 추천서 및 인터뷰로 이들은 각각 30, 30, 30,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00점 만점의 시험에서 마지막 10%를 등한시해서 90점을 맞는다면 B+ 정도의 결과밖에 내지 못합니다.
따라서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추천서와 인터뷰는 비중이 적긴 해도 중요한 영역입니다.
인터뷰는 학교와 마치 데이트를 하러 가는 것처럼 준비를 해야 합니다.
2) 입학 서류를 일찍 내라
정규 지원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은 10월 초에서 11월 말까지 제출해야 여유 있게 인터뷰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3) 처음 2~3초 안에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에세이를 작성하라
UC 버클리에서 입학 심사관으로 있을 때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초에서 2분 정도였습니다. 심사관들이 대부분 자신의 직업이 있는데다 발룬티어로 시간을 내는 데 거기에 시간을 그렇게 많이 할애하겠습니까?
따라서 맨 처음 2~3초 안에 읽는 사람의 주의를 끌어야 합니다. 에세이 서두에 읽는 사람이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다시 한번 본 사람이면 당연히 다음 심사관에게 추천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UC의 경우 입학 결정으로, 사립대학의 경우엔 인터뷰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어플리케이션 준비 시간은 보통 한 학교 당 적어도 2주일이 걸립니다. 10~15개의 대학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이를 겨울 방학 때 준비하겠다고 하면 하루 1개씩 작성해야 하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에세이는 적어도 제출하기 1~2개월 전 여름방학 때 준비해야 합니다. 에세이를 써서 학교의 영어 선생님께 에세이를 읽고 난 소감이 어떤가 물어봐서 세 명 정도가 좋은 이미지를 얻었다고 하면 됩니다.
문법을 체크하고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는 등의 일은 그 다음에 해야 합니다. 이런 공정을 제대로 거치려면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학과 점수 잘 받고 방과 후 과외활동까지 잘 하고는 마지막 10%를 준비하지 못해서 점수를 잃으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습니까?
4) 추천서는 미리 부탁해라
12학년이 될 때까지 누구한테 추천서를 받을 것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는 학생이 있습니다. 추천서를 시니어 선생님께 받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고작 1~2개월을 지켜봤을 뿐인데 추천서에 쓸 말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AP 과목, 영어, 수학 선생님께 써 달라고 찾아가보지만 그 선생님들은 그 즈음에 밤마다 추천서를 쓰느라 바쁘십니다. ‘내가 공부를 잘 하니까 부탁하면 당연히 써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선생님들 입장에서 보면 가르치는 애들 중 수십 명이 써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10~12명 정도에게 성의를 다해 써 줄 수 있습니다. 나중에 부탁하는 학생들에게는 고사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러다보니 10학년, 혹은 9학년 때 선생님께 찾아갑니다. 그럴 때 추천서를 받은 대학에서는 왜 저학년 때 선생님께 부탁해야 했을까하고 의아해합니다. 당연히 그 학생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겠지요. 따라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5) Making a good first impression
모든 인터뷰는 대개 첫 5분이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합니다. 많은 한인학생들이 실수하는 것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6) 상황에 맞는 복장을 갖춰라
상황에 맞는 복장을 갖춰야 합니다. 청바지에 슬리퍼, 티셔츠를 입고 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인터뷰는 긴장을 풀기 위해 대개 스타벅스 커피삽 같은 편한 장소를 선택하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나 편한 장소라고는 해도 교회에 입고 갈 정도의 옷차림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은 대개 3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의 연령에, 대졸이고 자기 커리어가 확실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복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한인 학생들은 인터뷰하러 올 때 커다란 가방을 들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인지는 몰라도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장소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사할 때는 면접관의 눈을 보고 해야 합니다. 동양적인 예의는 눈을 마주보는 것은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인사할 때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무례하다고 생각하고 ‘뭐를 숨기나, 뭐가 자신이 없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눈을 바라보고 악수를 청하고 인사를 건네는 등의 처음 만났을 때의 행동이 첫 5분 안에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면접관은 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들입니다. 탈락시키겠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들은 바짝 긴장해서 웃지도 않고, 대답도 단답형으로 합니다. 이는 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7) 자신에 대해 잘 파악하고 이를 제대로 표현해라
다른 학교는 다를 수 있지만 예일의 경우 면접관에게 인터뷰 대상에 대해 학생 이름, 출신 학교, 지원학과, 전화번호 정도의 정보만 줍니다. 이는 학생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맨 처음, 학생에게 자신을 소개해보라고 하는데 그러면 학생들은 어플리케이션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얘기하는 게 보통입니다. 15분간 열심히 설명을 합니다. 인터뷰 시간은 대부분 30분 입니다.
인사 나누는데 5분 정도 걸리고, 거기에 15분을 어플리케이션 내용을 얘기하는데 쓰면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그 다음 질문이 자신의 꿈이나 포부에 대한 것입니다. 이는 들어주는 사람이 짜증나지 않게 5분 안에 설명을 해야 합니다.
어플리케이션 내용이나 SAT 점수 등을 얘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면접관의 관심은 그 학생이 열정이 있나? 액티비티는 무엇인가에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주제에 대한 질문은 두세 번 거듭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고 지적해주지도 않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으로 Yes나 No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준비가 안된 학생은 두세 가지 질문을 하고 나면 대화가 끊깁니다.
사립대는 평범하게 여러 분야를 잘 하는 것 보다 한 두 가지 특별하게 두드러지는 것을 원합니다. 그렇게 특별히 잘하는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전체를 이루도록 합니다.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데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는 경우는 인터뷰나 어플리케이션에서도 느껴집니다. 한인 학생들이 그런 양상을 나타냅니다.
8) 자기 액티비티는 2~5분내로 설명하라!
자기 액티비티에 대해 2~5분 내에 설명하되 열정을 보여줘야 합니다. 인터뷰는 대화가 되어야 하는데 5~10초 정도의 짧은 대답을 하면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준비가 잘못된 경우 “나는 …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데에 그칩니다. 그 때 어떻게 그걸 이룰 것인가 물어보면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공하겠다고 하는 과목에 대한 리서치 조차 하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인터뷰할 때 다 드러납니다. 자기가 사고 싶은 차에 대해서는 열심히 자료수집을 하지만 해보고 싶은 공부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수가 나쁠 수 밖에 없지요.
9) 몸 담고 있는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가져라
고교생에서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정치적 선거에서 투표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통령 선거 때 후보들이 누가 나왔는지 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면접관은 “I see.”라고 대답하지만 당연히 점수는 깎입니다. 가끔 17세의 학생이 이런 생각을 하나 다시 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인터뷰에 도움이 되겠지요. 신문의 큰 제목만 알아서는 안됩니다. 교황이 사망했다는 소식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교황 사망으로 영국의 찰스 황태자의 결혼이 연기되었다. 왜 그런가? 이에 대해 면접관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5~6개월 전 신문 오피니언 코너나 TV,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을 많이 보고 듣고 해야 합니다.
10) 너의 데이트에 대해 알아라
왜 그 학교를 지원했는지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지원했는가 물었을 때 엄마가 권해서 혹은 좋은 학교라서 등의 대답은 좋지 않습니다. 이는 최소한 지원하는 대학에 대한 리서치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오는 대답입니다.
지원을 여러군데에 했다면 왜 하필 예일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다른 명문대도 많은데 예일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지원하는 대학 여러 곳에서 입학 허가서가 오면 어디를 가겠나 질문하면 장단점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명문대니까 가겠다고 하면 대화도 막히고, 면접관은 생각없이 간다고 하는 것 같아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떤 학생은 과의 전망이나 교육과정 등에 대해 꿰고 있기도 합니다. 당연히 9점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심한 경우 그 학교의 웹 사이트나 브로셔도 안 보는지 개설되어 있지 않은 과목을 전공하겠다고 하는 때도 있습니다. 준비가 안된 모습입니다.
10?均? 4월 봄방학 때 학교를 방문해보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도 참관할 수 있고, 기숙사에서 하루 같이 지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한 학생들에게 점수를 줄 수밖에 없겠지요.
마지막으로 예일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없나 물어봅니다. No.라고 대답합니다. 당연히 점수가 없겠지요.
11) 마지막 인상도 중요하다
인터뷰를 잘 하려면 준비를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거울을 보고 연습하거나 테잎으로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녹음해서 장단점을 체크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의자 뒤에 기대 앉아서 면접관이 듣기 힘든 목소리로 중얼거리다 가기도 합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실제 인터뷰 상황에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답할 때는 머뭇거리면 안됩니다. 명확하게 자신의 대답을 하되, 웃으며 대화를 하듯이 해야 합니다. 인터뷰할 때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올 수도 있는데 그럴 때도 얼마든지 융통성 있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말 할 때는 손과 머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시종일관 손톱을 만지작 거리거나 머리를 만지면 이미지가 좋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중에는 항상 웃어야 합니다.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합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마지막 인사를 잘못해서 인상을 구기면 안되겠습니다. 끝나기 전에 2분 동안 ‘난 이래서 그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마무리 발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2) Waiting for a call back
인터뷰가 끝나고 결과를 기다릴 때 해야 할 일은 Thank you 메일을 보내는 것입니다. 컴퓨터 사이트에서 이미 만들어진 내용에 이름만 써서 보내는 형식적인 메일 보다는 인터뷰 때 나왔던 대화를 넣어서 쓰면 그 학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 메일은 1~2 주 내에 도착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끝난 뒤 2~3주 내에 평가서를 학교에 보내므로 그 전에 도착해야 합니다.
메일까지 다 보내고 난 뒤 다음 학교를 준비합니다. 만일 Waiting List에 있다는 통지가 오면 그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저 기다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SAT 점수, 액티비티 내용 등을 챙겨서 다시 한번 보내는 성의를 보여야 합니다.
Waiting List에 들어가면 합격할 비율은 7:1 또는 8:1입니다.
가만히 기다리는 것보다 다시 준비해서 보내면 그만큼 합격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미주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