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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다녀와서,
엄청난 사진과 자세한 일정 등을 올리려고 했지만...ㅎㅎ 게을러서 그런가 이제야 후기를 올립니다.
사진은 없지만 생각나는데로, 좋았던 것 위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혹 참고하시고 궁금한 점 있음,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정은 제목과 같이 11.16~11.23 6박 8일이구요.
마우이 3박 + 오아후 3박입니다.
자유일정에 모두 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대부분의 예약은 expedia를 이용했구요.(대한항공의 경우 할인할공권)
묵었던 곳은 westin maui resort(MAUI) 와 HOTEL renew(OAHU) 입니다.
마우이에서는 컨버터블(세브링), 오아후에서는 CUV? 정도 될까요? 지프에서 나온 compass인가 하는 모델인데,
별로더군요. 왠만하면 좋은 차 타고 댕기세요.^^
이제 좋았던 곳을 제 나름대로 막 열거하겠습니다. 지명이나 시간등은 약간 틀릴수 있습니다.(기억이 약간 가물가물해져서요.)
ㅎㅎ 하여튼 참고로 저는 남자고 나이는 34입니다. 나이는 왜?? 아..20대중반이시면 저희 같은 일정은 별로일거 같아서요.
와이프는 29입니다. 저희 여행 테마는 느긋하게 놀고오기였습니다. 음, 뭐랄까요. 계획은 열심히 짜서 갔지만 거기에
너무 얽매이지 않아서 오아후 같은 경우 보지 못한 곳도 여러 곳 있습니다.ㅎㅎ
자 이제 시작할까요? ^_____________^
1. 숙소
마우이에서는 디럭스오션프런트에서 묵었습니다. 물론 비싸고 바다가 정말 가까이 있고 시설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조식은 포함되지 않아서 간식 등을 마트에서 사와서 먹었구요.
음, 여기저기 검색해보면 굳이 오션프런트!까지 갈 필요 있느냐. 바다 보는거 순간이다~ 하시는 분들 많지만,
나름 풍경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오션뷰가 아닌 오션프런트로 했는데요. 정말 바다 보는거 순간이더군요.ㅋㅋ
나가 노느라 바다 호텔에 앉아 바다 볼일이 별로 없고, 밤에는 정말 깜깜합니다. 저쪽이 바다지? 아마도? 이런
의심이 들 정도인데, 다행히 파도소리는 크게 들려 바다라는 확신을 줍니다.
다른 리조트는 안가봐서 모르겠고 웨스틴마우이리조트라면 오션프런트보다는 오션뷰쪽으로 하심 좋을것 같아요.
그런데,
웨스틴마우이리조트의 강점은 바로!!! 스노쿨링입니다. 수퍼강추!!!! 리조트 바로 앞에 스노쿨링 하는
곳이 있는데 (거북바위던가? 하는 곳??) 하튼, 걸어서 1분? 정도 걸립니다. 저는 오아후 하나우나베이보다 여기가
훨씬 좋았습니다. 물도 깨끗하고 사람도 많지 않고 정말정말 좋습니다!!
여기서 스노쿨링하고 하나우나베이는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고 가서 약간 실망한것도 있겠지만, 사람만 많고, 물도
그리 깨끗하지는 않은거 같아요.
다음,
오아후에서는 호텔 리뉴에서 묵었는데, 여기가 tripadvisor.com에 가면 호놀룰루에서 평점 1등일 겁니다.
물론 평점 1등=최고 는 아니고, 아마도 가격대비 1등이라는 의미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와이키키가 저 멀리(약 300m?) 건물 사이로 보이니 나름 오션뷰지만, 저는 호텔도 작고 뭐 부대시설도 없고
해서 좀 그렇더라구요. 근데 와이프는 좋아하더군요. 부띠끄 호텔이라 그런가 인테리어 등이 약간 모던해보여서
그런가...여자들은 좋아할수도 있겠어요. 와이키키해변쪽으로 거닐다보면 여기저기서 검색했던 호텔들을 모두
실물로 볼 수 있는데, 대개 비슷비슷한것 같아요. 여기도 무난히 오션뷰정도로 선택하심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굳이 와이키키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보다는 한 블럭 뒤쪽에 있는 호텔에 방을 업그레이드해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에구..
숙소 얘기가 이리 길다니...아..죄송합니당..ㅎㅎ
2. 할레아칼라
여기도 무지 강추하는 곳이죠!
마우이 도착한 다음날 새벽 3시쯤인가 일어나서 두시간정도 운전해서 일출보러 갔습니다.
운수대통인지 날이 좋아서 일출을 생생히!! 봤습니다. 믿을 수 없을만큼 정말 장관이었구요.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가보고 생각한건데, 우리나라도 지리산에서 일출보면 이렇게 멋질텐데 왜 정상에 있는 장터목산장까지 도로가
없을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ㅎㅎ
(가는길)
여러가지 정보를 보면 초보자도 운전하기 무난한 길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운전좀 해보신 분들이 운전하시는 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길이 정말 뭐랄까요...아니 길이 이정도로 꾸불렁거려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엄청 굴곡이
심하구요. 운전하는 저도 멀미가 나더군요. ㅡ.ㅡ;; 아 정상에서 보니까 거긴 너무 높아서 도로가 얼어 있더라구요.
하튼, 어두워서 잘 안보이니까 쭉쭉 올라가세요. 내려올때 보시면 이런길을 내가 올라갔나?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풍경이 보일 겁니다. ㅋㅋ
3. 그랜마마's 커피
여긴 예쁜 카페를 좋아하는 와이프가 이진영씨가 쓴 책에 나온 걸 보고 찾아갔는데요. 그 책에 나온 주소를 네비에
찍고 가니까 엉뚱한 곳이 나오더라구요. 그쪽에서 헤매다가 간신히 찾아서 갔는데 이곳은 음..미국의 전형적인
레스토랑이라고 하면 맞을것 같아요. 동네주민들 마니 볼 수 있고 음식도 맛있습니다. (할레라칼라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있는데, 배가 많이 고플때였죠.^^)
이진영씨가 쓴 책을 와이프가 보여주면서 이 책에서 이 가게를 봤다. 여기 사진도 나왔다고 하니까 무지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뒤에서 씨~익 웃고 있었죠. 저는 영어가 안되서 미국가서 많이 웃었습니다.ㅋㅋ 할말이 없으니 많이 웃게
되더군요.ㅋㅋ 엔돌핀 팍팍이에요.
4. 라하히나
마우이 숙소에서 셔틀이 다녀서 차는 놓고 갔습니다.(맥주 한잔 하려구요) 시골동네 분위기 나는데 뭐 왠만한건
다 있구요. 이 중 넘버원은 버바검프!!!!입니다. 메뉴 이름은 까먹었는데, 인기 있는 메뉴를 추천해줍니다. 그 중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맥주는 로컬맥주를 드세요~ 아주 맛있고 진합니다. 맥주컵이 너무 이뻐서 버바검프옆에 있는
버바검프선물점에서 생맥주컵 2개를 사가지고 왔지요. 요즘도 맥주는 여기 부어서 먹는데 맛은 그냥 하이트맛이
나지만 하와이가 자주 생각납니당. 아웅 또 가고 싶어라..ㅎㅎ
5. The plantation house
아. 약간 비싼 레스토랑입니다. 발레파킹이 필수!!더군요. 저도 그것도 모르고 혼자 주차하고 내려갔다가
지배인이 뭐라고 하더군요. 웃는 얼굴이서 저도 웃었지만 와이프 말이 웃는 얼굴에 걸맞지 않게 담부터는
꼭 발레파킹을 하라고 했다더군요.ㅎㅎ 하튼, 음식은 맛있습니다. 하와이의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를
먹었는데 입맛에도 맞고 분위기도 좋고 훌륭합니다. 다만, 저희는 저녁식사를 하러 가서 전망이 별로,
아니 깜깜했지만 종업원 왈 낮에는 훨씬 멋있다고 합니다.
(팁)
여행팁이 아니라 진짜 돈, 팁입니다. 미국은 팁문화가 있다고 해서 숙소 나가기전에는 베개에 1달러씩
도합 2달러를 놓았구요, 식당에서도 총 금액의 15%정도를 팁으로 주었습니다. 아.. 물론 15%를 넘지는 않았구요.
10~15%사이 준것 같습니다. 이 돈도 정말 무시 못하겠더군요. 하지만, 국가위상차원에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포용해주었습니다요.ㅎㅎ
6. 마우이 섬 작은머리를 시계방향으로 도는 길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하는 곳이죠. 보통 공항에서 갈때 이쪽으로 가라고 추천하는데 첫날 도착해서
네비만 따라갔더니 반대쪽으로 간거더라구요. 그래서 마우이를 떠나는 날 이쪽 길로 갔습니다.
하하하. 도로 엄청납니다. (숙소에서 이길로 가는 길에 5번. 플랜테이션 하우스가 있습니다.)
엄청나다?? 하하 네에! 저는 드라이브만 했고 와이프는 멋진 풍경을 즐겼죠. 할레라칼라 가는 길은 저리 가랍니다.
중간중간 차 한대만 지나갈수 있는 길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엔 흔해빠진 볼록거울도 대략 180도 정도
커브가 있는, 즉 거의 유턴하는 길 말고는 없습니다. 가다보면 저쪽 길에서 뭔가 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잠깐 멈춰서니 차가 오더군요. ㅋㅋ 볼록거울이 없어 반대편을 보지 못하니 청각에 의존하는 행동입니다.
지나가면서 친절한 미국인들 손을 흔들어줍니다. 저도 팔랑팔랑 흔들어 주었죠.ㅎㅎ
이 길이야말로 정말 숙련자가 운전하셔야 될 거에요. 물론 옆으로 떨어지면 100미터가 넘는 낭떠러지가
있고 하는건 아니에요. 할만한테 생각보다 험하다~ 이정도입니다. 가다 보면 바나나빵 파는 아줌마가
있는데 그냥 먹을만합니다. 바나나빵은 약간 고동색? 이더군요. 노란색이 아니고? 하긴 요즘은 뭐
색깔로 사물 구분하기 힘든 시대니까요. 참고하세요~
7. 쇼핑천국 오아후
사실 오아후에서는 남들 다가는 폴리네시안문화센터? 지도마을? 뭐 이런거는 다 생략했구요.
선물도 살겸 쇼핑을 많이 했습니다. 와이켈레아웃렛과 알라모아나센터를 갔는데, 와이켈레아웃렛은 정말
싸고 괜찮은것 같아요. 쿠폰북 뽑아가면 유용하지만 늘 그렇듯 정말 사고 싶은 브랜드는 쿠폰이 드뭅니다.
아..여기서 잠깐.. 역시 여자들은 쇼핑을 좋아하죠. 저도 첨에는 즐겁게 다니다가 슬슬 온몸이 베베 꼬이고
정신이 혼미해지더군요. 앉아서 쉬고 와이프는 열심히 보고ㅎㅎ 그런 장면이 무지 많았던 곳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사지는 않았고 저희 옷과 양가부모님과 가족들 선물 정도 구입했습니다.
아..와이키키 도로변은 완전히 명품 쇼핑몰수준입니다. 거리를 따라 쭈~욱 있습니다.
알라모아나는 우리나라 코엑스 같은것?이랄까요. 하튼 엄청 큽니다. 여기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는데, 와이프는
타이음식 먹고 저는 미국에 왔으니까 스테이크먹겠다고 혼자 스테이크집에 갔습니다. 하우스스테이크라는
메뉴가 있더군요. 하우스 와인같이.ㅎㅎ 하우스스테이크 원! 이라고 말하고 웰던이라고 말했더니...
하우스스테이크는 굽는 정도가 동일하다고 하더군요.ㅋㅋ 이 긴 문장을 알아듣고 좋아라했습니다. 어쩐일로
들리나 싶어서요. 근데 사실 짧고 천천히 말해줘서 그런겁니다.^^
(경험)
옛날 얘기 하나 할께요. 제가 대학다닐때 한창 토익 엘씨공부를 했더랬죠. 그런데 어느날 내셔날지오그래픽을
틀었는데 나래이션 나오는 말이 토시 하나 안틀리고 다 들리는거에요. 그래서 이게 웬일인가. 이젠 990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꿈이더군요. ㅋㅋ 역시 영어는 어렵습니다.
8. 돌 파인애플 농장
그냥 산책하기 좋구요. 바나나 커다란거 하나 골라서 썰어달라고 하셔서 가면서 드시면 좋습니다.
아주 맛있구요. 음 정말 신맛이 없습니다. 여기서 뭐 자잘한 기념품 사기도 좋습니다.
9. 마카푸포인트 등등 전망대
가다가 차들이 서 있거나 차들이 많이 들어가는 쪽은 한번씩 들어가 봤는데요. 덩그러니 전망대만 있거나
바다가 잘 보이는 곳. 그런 곳들입니다. 사진 한두방 찍고 가기에 좋은 곳들이죠. 저는 시골에서 자라서
사실 이런 풍경은 많이 봐온터라 '아~ 경치 좋네'하는 정도만 생각하고 패스했습니다.
10. 하나우나베이
하나우나베이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참 멋있더라구요. 들어가기전에 교육도 받아야 하고 교육받는 곳에서
급격한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경사로는 셔틀버스가 있는데 공짜가 아닙니다. ㅡ.ㅡ; 또 대략
요금도 합리적이어서 이용은 안했습니다. 내려갈때 0.5달러, 올라올때 1달러 ㅋㅋ)
그런데 스노쿨링 명소로는 저는 웨스틴마우이리조트 앞바다가 훨씬 좋아서 여기서는 오래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마우이에서는 하나 가는 길 드라이브 포기하고 하루종일 바닷가에서 놀 정도로 잼있었는데,
여긴 그냥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마우이의 제가 머문 해변을 못가보신 분이라면, 혹은 하나우나베이도
제가 탐색하지 못한 곳이 있다면 마음에 드실수도 있겠습니다.
대충 이런데요.
아. 이것밖에 없었나? ㅎㅎ
그때의 풍경과 기억들은 아직도 머리 속에 생생한데 글재주가 없는 제가 글로 옮기려니 여기저기 기억이
뭉개져버린것 같습니다. 이해해주시구요. 하와이 가시기전에 참고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200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우아 재밌네요. 저희도 느긋하게 갈라고 거의 비슷하게 준비중인터라 더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와~ 저희도 마우이 3박 + 오아후 3박 자유신혼여행 생각하고 있고, 전일 렌터카 일정에, PCC 같은곳 생략하려고 하는데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여행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해요~ 왠지 오하우 일정 하루 빼고 마우이에 하루 추가하고 싶은 기분~ ㅋㅋ
참고 많이 됐어요...감사합니다. 저희 마우이 2박 오하우4박인데요..ㅎㅎㅎ 벌써 설레요~~
ㅋㅋ 색깔로 사물구분하기 힘든 시대..라는 말에서 빵터졌습니다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