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당신사랑(여행,친목카페)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눈 내리는 날..갑사 가는길..(충남 공주)
soodong-p 추천 0 조회 379 07.06.08 01:59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갑사 가는길..(이운진)

 

누구나 한번은 길을 잃는다면
그래서, 한자리에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거기, 서 있고 싶네


일주문 넘어가는 바람처럼
퐁경소리에 걸음멈추고
그곳에서 길을 잃고싶네

 

산그늘 물소리 길어져서
늙고 오래된 나무 꽃이 지고, 꽃피운 흔적도 지고 나면
말(言)까지 다지우는 마음처럼
수만개의 내꿈들 떨구어 내는일이
아프지 않을때까지

 

저,  먼길 끝나지 않았으면...

 

 

계룡산 갑사..


위 치 :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52


갑사는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계룡산 연천봉 아래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 6교구 본사
마곡사 말사로 등록되어 있으며 부속 암자로 내원암, 신흥암, 대성암, 대적암, 대자암 등을
거느리고 있는 계룡산 지역의 거찰입니다.

백제 구이신왕 원년(420) 아도가 창건하고 위덕왕 3년(556) 혜명대사가 중건하여 사찰로서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전하며,
679년 신라의 의상대사에 의하여 화엄종의 도량이 됨으로써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갑사의 원 위치는 지금의 대적전이 있는 곳으로, 대형의 초석들이 정연하게 남아 있어 당시의
규모를 짐작하며 사명 또한 조선 초기에는 계룡갑사라 하였으나 후기에 갑사로 바뀌었습니다.
 
대웅전은 안마당보다 한단 높여 세운 서향건물이며, 대웅전의 중심부를 벗어난 동북방에
표충원과 팔상전,  그리고 요사채 등의 건물이 있는데 표충원은 임란시 승병장 영규대사의
영정을 봉안한 곳이며, 또한 사역의 남쪽 계곡에는 석조약사불과 공우탑이 있습니다.
공우탑 남쪽으로는 대적전이 세워져 있고 전면에 원당형 부도 1기와 이 부도의 남쪽에
대형의 철당간이 남아있는데, 대적전 주변에서는 비교적 고식의 초석이 산포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대적전을 중심으로 하나의 사역을 이루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갑사 주차장에 내려서서 하늘을 보니 파랗게 질릴정도의 푸르름이더니..

일주문에 오르기 채전..눈발과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손이 얼얼하고 속이 떨리더군요.

"그냥... 가까??" 하다가... 일단 온거..

거기에 더럽게 비싼 주차비와 입장료를 감안하더라도

올라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기습합니다.

어차피 날씨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았던 터..

 

주머니에 손 쑤셔넣고 걷다보니..사천문은 그냥 지나쳤다는..

와서보니 한장도 없네요..^^  뭐하러 싸다니는지 원~

까치밥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감에 대한 욕심에 눈이멀어

"저걸 어떻하면 따먹을 수 있을까?.."로 출발한 생각이..주위에 나뭇가지만 찿다가 그만..ㅋㅋ;;

 

성킁 들어선 갑사의 경내..

조용한 산사의 대웅전에서는 스님의 독경소리가 가장 크게 들립니다.

참고로 저는 불교인이 아닙니다만(물론 기독교인도 아닌 무교도^^;;)..

절에서 들리는 목탁소리와 법경소리는 참으로 듣기 좋습니다.

감에 대한 무지한 욕심에 잠시..반성하고..

경내를 한바퀴 휘~이..

 

돌아보는 내내..사람의 발길이 뜸 합니다. 동학사와의 큰 차이랄까요?

보이는 것이 다르니 느낌도 달랐고,

인적이 드므니 고요함이 애절함으로 다가 옵니다. "아..이런 묘한 분위기는 별룬데..."

 

아직까지 제법 자태를 뽐내는 갑사의 단풍과 여유롭기까지한 감나무의 모습에서..

그리고 손님없는 눈내리는 산사에서 들리는 스님의 목탁소리..

아직도 선합니다.

 

▽ 갑사의 일주문을 들어서고 갑사가는 길로 오릅니다.. 눈발이 제법 날리기 시작하네요.  

 

▽ 경내로 들어서니..바람과 눈발이 더욱 거세집니다. 

 

▽ 눈발속의 대웅전..그 내에서는 스님의 법경소리가 흐느끼듯 들려오고..

 

 

▽ 묵직하면서도 단아한..

 

▽ 경내는 온통 주황빛 감으로 치장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미 얼어있을것 이라는 제 나름의 추측..

 

▽ 잠시 내린 눈의 모습이 사찰의 느낌을 한껏 돋우어 줍니다.

 

▽ 유명단풍 사찰 답게 아직도 나름의 자태를 품어냅니다.

 

▽ 바람 한번 스칠때마다..단풍잎은 낙엽이 되고..

 

▽ 이미 떨어지고 진 이들은 순응하며 내린눈을 덮습니다.

 

▽ 그 속에서도 또다른 생명이 착각으로(?) 용쓰고 있네요.^^

 

▽몇잎은 마지막을 절규하듯 피빛을 토해냅니다. 

 

▽ 표충원 마당의 낙엽들..

 

▽ 가지려 하지 않으니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니 그 모습이 마음에 아련히 닿습니다.

 

▽ 중창한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범종각.

 역시 사찰은 너무 깨끗하고 선명하면 멋스러움이 덜..한 느낌..(나만??)

 

▽ 음..뭐라도 던져서 따버리고 싶다는 충동이..ㅋ;;

 

▽ 전통찻집도 있습니다..날이 싸늘하니..생강차 한잔이 그립지만..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아..Pass~!

 

▽ 눈쌓이 길을 걸으며 대적전으로..

 

▽ 애틋한 사연의 공우탑..

 

▽ 갑사의 원래자리로 추정되는 대적전..

 

▽ 대적전 오르는 대숲길과 돌계단.. 터널을 이룹니다.

    밑으로는 철당간 지주가 버티고 있습니다.

 

▽ 갑사를 돌아보고..다시 원점으로.. 떨어진 낙엽과 세찬 눈발만 기억에 가득..

  빈 벤취 앉아보고 싶었으나..궁뎅이 동상걸릴것 같아..그냥 휙~.

 

▽ 주차장의 감나무..아~진짜 짱돌이라도 던져 봐~!!

 

 

계룡산 갑사  www.gapsa.org 041)847-8981
                  국립공원관리공단 계룡산 관리사무소 갑사분소(041-857-5178)
          

●이용요금 :
     -입장료 : 어른 3,200원 / 청소년 1,200원 / 어린이  600원
     -주차료 : 대형 - 6,000원 / 소형 - 4,000원

 

● 가는길 :
     -자가용: >천안논산고속도로 남공주IC →32번국도 →박정자삼거리 →정벽교 →갑사
                 >호남고속도로 유성I.C. →공주방면 32번국도 →박정자 삼거리 →정벽교 →갑사
     -대중교통 : > 공주에서 갑사까지 시내버스 30분 간격 운행, 30분 소요 
                      > 유성에서 갑사까지 2번 버스 12회 운행, 50분 소요(시민교통041-854-3163) 
                      > 공주에서 갑사까지 택시로 20분 소요

●주변숙박
녹수장 041)857-6312) /청수장 041)857-5181 / 계룡여관 041)857-5065 /

유스호스텔·율곡산장041)856-4666 등

 

●주변 맛집
수정식당(버섯국밥)041-857-5164, 3310 / 등산로식당(순두부,도토리묵)041-857-0064 /

통나무집(산채전문)041-857-5074 등
※Tip : 수정식당과 녹수장의 주인은 같습니다..숙박과 끼니를 동시에..^^ 조금더 잘해줄지도..

 

●갑사등산코스 :
           - 갑사 - 용문폭포 - 금잔디고개 - 남매탑 - 동학사 (4.7km / 3시간 소요)
           - 갑사 - 연천봉고개 - 관음봉고개 - 은선폭포 - 동학사 (5.5㎞ / 3시간30분 소요)
           - 갑사  - 삼불봉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 (7.1km / 4시간 소요)

 
다음검색
댓글
  • 06.12.06 14:18

    첫댓글 계룡산 갑사,동학사 안가본사람들 거의 없겠지만요...수동님 사진으로 다시보면 첨 보는거같아요..정말 자상한 오라버니처럼 길안내를 잘해주시네요..설명해주신데로만 가면 대한민국 어디든지 잘 다닐거같구요...잘볼께요..

  • 작성자 06.12.06 17:51

    말씀 고맙습니다..오라버니?..기분 좋네요.^^.. 단지 여행길의 기준이 각자 다르다는거지요..저는 제기준으로..행복하세요..^^..

  • 06.12.07 00:06

    soodong-p님...동심에 젖어 감나무에 올라 한두개 맛본들....누가 뭐라겠습니까..?? 까치밥으론 많은 데...불심으로 바라봐 주었을텐데...?? 아쉽겠네요....ㅎㅎ 에공...나도 먹고 싶어지네요...ㅎㅎ 겨울의 문턱에서도 예쁜 단풍을 볼 수 있어서 더 감동으로 즐감하고 갑니다...고마워요,,,*^^*^^*

  • 작성자 06.12.07 11:43

    그렇지요!!..까치밥으론 너무 많습니다~ㅋㅋ;;..허나..어쩝니까요..남들이목도 있고..날씨가 지랄이라 나무에 오르기도 여력이 없었습니다..에효~~아까비~~..행복하소서..^^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