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수업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피드백을 주신다면 글을 다듬을게요. ^^
분량은 에이포용지 반장정도예요 잘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저는 금샘마을도서관에 오는 초등학생 3학년 아이들과 목요일마다 종이접기를 함께하고 있는 신지원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저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만 그런 호칭은 아직 낯설어요. 제가 하고 있는 건 좋은 취미를 공유하는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같이 수업하고 있는 친구들이 색종이를 좀 더 재미있게 가지고 놀게 하고 싶습니다.
저는 우연히 종이로 거대한 꽃을 접은 작품을 보고 종이접기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색종이나 풀 같은 재료는 어린이용 학습 교구라고만 생각했어요. 종이접기의 매력은 재료를 쉽게 구해서 취향에 따라 모양과 색채를 구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기쁨을 느낄 수 있고, 누군가를 위한 작품을 만든다면 감동은 두 배가 됩니다. 아는 사람이 제가 접은 꽃을 받고는 종이에서 향기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을 때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종이로 만든 꽃은 시들지 않아서 오랫동안 그 색이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목요일마다 저와 함께하는 친구들이 곱게 접은 자신의 작품으로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두 번의 수업은 저에게 신선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는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제가 아직 서투른 탓에 접는 과정을 헷갈려하는 친구들에게 적절한 설명을 하기가 어려웠거든요. 수업을 진행하면서 친구들의 창의력과 손재주에 감탄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가지고 이런 저런 상상력을 보태면 굉장히 참신한 물건이 나옵니다. 우리가 함께한 첫 수업에서 만든 고양이가 돼지 바비큐와 날다람쥐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많이 웃었어요. 더욱 더 재미있는 종이접기를 위해 힘내볼게요.
그럼 우리 같이 목요일에 만나요. 물론 선생님은 평소엔 조금 바쁜 학생이어서 둘째, 넷째 주에만 찾아간답니다. 아무튼 기다려 줄 거죠? 우리 재밌게 놀아요.
첫댓글 헿 수정언니 비가 와서 결국 가까운 금정도서관에 왔어요. 직접 찾아가지 못해 미안 다음에 봐요 찡긋 ♡